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사퇴도 분당도 없다?

입력 2019.05.02 (06:28) 수정 2019.05.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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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바른미래당의 상황이 2라운드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지도부에는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의원들이 많이 참석을 못 했습니다."]

분열할 때가 아니라던 손학규 대표, 미뤄왔던 카드를 꺼냈습니다.

최고위원 셋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출석을 거부해 온 게 거의 한 달.

대표가 지명하는 몫의 두 명 최고위원에 국민의당 출신 주승용 국회부의장, 문병호 전 의원을 임명한 겁니다.

사퇴는 없다는 답변이기도 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당무가 전반적으로 지금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당무 집행을 정상화해야 되겠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친 뒤 당 화합을 강조하며 눈물까지 흘렸던 김관영 원내대표.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핥아주고 치유합시다."]

역시 스스로 판단이 아닌 외부 요구로 사퇴할 뜻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면 돌파를 택한 겁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해 온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원천무효라며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도 가세했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바른정당 출신 : "정족수 미달로 최고위원회의가 성립이 안 됐습니다. 사과하고 또 즉각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철회하고..."]

보궐선거 참패 직후 수면으로 떠오른 '한지붕 두 가족'의 갈등이 패스트트랙 국면의 사보임 논란을 거쳐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당 내홍이 이어지다 보니, 분당 얘기도 함께 나옵니다. 그렇지만 당내 어느 쪽도 당을 떠나겠다는 얘기를 먼저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계파 간 충돌이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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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사퇴도 분당도 없다?
    • 입력 2019-05-02 06:32:17
    • 수정2019-05-02 08:36:02
    뉴스광장 1부
[앵커]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바른미래당의 상황이 2라운드를 맞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지도부에는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의원들이 많이 참석을 못 했습니다."]

분열할 때가 아니라던 손학규 대표, 미뤄왔던 카드를 꺼냈습니다.

최고위원 셋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출석을 거부해 온 게 거의 한 달.

대표가 지명하는 몫의 두 명 최고위원에 국민의당 출신 주승용 국회부의장, 문병호 전 의원을 임명한 겁니다.

사퇴는 없다는 답변이기도 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당무가 전반적으로 지금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당무 집행을 정상화해야 되겠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친 뒤 당 화합을 강조하며 눈물까지 흘렸던 김관영 원내대표.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핥아주고 치유합시다."]

역시 스스로 판단이 아닌 외부 요구로 사퇴할 뜻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면 돌파를 택한 겁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해 온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원천무효라며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도 가세했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바른정당 출신 : "정족수 미달로 최고위원회의가 성립이 안 됐습니다. 사과하고 또 즉각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철회하고..."]

보궐선거 참패 직후 수면으로 떠오른 '한지붕 두 가족'의 갈등이 패스트트랙 국면의 사보임 논란을 거쳐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당 내홍이 이어지다 보니, 분당 얘기도 함께 나옵니다. 그렇지만 당내 어느 쪽도 당을 떠나겠다는 얘기를 먼저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계파 간 충돌이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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