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반도체 부진이 결정타…추경 속도 빨라질까?

입력 2019.04.25 (21:21) 수정 2019.04.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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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반도체 분야의 부진이 설비 투자와 수출을 끌어내리는데 영향이 컸는데요.

당분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는 추경안 통과가 시급하다며 나섰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25일) SK 하이닉스가 발표한 1분기 성적표는 무척 어둡습니다.

매출이 전 분기보다 30%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7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습니다.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경기가 꺾였기 때문입니다.

반도체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다 보니 수출 감소를 불러왔고,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지 않아 설비투자도 끌어내린 겁니다.

반도체가 살아나야 지표가 좋아질 텐데 빠른 시일 안에 과거처럼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경민/하나금융투자 수석 연구위원 : "보통 이렇게 한 번 다운 사이클(위축 국면)이 시작되면 9개월 정도 지속이 되고요. 올해는 아마 3분기, 4분기 정도부터는 개선될 거 같습니다."]

긴급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시장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간 부문의 침체가 심각하니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추경을 강조했습니다.

2분기 상황이 더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집행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막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며 논의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추경 예산은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합니다. 조속히 통과되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을 놓고 여야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당장 심사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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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 반도체 부진이 결정타…추경 속도 빨라질까?
    • 입력 2019-04-25 21:23:09
    • 수정2019-04-25 21: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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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반도체 분야의 부진이 설비 투자와 수출을 끌어내리는데 영향이 컸는데요.

당분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는 추경안 통과가 시급하다며 나섰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25일) SK 하이닉스가 발표한 1분기 성적표는 무척 어둡습니다.

매출이 전 분기보다 30%가 줄었고 영업이익은 7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습니다.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경기가 꺾였기 때문입니다.

반도체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다 보니 수출 감소를 불러왔고,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지 않아 설비투자도 끌어내린 겁니다.

반도체가 살아나야 지표가 좋아질 텐데 빠른 시일 안에 과거처럼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경민/하나금융투자 수석 연구위원 : "보통 이렇게 한 번 다운 사이클(위축 국면)이 시작되면 9개월 정도 지속이 되고요. 올해는 아마 3분기, 4분기 정도부터는 개선될 거 같습니다."]

긴급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시장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간 부문의 침체가 심각하니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추경을 강조했습니다.

2분기 상황이 더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집행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막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며 논의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추경 예산은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합니다. 조속히 통과되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을 놓고 여야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당장 심사 일정을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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