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탄도미사일 가능성…靑 ‘신중 입장’ 유지, 왜?

입력 2019.05.05 (21:05) 수정 2019.05.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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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곳이 바로 청와대일텐데요,

청와대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최종 판단은 아직 이르다, 이런 입장입니다.

북한이 오늘(5일) 전격적으로 사진을 공개했지만, 청와대는 안보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점검했을 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사진만 가지곤 미사일이다, 아니다, 최종 판단하긴 어렵다, 한미 정보 당국의 정밀 분석 결과를 지켜보자는 겁니다.

[앵커]

그야말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인데, 그만큼 청와대의 고민이 깊다는 뜻이겠죠?

[기자]

지난 1년 동안 남북 정상은 3차례 만나면서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는 사실상 '종전 선언'을 했고,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미국과 비핵화 협상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그 후폭풍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남북, 북미로 이어지는 비핵화 협상 판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거든요.

중재자, 촉진자를 자임해왔던 문 대통령으로선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만큼 정확한 분석, 결론까진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답이 없고, 거기다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인데, 현 상황 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당장 자유한국당은 "자발적 무장 해제로 돌아온 건 북한의 미사일 발사였다" 면서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북 강경론이 높아지면 문 대통령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비핵화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북한을 서둘러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당장은 뾰족한 방안이 없는 셈이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앞둔 문 대통령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라선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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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발사체 탄도미사일 가능성…靑 ‘신중 입장’ 유지, 왜?
    • 입력 2019-05-05 21:06:27
    • 수정2019-05-05 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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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곳이 바로 청와대일텐데요,

청와대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최종 판단은 아직 이르다, 이런 입장입니다.

북한이 오늘(5일) 전격적으로 사진을 공개했지만, 청와대는 안보실을 중심으로 상황을 점검했을 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사진만 가지곤 미사일이다, 아니다, 최종 판단하긴 어렵다, 한미 정보 당국의 정밀 분석 결과를 지켜보자는 겁니다.

[앵커]

그야말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인데, 그만큼 청와대의 고민이 깊다는 뜻이겠죠?

[기자]

지난 1년 동안 남북 정상은 3차례 만나면서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는 사실상 '종전 선언'을 했고,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미국과 비핵화 협상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그 후폭풍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남북, 북미로 이어지는 비핵화 협상 판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거든요.

중재자, 촉진자를 자임해왔던 문 대통령으로선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만큼 정확한 분석, 결론까진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답이 없고, 거기다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인데, 현 상황 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당장 자유한국당은 "자발적 무장 해제로 돌아온 건 북한의 미사일 발사였다" 면서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북 강경론이 높아지면 문 대통령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비핵화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북한을 서둘러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당장은 뾰족한 방안이 없는 셈이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앞둔 문 대통령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올라선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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