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박유천 인생작은 기자회견”…다리털에 남은 마약

입력 2019.04.24 (21:40) 수정 2019.04.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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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박경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오늘(24일) 영상은 마약 투약을 강하게 부인한 기자회견 뒤 박유천씨의 1차 경찰 출석 모습인데요.

17일이었죠.

정장을 입고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죠.

바로 그 다음날인 18일 2차 조사가 있었는데. 이렇게 취재진을 피해 조사를 받았고요.

3차 조사인 22일엔, 편안한 차림을 하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했습니다.

첫 출석엔 좀 긴장한 듯하고, 3번째엔 여유가 느껴지죠.

그래서 정말 결백한건가 했던 분들도 없지 않았죠.

하지만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마약 투약은 확실해졌습니다.

[앵커]

마약 투약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자회견을 떠올렸습니다. 눈물을 흘렸고 억울하다, 마약 안했다, 했으면 은퇴한다... 그런데 이게 모두 거짓말이어서 굉장한 충격이다 이런 말들이 좀 많았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왜 자청했을까 그게 가장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박씨 관련 기사에는 이런 댓글도 달려있습니다. "연기자 박유천의 인생작품은 기자회견이다" 그만큼 뭔가 연기였고 계획된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일단 기자회견 날짜가 10일인데요.

그 이틀전 경찰은 박씨에 대한 체포,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걸로 알려졌죠.

이걸 미리 박씨가 알고 기자회견에서 뭔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게 아니냐 실제로 기자회견에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하니까, 검찰도 체포 영장은 반려해 결과적으로 박씨는 시간을 벌었죠.

또 마약 음성반응이 나올 것도 너무 자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본인이 투약 사실을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죠?

[기자]

일단 간이 소변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죠.

그럼 머리카락 등 체모로 검사를 해야 하는데,

머리카락은 염색과 탈색 등 화학적 자극이 심하면 단백질이 손상돼 약물 성분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박씨도 머리카락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죠.

[앵커]

그래서 체모검사에서 끝까지 들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을 수 있겠네요?

[기자]

혹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절대 아닙니다.

제모했다고해도 머리카락과 체모 등은 다시 자라기 마련이고요.

5백만개나 된다는 체모를 100% 제거할 수도 없습니다.

박씨도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거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국과수 등 전문가들에게 문의 해 보니까 체모의 경우 머리카락과 달리 성장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투약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서, 이 부분이 앞으로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검출기술은 나날이 매우 발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마약 투약 사실은 들킨다...

[기자]

네, 마침 또 검찰에서는 6월 30일까지 마약 특별 자수기간이라고 하는데요.

검찰에 밝힌 내용을 보면, 자수할 경우에 투약 사실이 미미하고 재범 우려가 없다면, 형사처벌 대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뉴스줌인 박경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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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박유천 인생작은 기자회견”…다리털에 남은 마약
    • 입력 2019-04-24 21:43:15
    • 수정2019-04-24 22: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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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박경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오늘(24일) 영상은 마약 투약을 강하게 부인한 기자회견 뒤 박유천씨의 1차 경찰 출석 모습인데요.

17일이었죠.

정장을 입고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죠.

바로 그 다음날인 18일 2차 조사가 있었는데. 이렇게 취재진을 피해 조사를 받았고요.

3차 조사인 22일엔, 편안한 차림을 하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했습니다.

첫 출석엔 좀 긴장한 듯하고, 3번째엔 여유가 느껴지죠.

그래서 정말 결백한건가 했던 분들도 없지 않았죠.

하지만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마약 투약은 확실해졌습니다.

[앵커]

마약 투약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자회견을 떠올렸습니다. 눈물을 흘렸고 억울하다, 마약 안했다, 했으면 은퇴한다... 그런데 이게 모두 거짓말이어서 굉장한 충격이다 이런 말들이 좀 많았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서 왜 자청했을까 그게 가장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박씨 관련 기사에는 이런 댓글도 달려있습니다. "연기자 박유천의 인생작품은 기자회견이다" 그만큼 뭔가 연기였고 계획된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일단 기자회견 날짜가 10일인데요.

그 이틀전 경찰은 박씨에 대한 체포,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걸로 알려졌죠.

이걸 미리 박씨가 알고 기자회견에서 뭔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게 아니냐 실제로 기자회견에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하니까, 검찰도 체포 영장은 반려해 결과적으로 박씨는 시간을 벌었죠.

또 마약 음성반응이 나올 것도 너무 자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본인이 투약 사실을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죠?

[기자]

일단 간이 소변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죠.

그럼 머리카락 등 체모로 검사를 해야 하는데,

머리카락은 염색과 탈색 등 화학적 자극이 심하면 단백질이 손상돼 약물 성분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박씨도 머리카락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죠.

[앵커]

그래서 체모검사에서 끝까지 들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을 수 있겠네요?

[기자]

혹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절대 아닙니다.

제모했다고해도 머리카락과 체모 등은 다시 자라기 마련이고요.

5백만개나 된다는 체모를 100% 제거할 수도 없습니다.

박씨도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거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국과수 등 전문가들에게 문의 해 보니까 체모의 경우 머리카락과 달리 성장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투약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서, 이 부분이 앞으로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검출기술은 나날이 매우 발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마약 투약 사실은 들킨다...

[기자]

네, 마침 또 검찰에서는 6월 30일까지 마약 특별 자수기간이라고 하는데요.

검찰에 밝힌 내용을 보면, 자수할 경우에 투약 사실이 미미하고 재범 우려가 없다면, 형사처벌 대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뉴스줌인 박경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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