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불편할 뿐…“다르지 않은 가정을 꿈꿉니다”
입력 2019.05.04 (21:23)
수정 2019.05.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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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가족과 함께 하는 삶..어찌 보면 평범한 이 삶이 장애인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이들. 홍진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인 이상우, 최영은 씨는 곧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입니다.
["결혼식 얼마 안 남았는데 기분이 어때? 오빠 (좋아)"]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스마트폰 앱으로 알콩달콩 대화를 나눕니다.
결혼식 뒤 떠날 제주도 신혼여행에 마음이 설렙니다.
[“(신혼여행 가서 뭘 할까?) 오빠가 좋아하는 흑돼지 먹을까?"]
여느 연인들처럼 결혼 비용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생활비 누가 관리할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영은/뇌병변 장애인 : "월급과 강사료는 못 준다고 하네요."]
20년 넘게 살던 시설에서 우연히 마음이 통한 두 사람, 4년 전 시설에서 함께 나와 연애를 시작하고 자연스레 결혼까지 결심했습니다.
[최영은/뇌병변 장애인 : "(장애인이) 우리처럼 못 살 거라는 (것은) 편견이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살 수 있어요."]
오손도손 카드놀이를 하는 엄마와 아이들.
대화는 능숙한 수화로 합니다.
다른 집 아이들이 말문이 트이듯 아이들은 수화를 저절로 따라 배웠습니다.
[장혜선/농아인/음성대역 : "가르쳐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걸 보고 익힌 것 같아요."]
주변에선 우려가 컸지만, 남의 도움 없이 홀로 아이 셋을 키웠습니다.
[장혜선/농아인/음성대역 : "장애 부모로서 주변에서 '셋째 아이까지 낳아야 하냐' 이런 만류의 얘기는 들어봤어요. 걱정과 우려만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장애인 2명 중 한 명이 결혼하고, 결혼한 장애 여성의 90% 이상은 아이를 낳아 기릅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시선만 거두면, 이들은 평범한 가족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가족과 함께 하는 삶..어찌 보면 평범한 이 삶이 장애인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이들. 홍진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인 이상우, 최영은 씨는 곧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입니다.
["결혼식 얼마 안 남았는데 기분이 어때? 오빠 (좋아)"]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스마트폰 앱으로 알콩달콩 대화를 나눕니다.
결혼식 뒤 떠날 제주도 신혼여행에 마음이 설렙니다.
[“(신혼여행 가서 뭘 할까?) 오빠가 좋아하는 흑돼지 먹을까?"]
여느 연인들처럼 결혼 비용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생활비 누가 관리할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영은/뇌병변 장애인 : "월급과 강사료는 못 준다고 하네요."]
20년 넘게 살던 시설에서 우연히 마음이 통한 두 사람, 4년 전 시설에서 함께 나와 연애를 시작하고 자연스레 결혼까지 결심했습니다.
[최영은/뇌병변 장애인 : "(장애인이) 우리처럼 못 살 거라는 (것은) 편견이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살 수 있어요."]
오손도손 카드놀이를 하는 엄마와 아이들.
대화는 능숙한 수화로 합니다.
다른 집 아이들이 말문이 트이듯 아이들은 수화를 저절로 따라 배웠습니다.
[장혜선/농아인/음성대역 : "가르쳐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걸 보고 익힌 것 같아요."]
주변에선 우려가 컸지만, 남의 도움 없이 홀로 아이 셋을 키웠습니다.
[장혜선/농아인/음성대역 : "장애 부모로서 주변에서 '셋째 아이까지 낳아야 하냐' 이런 만류의 얘기는 들어봤어요. 걱정과 우려만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장애인 2명 중 한 명이 결혼하고, 결혼한 장애 여성의 90% 이상은 아이를 낳아 기릅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시선만 거두면, 이들은 평범한 가족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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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불편할 뿐…“다르지 않은 가정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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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4 21:25:35
- 수정2019-05-04 21:31:58
[앵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가족과 함께 하는 삶..어찌 보면 평범한 이 삶이 장애인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이들. 홍진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인 이상우, 최영은 씨는 곧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입니다.
["결혼식 얼마 안 남았는데 기분이 어때? 오빠 (좋아)"]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스마트폰 앱으로 알콩달콩 대화를 나눕니다.
결혼식 뒤 떠날 제주도 신혼여행에 마음이 설렙니다.
[“(신혼여행 가서 뭘 할까?) 오빠가 좋아하는 흑돼지 먹을까?"]
여느 연인들처럼 결혼 비용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생활비 누가 관리할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영은/뇌병변 장애인 : "월급과 강사료는 못 준다고 하네요."]
20년 넘게 살던 시설에서 우연히 마음이 통한 두 사람, 4년 전 시설에서 함께 나와 연애를 시작하고 자연스레 결혼까지 결심했습니다.
[최영은/뇌병변 장애인 : "(장애인이) 우리처럼 못 살 거라는 (것은) 편견이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살 수 있어요."]
오손도손 카드놀이를 하는 엄마와 아이들.
대화는 능숙한 수화로 합니다.
다른 집 아이들이 말문이 트이듯 아이들은 수화를 저절로 따라 배웠습니다.
[장혜선/농아인/음성대역 : "가르쳐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걸 보고 익힌 것 같아요."]
주변에선 우려가 컸지만, 남의 도움 없이 홀로 아이 셋을 키웠습니다.
[장혜선/농아인/음성대역 : "장애 부모로서 주변에서 '셋째 아이까지 낳아야 하냐' 이런 만류의 얘기는 들어봤어요. 걱정과 우려만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장애인 2명 중 한 명이 결혼하고, 결혼한 장애 여성의 90% 이상은 아이를 낳아 기릅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시선만 거두면, 이들은 평범한 가족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가족과 함께 하는 삶..어찌 보면 평범한 이 삶이 장애인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이들. 홍진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인 이상우, 최영은 씨는 곧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입니다.
["결혼식 얼마 안 남았는데 기분이 어때? 오빠 (좋아)"]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스마트폰 앱으로 알콩달콩 대화를 나눕니다.
결혼식 뒤 떠날 제주도 신혼여행에 마음이 설렙니다.
[“(신혼여행 가서 뭘 할까?) 오빠가 좋아하는 흑돼지 먹을까?"]
여느 연인들처럼 결혼 비용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생활비 누가 관리할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영은/뇌병변 장애인 : "월급과 강사료는 못 준다고 하네요."]
20년 넘게 살던 시설에서 우연히 마음이 통한 두 사람, 4년 전 시설에서 함께 나와 연애를 시작하고 자연스레 결혼까지 결심했습니다.
[최영은/뇌병변 장애인 : "(장애인이) 우리처럼 못 살 거라는 (것은) 편견이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살 수 있어요."]
오손도손 카드놀이를 하는 엄마와 아이들.
대화는 능숙한 수화로 합니다.
다른 집 아이들이 말문이 트이듯 아이들은 수화를 저절로 따라 배웠습니다.
[장혜선/농아인/음성대역 : "가르쳐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걸 보고 익힌 것 같아요."]
주변에선 우려가 컸지만, 남의 도움 없이 홀로 아이 셋을 키웠습니다.
[장혜선/농아인/음성대역 : "장애 부모로서 주변에서 '셋째 아이까지 낳아야 하냐' 이런 만류의 얘기는 들어봤어요. 걱정과 우려만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장애인 2명 중 한 명이 결혼하고, 결혼한 장애 여성의 90% 이상은 아이를 낳아 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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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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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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