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제로페이’…총력전에도 여전히 사용 저조

입력 2019.05.02 (19:12) 수정 2019.05.02 (1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와 정부가 보급 중인 제로페이를 이제 전국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영세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제로페이를 외면하고 있고, 서울시 예산 낭비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계로 휴대전화의 바코드를 읽자, 결제가 끝납니다.

전국 4만 3천여 편의점에서 간편 결제시스템, 제로페이를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휴대전화 바코드만 찍으면 결제되도록 방식도 예전에 비해 간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데다 홍보도 충분히 되지 않아 현장에선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편의점 점원/음성변조 : "(제로페이 되나요?) 한 번 됐는데, 한 번은 잘 안 되더라고. 손님은 아무도 들고 온 사람 없어. 시청 직원이 4명이나 와가지고, 또 안 되면 안 산다?"]

편의점이 아닌 일반 소상공인 가게에서는 소비자가 결제 금액과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는 예전의 결제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새로운 결제 방식에 필요한 비용과 수수료를 부담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상공인/음성변조 : "제로페이가 취지가 좋은데 아직까지 와서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조금 더 신속한 방법이 있으면 더 편리하긴 하겠는데..."]

제로페이 시범시행 다섯 달.

가맹점은 25만 개로 늘었지만 하루 사용 규모는 여전히 평균 8천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 곳당 결제하는 금액이 하루 300원꼴입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등 400여 개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보급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용이 여전히 저조한 데다 할인에 따른 서울시 수입이 1년에 80억 원 이상 줄 것으로 추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편의점도 ‘제로페이’…총력전에도 여전히 사용 저조
    • 입력 2019-05-02 19:16:03
    • 수정2019-05-02 19:55:00
    뉴스 7
[앵커]

서울시와 정부가 보급 중인 제로페이를 이제 전국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영세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제로페이를 외면하고 있고, 서울시 예산 낭비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계로 휴대전화의 바코드를 읽자, 결제가 끝납니다.

전국 4만 3천여 편의점에서 간편 결제시스템, 제로페이를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휴대전화 바코드만 찍으면 결제되도록 방식도 예전에 비해 간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데다 홍보도 충분히 되지 않아 현장에선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편의점 점원/음성변조 : "(제로페이 되나요?) 한 번 됐는데, 한 번은 잘 안 되더라고. 손님은 아무도 들고 온 사람 없어. 시청 직원이 4명이나 와가지고, 또 안 되면 안 산다?"]

편의점이 아닌 일반 소상공인 가게에서는 소비자가 결제 금액과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는 예전의 결제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새로운 결제 방식에 필요한 비용과 수수료를 부담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상공인/음성변조 : "제로페이가 취지가 좋은데 아직까지 와서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조금 더 신속한 방법이 있으면 더 편리하긴 하겠는데..."]

제로페이 시범시행 다섯 달.

가맹점은 25만 개로 늘었지만 하루 사용 규모는 여전히 평균 8천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 곳당 결제하는 금액이 하루 300원꼴입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등 400여 개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보급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용이 여전히 저조한 데다 할인에 따른 서울시 수입이 1년에 80억 원 이상 줄 것으로 추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