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별’ 볼 일 많은 경북 영양 시간 여행

입력 2019.05.08 (08:38) 수정 2019.05.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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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오늘은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계절의 여왕 5월, 요즘 날씨 정말 좋은데요.

김기흥 기자, 이렇게 맑고 화창한 날 어디로 떠나보면 좋을까요?

[기자]

두 분은 별 보는 것 좋아하세요?

[앵커]

시골이나 외국 가면 별이 막 쏟아지잖아요,

어릴 적 생각도 나고요.

[기자]

군대 있을 때 밤 근무를 해서 별을 원 없이 봤는데요.

깜깜한 하늘에 별도 좋지만 해가 뜨기 전의 불그스름한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정겹더라고요.

이처럼 별은 누구에게나 각별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요즘은 빛 공해 때문에 도심에선 제대로 별을 보기가 싶지 않은데 인구가 적고 개발이 더딘 경북 영양에선 은하수나 유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7080, 옛 모습을 간직한 읍내에서 시간 여행도 가능한데요.

별 볼 일 많은 경북 영양으로 시간 여행 떠나시죠.

[리포트]

경상북도 내륙에 자리한 청정 자연 도시, 영양군입니다.

사람들로 북적해야 할 버스 정류장.

유일한 시외버스 정류장이지만 참 아담하고 조용하죠.

허름한 외관에 간판까지.

마치 70년대 풍경을 보는 듯한데요.

읍내 역시 시간이 멈춘 듯합니다.

마치 7080 복고 거리를 재현해 놓은 드라마 세트장 같기도 하죠.

이곳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연 지 30년이 넘은 곳들로, 여전히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인구 2만이 채 되지 않는 영양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디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최근 복고 열풍에 힘입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며 SNS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김제영/서울시 중랑구 : “SNS를 보고 찾아왔는데 이렇게 오래된 가게가 아직 운영되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사진 찍기에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엔 좀 더 멀리 조선 시대로 떠나볼까요.

옛 모습 그대로의 전통 가옥이 자리한 두들마을입니다.

[김태경/두들마을 관계자 : “두들마을의 뜻은 언덕 위의 넓은 평지라는 뜻이고요. 병자호란을 피해 영해(경상북도 영덕)에서 이주한 석계 이시명 선생이 세운 마을입니다. 당시 그가 살았던 석계고택과 그 아내인 장계향이 지은 한글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먼저 37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석계 고택부터 둘러봅니다.

조선의 유학자였던 석계 이시명과 그의 아내, 장계향이 살던 집인데요.

안채와 사랑채를 나란히 배치하고 사이를 흙담으로 막아 집 안에 작은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고풍스럽죠.

[“관리가 잘 돼 있다~ 여기서 한 번 살아 보고 싶다~”]

이번엔 석계고택 근처에 자리한 조선 시대 음식과 조리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한글 조리서의 기록이 남아 있는 음식디미방 전시관인데요.

[김태경/두들마을 관계자 : “음식디미방은 약 350년 전 장계향 선생이 만든 조리서입니다. 그녀가 알고 있던 조리법을 후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입니다.”]

350년 전 고서에 담긴 특급 요리 비법.

선조들의 요리 비법에 따라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데요.

오늘 배울 요리는 더덕과 꿀로 만드는 달콤한 튀김 요리, 섭산삼입니다.

먼저 방망이로 두드려 편 더덕에 찹쌀가루를 골고루 묻혀 노릇노릇 튀긴 다음, 꿀과 곁들여 내기만 하면 되는데요.

간단하지만 그럴싸하죠.

고서의 비법을 그대로 재현한 섭산삼.

그 맛은 어떨까요?

[정주영/서울시 동대문구 : “더덕이 쓰지도 않고 엄청 달아서 맛있었고요. 옛날 방식 그대로 요리를 배워 보니 엄청 재밌었어요.”]

이번엔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투명하고 까만 밤하늘을 인정받아 쏟아질 듯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박찬/국제밤하늘보호공원 관계자 :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2015년도에 아시아 최초로 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수많은 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먼저 별의 움직임을 실감 나는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천체투영실입니다.

돔형 스크린 위로 펼쳐진 수많은 별의 움직임을 편안한 자세로 누워 감상할 수 있는데요.

[지승우/인천시 남동구 : “누워서 (별을) 보니까 일단 편하고 가까이서 봤기 때문에 별 자체가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었어요.”]

이제 실제 별 보기에 나섭니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빛 공해가 적고 가로등의 빛을 조절해 별이 잘 보이도록 환경을 조성했는데요.

제대로 한번 감상해볼까요?

까만 밤하늘 속 쏟아질 듯 수억 개의 별들이 빛을 발합니다.

맑은 날이면 은하수와 유성 등 다양한 천체를 별도의 장비 없이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데요.

봄철 초저녁에 가장 잘 보이는 대표 별자리.

사자자리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루 한 바퀴 원을 그리는 별을 쫓아가니 마치 별 비가 내리는 듯하죠.

도심에선 볼 수 없는 별들의 향연 아래 밤이 그렇게 깊어 갑니다.

[지용현/인천시 남동구 : “맨눈으로 밝은 별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고요. 다음에도 가족들과 함께 다른 계절에 와서 별자리를 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낮에는 타임머신을 탄 듯 시간 여행을, 밤에는 별이 빛나는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곳.

