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벼랑 끝 무역 담판…힘겨루기에 세계 증시도 ‘출렁’

입력 2019.05.07 (18:13) 수정 2019.05.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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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이 무역 협상 합의에서 후퇴했다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자, 세계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측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을 비난하며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중국과 그동안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왔지만, 지난주 약속 가운데 일부를 어겼다"며 "중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것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미국 측이 제시한 10일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 마지막 날입니다.

한때 축소 또는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된 고위급 협상은 중국 상무부가 류허 부총리의 방미를 공식화하면서 양측의 대화가 계속되게 됐습니다.

중국 대표단으로서는 자국의 입장을 고수할지, 미국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게 됐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추가 양보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도 미국의 압박에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논평하며, 향후 협상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습니다.

미·중 협상의 막바지 난항 소식에 글로벌 증시도 요동쳤습니다.

뉴욕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어제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중국 증시는 상하이 지수가 0.69% 오르는 등 소폭 상승했습니다.

옥수수, 대두, 밀 가격을 종합한 블룸버그 곡물 가격 지수도 4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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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벼랑 끝 무역 담판…힘겨루기에 세계 증시도 ‘출렁’
    • 입력 2019-05-07 18:23:53
    • 수정2019-05-07 18:33:23
    통합뉴스룸ET
[앵커]

미국이 중국이 무역 협상 합의에서 후퇴했다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이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자, 세계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측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을 비난하며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중국과 그동안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왔지만, 지난주 약속 가운데 일부를 어겼다"며 "중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것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미국 측이 제시한 10일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 마지막 날입니다.

한때 축소 또는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된 고위급 협상은 중국 상무부가 류허 부총리의 방미를 공식화하면서 양측의 대화가 계속되게 됐습니다.

중국 대표단으로서는 자국의 입장을 고수할지, 미국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게 됐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추가 양보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도 미국의 압박에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논평하며, 향후 협상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습니다.

미·중 협상의 막바지 난항 소식에 글로벌 증시도 요동쳤습니다.

뉴욕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어제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중국 증시는 상하이 지수가 0.69% 오르는 등 소폭 상승했습니다.

옥수수, 대두, 밀 가격을 종합한 블룸버그 곡물 가격 지수도 4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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