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묶다 때리고 몸 누르고”…민간어린이집 또 학대 의혹

입력 2019.05.08 (21:36) 수정 2019.05.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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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 학대 의혹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보조교사가 갓 돌이 지난 아이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는데,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란 옷을 입은 어린이집 보조교사가 안고 있던 아이의 머리를 한 차례 때립니다.

머리를 묶어주는 과정에서 같은 방식의 구타는 여러 번 반복됐고, 팔로 아이의 몸을 누르기도 합니다.

지난달 말 서울 목동의 한 어린이집 CCTV에 녹화된 장면입니다.

피해 아동은 생후 16개월로, 갓 돌이 지난 나이였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한두 달 전부터 머리만 아침에 갈 때 묶어주려고 그러면 엄청 활처럼 뒤로 막 휘고, 애가 머리 보일 때마다 질색하면서 울고 그랬죠."]

담임교사가 25개월 된 여아의 기저귀를 갈면서 바닥에 세게 눕히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이상 행동을 하고, 종아리에서 멍 자국까지 발견되자 부모가 CCTV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아기가 눈을 흘기고 자기 머리를 때린다든지 그런 이상 행동을 해서 어린이집을 그만둘 각오로 CCTV를 요구했었습니다."]

기저귀를 갈아 준 담임교사는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학대를 부인하고 있고, 머리를 때린 보조교사는 폭행을 인정했습니다.

[폭행 혐의 교사/음성변조 : "머리 묶어주다가 너무 움직이니까 알밤을 때렸는데, 타일러서 해야 했는데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경찰은 두 달 치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실관계와 추가 학대 정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담당 구청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교사들에 대한 자격 정지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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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묶다 때리고 몸 누르고”…민간어린이집 또 학대 의혹
    • 입력 2019-05-08 21:41:25
    • 수정2019-05-08 21:50:24
    뉴스9(경인)
[앵커]

어린이집 학대 의혹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보조교사가 갓 돌이 지난 아이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는데,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란 옷을 입은 어린이집 보조교사가 안고 있던 아이의 머리를 한 차례 때립니다.

머리를 묶어주는 과정에서 같은 방식의 구타는 여러 번 반복됐고, 팔로 아이의 몸을 누르기도 합니다.

지난달 말 서울 목동의 한 어린이집 CCTV에 녹화된 장면입니다.

피해 아동은 생후 16개월로, 갓 돌이 지난 나이였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음성변조 : "한두 달 전부터 머리만 아침에 갈 때 묶어주려고 그러면 엄청 활처럼 뒤로 막 휘고, 애가 머리 보일 때마다 질색하면서 울고 그랬죠."]

담임교사가 25개월 된 여아의 기저귀를 갈면서 바닥에 세게 눕히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이상 행동을 하고, 종아리에서 멍 자국까지 발견되자 부모가 CCTV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음성변조 : "아기가 눈을 흘기고 자기 머리를 때린다든지 그런 이상 행동을 해서 어린이집을 그만둘 각오로 CCTV를 요구했었습니다."]

기저귀를 갈아 준 담임교사는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학대를 부인하고 있고, 머리를 때린 보조교사는 폭행을 인정했습니다.

[폭행 혐의 교사/음성변조 : "머리 묶어주다가 너무 움직이니까 알밤을 때렸는데, 타일러서 해야 했는데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경찰은 두 달 치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정확한 사실관계와 추가 학대 정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담당 구청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해당 교사들에 대한 자격 정지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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