경북 영양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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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별’ 볼 일 많은 경북 영양 시간 여행
    • 입력 2019-05-08 08:44:39
    • 수정2019-05-08 09: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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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오늘은 전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계절의 여왕 5월, 요즘 날씨 정말 좋은데요.

김기흥 기자, 이렇게 맑고 화창한 날 어디로 떠나보면 좋을까요?

[기자]

두 분은 별 보는 것 좋아하세요?

[앵커]

시골이나 외국 가면 별이 막 쏟아지잖아요,

어릴 적 생각도 나고요.

[기자]

군대 있을 때 밤 근무를 해서 별을 원 없이 봤는데요.

깜깜한 하늘에 별도 좋지만 해가 뜨기 전의 불그스름한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정겹더라고요.

이처럼 별은 누구에게나 각별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요즘은 빛 공해 때문에 도심에선 제대로 별을 보기가 싶지 않은데 인구가 적고 개발이 더딘 경북 영양에선 은하수나 유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7080, 옛 모습을 간직한 읍내에서 시간 여행도 가능한데요.

별 볼 일 많은 경북 영양으로 시간 여행 떠나시죠.

[리포트]

경상북도 내륙에 자리한 청정 자연 도시, 영양군입니다.

사람들로 북적해야 할 버스 정류장.

유일한 시외버스 정류장이지만 참 아담하고 조용하죠.

허름한 외관에 간판까지.

마치 70년대 풍경을 보는 듯한데요.

읍내 역시 시간이 멈춘 듯합니다.

마치 7080 복고 거리를 재현해 놓은 드라마 세트장 같기도 하죠.

이곳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연 지 30년이 넘은 곳들로, 여전히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

인구 2만이 채 되지 않는 영양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디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최근 복고 열풍에 힘입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며 SNS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김제영/서울시 중랑구 : “SNS를 보고 찾아왔는데 이렇게 오래된 가게가 아직 운영되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사진 찍기에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엔 좀 더 멀리 조선 시대로 떠나볼까요.

옛 모습 그대로의 전통 가옥이 자리한 두들마을입니다.

[김태경/두들마을 관계자 : “두들마을의 뜻은 언덕 위의 넓은 평지라는 뜻이고요. 병자호란을 피해 영해(경상북도 영덕)에서 이주한 석계 이시명 선생이 세운 마을입니다. 당시 그가 살았던 석계고택과 그 아내인 장계향이 지은 한글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먼저 37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석계 고택부터 둘러봅니다.

조선의 유학자였던 석계 이시명과 그의 아내, 장계향이 살던 집인데요.

안채와 사랑채를 나란히 배치하고 사이를 흙담으로 막아 집 안에 작은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고풍스럽죠.

[“관리가 잘 돼 있다~ 여기서 한 번 살아 보고 싶다~”]

이번엔 석계고택 근처에 자리한 조선 시대 음식과 조리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한글 조리서의 기록이 남아 있는 음식디미방 전시관인데요.

[김태경/두들마을 관계자 : “음식디미방은 약 350년 전 장계향 선생이 만든 조리서입니다. 그녀가 알고 있던 조리법을 후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입니다.”]

350년 전 고서에 담긴 특급 요리 비법.

선조들의 요리 비법에 따라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데요.

오늘 배울 요리는 더덕과 꿀로 만드는 달콤한 튀김 요리, 섭산삼입니다.

먼저 방망이로 두드려 편 더덕에 찹쌀가루를 골고루 묻혀 노릇노릇 튀긴 다음, 꿀과 곁들여 내기만 하면 되는데요.

간단하지만 그럴싸하죠.

고서의 비법을 그대로 재현한 섭산삼.

그 맛은 어떨까요?

[정주영/서울시 동대문구 : “더덕이 쓰지도 않고 엄청 달아서 맛있었고요. 옛날 방식 그대로 요리를 배워 보니 엄청 재밌었어요.”]

이번엔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투명하고 까만 밤하늘을 인정받아 쏟아질 듯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박찬/국제밤하늘보호공원 관계자 :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2015년도에 아시아 최초로 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수많은 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먼저 별의 움직임을 실감 나는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천체투영실입니다.

돔형 스크린 위로 펼쳐진 수많은 별의 움직임을 편안한 자세로 누워 감상할 수 있는데요.

[지승우/인천시 남동구 : “누워서 (별을) 보니까 일단 편하고 가까이서 봤기 때문에 별 자체가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었어요.”]

이제 실제 별 보기에 나섭니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빛 공해가 적고 가로등의 빛을 조절해 별이 잘 보이도록 환경을 조성했는데요.

제대로 한번 감상해볼까요?

까만 밤하늘 속 쏟아질 듯 수억 개의 별들이 빛을 발합니다.

맑은 날이면 은하수와 유성 등 다양한 천체를 별도의 장비 없이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데요.

봄철 초저녁에 가장 잘 보이는 대표 별자리.

사자자리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루 한 바퀴 원을 그리는 별을 쫓아가니 마치 별 비가 내리는 듯하죠.

도심에선 볼 수 없는 별들의 향연 아래 밤이 그렇게 깊어 갑니다.

[지용현/인천시 남동구 : “맨눈으로 밝은 별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고요. 다음에도 가족들과 함께 다른 계절에 와서 별자리를 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낮에는 타임머신을 탄 듯 시간 여행을, 밤에는 별이 빛나는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곳.

경북 영양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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