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항의’ 고공 농성 노동자 40m 아래로 추락

입력 2019.04.27 (21:25) 수정 2019.04.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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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금체불에 항의해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던 노동자가 40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에어매트 위에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의 한 고급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노 모 씨가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출동한 119가 사다리차를 동원에 구조에 나섰지만, 노 씨는 잠시 뒤 40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그 분 있는 데까지 올라가서 설득하다가 안돼서 우리 구조차가 지상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에서 그 분이 추락을 한 것 같아요."]

다행히 구급대가 설치한 에어 매트 위로 떨어져, 노 씨는 오른쪽 다리만 부러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노 씨와 함께 크레인에 올랐던 동료 노동자는, 구조대원 등의 설득 끝에 스스로 크레인에서 내려왔습니다.

이들은 건설사 하청업체가 지난 18일에 지급했어야 할 3월 분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하청업체는 이들이 크레인에 올라가자, 곧바로 밀린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전재희/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 : "올라간 사람들한테만... 오전 중에 28명에 한해서 임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건설노조는 건설사들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볼모로 흥정을 벌이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서의 여전한 임금 체불을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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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체불 항의’ 고공 농성 노동자 40m 아래로 추락
    • 입력 2019-04-27 21:32:45
    • 수정2019-04-27 2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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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금체불에 항의해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던 노동자가 40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에어매트 위에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의 한 고급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노 모 씨가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출동한 119가 사다리차를 동원에 구조에 나섰지만, 노 씨는 잠시 뒤 40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음성변조 : "그 분 있는 데까지 올라가서 설득하다가 안돼서 우리 구조차가 지상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에서 그 분이 추락을 한 것 같아요."]

다행히 구급대가 설치한 에어 매트 위로 떨어져, 노 씨는 오른쪽 다리만 부러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노 씨와 함께 크레인에 올랐던 동료 노동자는, 구조대원 등의 설득 끝에 스스로 크레인에서 내려왔습니다.

이들은 건설사 하청업체가 지난 18일에 지급했어야 할 3월 분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하청업체는 이들이 크레인에 올라가자, 곧바로 밀린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전재희/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 : "올라간 사람들한테만... 오전 중에 28명에 한해서 임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건설노조는 건설사들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볼모로 흥정을 벌이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서의 여전한 임금 체불을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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