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첫 만남…‘비핵화 관련 의제’ 어떤 논의할까?

입력 2019.04.25 (12:03) 수정 2019.04.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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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정상회담이 오늘 열립니다.

북러 정상이 만나는 것은 2011년 이후 8년만인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와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통일외교부 이효용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장 관심가는 부분이 비핵화와 관련한 의제인데요.

북러간에 어떤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북한의 비핵화 문제.

러시아 측에서도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이 핵심이다 밝혔고, 이번 수행인사 보면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등 외무성에서 비핵화 다뤄왔던 핵심 인사들이 그대로 포진.

북미가 팽팽한 입장차 보이며 교착 국면이 길어지고 있는데, 북한으로선 '우군'을 찾아간 것.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우선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 즉 미국식의 일괄타결이 아니라 단계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그런 차원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서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러시아의 공감을 끌어내고자 할 것.

러시아도 기본적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는 입장.

다만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제재 유지 기조에 맞서거나 북러간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식의 입장이 나오기 보다는, 북미회담의 재개를 촉구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지지하는 정도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

[앵커]

러시아가 북한과 국경을 일부 맞대고 있기 때문에 경제협력에도 관심이 많을텐데, 비핵화 외 다른 주요 의제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이번 수행단을 보면 북한에서는 오수용, 김평해 부위원장이 동행했는데.

두 사람은 각각 경제와 인사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

러시아 대표단에도 교통장관, 극동개발부 장관, 철도공사 사장, 에너지부 차관 등 경제부처 장·차관이 대거 포함.

그만큼 비핵화와 더불어 경제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

중요한 부분이 우선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문제.

대북제재로 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 발급을 제한해 북한 노동자 수가 3만명 수준에서 최근 만여명 정도로 급감.

해외 노동자들이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북한으로서는 큰 손실.

때문에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남북러 삼각 에너지와 철도 건설에 선제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 할수 있음.

특히 푸틴 대통령이 극동지역 개발에 지대한 관심 있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음.

이외 철도와 에너지 부문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남북러 삼각 에너지와 철도 협력에 선제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 할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군사 협력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이례적으로 러시아 언론과 짧은 인터뷰도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하산역에서 러시아 국영TV채널 '로시야'와 인터뷰를 했는데, 김 위원장이 외신 기자와 1대1 인터뷰에 응한 건 이번이 처음.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러시아 인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면서 이번 방문이 매우 유익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며 러시아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

또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양국 관계 발전에서 첫 번째 행보일 뿐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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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푸틴 첫 만남…‘비핵화 관련 의제’ 어떤 논의할까?
    • 입력 2019-04-25 12:09:50
    • 수정2019-04-25 1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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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정상회담이 오늘 열립니다.

북러 정상이 만나는 것은 2011년 이후 8년만인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비핵화와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통일외교부 이효용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장 관심가는 부분이 비핵화와 관련한 의제인데요.

북러간에 어떤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북한의 비핵화 문제.

러시아 측에서도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이 핵심이다 밝혔고, 이번 수행인사 보면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등 외무성에서 비핵화 다뤄왔던 핵심 인사들이 그대로 포진.

북미가 팽팽한 입장차 보이며 교착 국면이 길어지고 있는데, 북한으로선 '우군'을 찾아간 것.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우선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 즉 미국식의 일괄타결이 아니라 단계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그런 차원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서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러시아의 공감을 끌어내고자 할 것.

러시아도 기본적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는 입장.

다만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제재 유지 기조에 맞서거나 북러간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식의 입장이 나오기 보다는, 북미회담의 재개를 촉구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지지하는 정도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

[앵커]

러시아가 북한과 국경을 일부 맞대고 있기 때문에 경제협력에도 관심이 많을텐데, 비핵화 외 다른 주요 의제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이번 수행단을 보면 북한에서는 오수용, 김평해 부위원장이 동행했는데.

두 사람은 각각 경제와 인사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

러시아 대표단에도 교통장관, 극동개발부 장관, 철도공사 사장, 에너지부 차관 등 경제부처 장·차관이 대거 포함.

그만큼 비핵화와 더불어 경제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

중요한 부분이 우선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문제.

대북제재로 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 발급을 제한해 북한 노동자 수가 3만명 수준에서 최근 만여명 정도로 급감.

해외 노동자들이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북한으로서는 큰 손실.

때문에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남북러 삼각 에너지와 철도 건설에 선제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 할수 있음.

특히 푸틴 대통령이 극동지역 개발에 지대한 관심 있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음.

이외 철도와 에너지 부문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남북러 삼각 에너지와 철도 협력에 선제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 할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 군사 협력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이례적으로 러시아 언론과 짧은 인터뷰도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하산역에서 러시아 국영TV채널 '로시야'와 인터뷰를 했는데, 김 위원장이 외신 기자와 1대1 인터뷰에 응한 건 이번이 처음.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러시아 인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면서 이번 방문이 매우 유익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며 러시아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

또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양국 관계 발전에서 첫 번째 행보일 뿐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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