조현병 등 중증질환자 80%는 ‘치료 소홀’…조기 치료 중요

입력 2019.04.24 (06:32) 수정 2019.04.24 (0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적 질병을 겪는 국민이 47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진료를 받거나 관리하는 비율은 5분의 1에 그치고 있어 효과가 좋은 조기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령층이 다양한 남녀 10여 명이 볼펜 조립 작업에 열중입니다.

환청이나 환각을 겪은 조현병 환자들입니다.

단순 작업을 장시간 반복하면 뇌 기능과 집중력이 모두 좋아집니다.

금액은 적지만 수입을 올려 자존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조기 치료에 참여한 이 사람들은 최근 3년 동안 조현병이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양용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조현병은) 치료하면 관리되는 질환이고 일상생활 잘하시고, 또 재활치료도 하고 직업도 갖고 계십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 결과 2016년 기준, 조현병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비율은 12%.

전국 470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치료가 필요한 중증은 43만 4천여 명이지만 등록 관리는 19%에 그쳤습니다.

80%인 35만여 명이 치료에 소홀했던 셈입니다.

정신병원과 요양원에 수용된 8만여 명 대부분도 증상이 악화한 뒤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조기 치료를 받게 하려면 정신질환을 혐오하고 꺼리는 인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이수정/경남대 정신간호학 교수 : "조금만 치료받으면 훨씬 일상생활이 편안해지는 거야라고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문턱은 높다는 (인식입니다)."]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인구 비율은 네 명 가운데 한 명꼴.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치료의 길을 열어주면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건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현병 등 중증질환자 80%는 ‘치료 소홀’…조기 치료 중요
    • 입력 2019-04-24 06:37:08
    • 수정2019-04-24 07:17:29
    뉴스광장 1부
[앵커]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적 질병을 겪는 국민이 47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진료를 받거나 관리하는 비율은 5분의 1에 그치고 있어 효과가 좋은 조기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령층이 다양한 남녀 10여 명이 볼펜 조립 작업에 열중입니다.

환청이나 환각을 겪은 조현병 환자들입니다.

단순 작업을 장시간 반복하면 뇌 기능과 집중력이 모두 좋아집니다.

금액은 적지만 수입을 올려 자존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조기 치료에 참여한 이 사람들은 최근 3년 동안 조현병이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양용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조현병은) 치료하면 관리되는 질환이고 일상생활 잘하시고, 또 재활치료도 하고 직업도 갖고 계십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 결과 2016년 기준, 조현병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비율은 12%.

전국 470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치료가 필요한 중증은 43만 4천여 명이지만 등록 관리는 19%에 그쳤습니다.

80%인 35만여 명이 치료에 소홀했던 셈입니다.

정신병원과 요양원에 수용된 8만여 명 대부분도 증상이 악화한 뒤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조기 치료를 받게 하려면 정신질환을 혐오하고 꺼리는 인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이수정/경남대 정신간호학 교수 : "조금만 치료받으면 훨씬 일상생활이 편안해지는 거야라고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문턱은 높다는 (인식입니다)."]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인구 비율은 네 명 가운데 한 명꼴.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치료의 길을 열어주면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건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