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군 충돌 위기’…마두로 퇴진 시위 격화

입력 2019.05.01 (21:43) 수정 2019.05.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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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분열된 베네수엘라에서 군의 무력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더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고, 러시아는 시위대를 비난하며 대립하는 모양새인데요,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혼란에, 국제유가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정부군 장갑차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시위대는 장갑차에 불을 붙이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수도 카라카스 도심 곳곳에서 정부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이 공군기지 인근에서 군의 봉기를 촉구하면서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정권교체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재건과 회복을 위한 겁니다. 용감한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일부 군인들은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며 시위대에 동참했습니다.

총과 탄약을 준비했지만 총격전은 피했습니다.

[산체스/야당 지지 장교 : "우리는 교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전쟁을 원하지 않고 평화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번 충돌로 1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소규모 군 반역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체포를 예고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다양한 영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역자들이 누군지 알고 있고 찾을 겁니다.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게 베네수엘라 평화를 위한 정의입니다."]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베네수엘라 핵심 관료 세 명이 마두로 퇴진에 동의했다고 밝혔고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마두로 정부 지지를 다시 확인하며 대립했습니다.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에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선 잠시 후 또 대규모 시위가 열립니다.

군이 가세한 상황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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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군 충돌 위기’…마두로 퇴진 시위 격화
    • 입력 2019-05-01 21:46:29
    • 수정2019-05-01 22:12:00
    뉴스 9
[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분열된 베네수엘라에서 군의 무력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더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고, 러시아는 시위대를 비난하며 대립하는 모양새인데요,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혼란에, 국제유가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정부군 장갑차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시위대는 장갑차에 불을 붙이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수도 카라카스 도심 곳곳에서 정부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이 공군기지 인근에서 군의 봉기를 촉구하면서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정권교체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재건과 회복을 위한 겁니다. 용감한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일부 군인들은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며 시위대에 동참했습니다.

총과 탄약을 준비했지만 총격전은 피했습니다.

[산체스/야당 지지 장교 : "우리는 교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전쟁을 원하지 않고 평화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번 충돌로 1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소규모 군 반역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체포를 예고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다양한 영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역자들이 누군지 알고 있고 찾을 겁니다.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게 베네수엘라 평화를 위한 정의입니다."]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베네수엘라 핵심 관료 세 명이 마두로 퇴진에 동의했다고 밝혔고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마두로 정부 지지를 다시 확인하며 대립했습니다.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에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선 잠시 후 또 대규모 시위가 열립니다.

군이 가세한 상황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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