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0.3%…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19.04.25 (19:07) 수정 2019.04.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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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분기 경제상황이 안좋다는 분석이 많긴 했지만 확인된 수치는 예상보다 더 나빴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한 건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주가는 내렸고, 환율은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는 마이너스 0.3%, 지난 2008년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마이너스 3.3%를 기록한 뒤 10년여 만에 가장 낮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운송장비 등이 모두 줄면서 설비투자가 10.8%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합니다.

정부 지출도 0.3% 증가하는 데 그쳐 4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크게 늘며 성장률을 끌어올렸는데, 이게 올 1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작용했습니다.

수출입 부진은 물론 민간 소비 증가세까지 둔화됐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GDP 역성장 충격에 정부는 부총리 주재 긴급 회의까지 열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여 적시에 대응함으로써 당초에 제시했던 성장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원·달러 환율은 2017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1,160원 선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3주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추가 추경이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추경이 0.1% p정도의 성장률 상승효과를 내고,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된다면 앞서 전망한 2.5% 수준의 연간 GDP 성장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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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성장률 -0.3%…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 입력 2019-04-25 19:10:03
    • 수정2019-04-25 2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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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분기 경제상황이 안좋다는 분석이 많긴 했지만 확인된 수치는 예상보다 더 나빴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한 건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주가는 내렸고, 환율은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는 마이너스 0.3%, 지난 2008년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마이너스 3.3%를 기록한 뒤 10년여 만에 가장 낮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운송장비 등이 모두 줄면서 설비투자가 10.8%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합니다.

정부 지출도 0.3% 증가하는 데 그쳐 4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크게 늘며 성장률을 끌어올렸는데, 이게 올 1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작용했습니다.

수출입 부진은 물론 민간 소비 증가세까지 둔화됐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GDP 역성장 충격에 정부는 부총리 주재 긴급 회의까지 열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여 적시에 대응함으로써 당초에 제시했던 성장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원·달러 환율은 2017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1,160원 선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3주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 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추가 추경이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추경이 0.1% p정도의 성장률 상승효과를 내고,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된다면 앞서 전망한 2.5% 수준의 연간 GDP 성장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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