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강경 대치 속 협상 시작…무역 전쟁? 극적 합의?

입력 2019.05.09 (22:35) 수정 2019.05.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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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협상이 바로 코앞이지만, 여전히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사전 합의를 깼다며 추가 관세 인상 방침까지 밝히자, 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했는데요.

확전이냐, 아니면 극적 합의냐, 전 세계 이목이 첫날 협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플로리다 주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미·중 무역협상을 하루 앞두고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중국이 합의를 깼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1년에 천억 달러 이상 받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속이고 일을 훔쳐가는 걸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미 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예고로 이어졌습니다.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건데, 문제는 적용 시점이 미·중 협상 이틀째인 10일부터라는 점입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9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서 미국 대표단과 담판을 벌일 예정입니다.

첫날 타결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미·중 간 관세 전쟁이 협상 중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가 집행된다면 즉시,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며 반격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의 태도는 일관됩니다.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국익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중 간 관세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협상이 시작될 이곳 워싱턴 D.C에 쏠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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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강경 대치 속 협상 시작…무역 전쟁? 극적 합의?
    • 입력 2019-05-09 22:40:07
    • 수정2019-05-10 1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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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협상이 바로 코앞이지만, 여전히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사전 합의를 깼다며 추가 관세 인상 방침까지 밝히자, 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했는데요.

확전이냐, 아니면 극적 합의냐, 전 세계 이목이 첫날 협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플로리다 주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미·중 무역협상을 하루 앞두고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중국이 합의를 깼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1년에 천억 달러 이상 받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속이고 일을 훔쳐가는 걸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미 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예고로 이어졌습니다.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건데, 문제는 적용 시점이 미·중 협상 이틀째인 10일부터라는 점입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9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서 미국 대표단과 담판을 벌일 예정입니다.

첫날 타결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미·중 간 관세 전쟁이 협상 중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가 집행된다면 즉시,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며 반격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 "중국의 태도는 일관됩니다.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국익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중 간 관세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협상이 시작될 이곳 워싱턴 D.C에 쏠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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