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부르키나파소’ 어떤 곳?…韓 여성 납치 경위는?

입력 2019.05.12 (21:11) 수정 2019.05.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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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외교부는 해외여행의 안전을 위해 국가별 상황를 고려한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 단계로 나눠 남색경보는 여행유의, 황색경보는 여행자제, 적색경보는 철수를 권고하고 흑색경보는 여행금지를 뜻합니다.

프랑스 군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이 납치된 나라는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입니다.

부르키나파소는 정치적,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테러가 빈번한 나라입니다.

특히 무장조직의 테러가 잦은 북부 네 개 주는 적색경보, 나머지 지역은 황색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은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접 국가인 베냉으로 가다가 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특수부대가 구출한 한국인 여성은 40대 장 모 씨입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를 여행 중이던 현시 시각으로 지난달 12일 납치됐습니다.

납치 조직은 북부 인접국 말리가 근거지인 이슬람 무장단체 '카티바 마시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장 씨는 '부르키나파소' 남동부 지역에서 이웃나라 '베냉'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국경검문소 근처에서 미국인 여성 한 명과 납치됐습니다.

납치된 지역은 2014년 10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돼 적색경보에 준하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이듬해 6월 황색경보로 조정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구출 사실을 통보받고 납치 사실을 뒤늦게 안 외교부는 실종신고와 첩보 등이 없었기 때문에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장 씨가 구출 당시 무장단체에 여권을 빼앗긴 상태여서 신원 확인도 다소 늦어졌습니다.

[플로랑스 파를리/프랑스 국방장관/현지 시간 10일 : "(한국과 미국은) 자국 인질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장 씨가 심리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납치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 여성이 1년 전쯤 가족들에게 장기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출국했고, 선교 등 종교활동 목적의 여행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부르키나파소'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고 인접국 베냉도 여행경보 발령 국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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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부르키나파소’ 어떤 곳?…韓 여성 납치 경위는?
    • 입력 2019-05-12 21:13:47
    • 수정2019-05-13 09:42:33
    뉴스 9
[앵커] 우리 외교부는 해외여행의 안전을 위해 국가별 상황를 고려한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 단계로 나눠 남색경보는 여행유의, 황색경보는 여행자제, 적색경보는 철수를 권고하고 흑색경보는 여행금지를 뜻합니다. 프랑스 군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이 납치된 나라는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입니다. 부르키나파소는 정치적,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테러가 빈번한 나라입니다. 특히 무장조직의 테러가 잦은 북부 네 개 주는 적색경보, 나머지 지역은 황색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은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접 국가인 베냉으로 가다가 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특수부대가 구출한 한국인 여성은 40대 장 모 씨입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를 여행 중이던 현시 시각으로 지난달 12일 납치됐습니다. 납치 조직은 북부 인접국 말리가 근거지인 이슬람 무장단체 '카티바 마시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장 씨는 '부르키나파소' 남동부 지역에서 이웃나라 '베냉'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국경검문소 근처에서 미국인 여성 한 명과 납치됐습니다. 납치된 지역은 2014년 10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돼 적색경보에 준하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이듬해 6월 황색경보로 조정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구출 사실을 통보받고 납치 사실을 뒤늦게 안 외교부는 실종신고와 첩보 등이 없었기 때문에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장 씨가 구출 당시 무장단체에 여권을 빼앗긴 상태여서 신원 확인도 다소 늦어졌습니다. [플로랑스 파를리/프랑스 국방장관/현지 시간 10일 : "(한국과 미국은) 자국 인질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장 씨가 심리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납치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 여성이 1년 전쯤 가족들에게 장기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출국했고, 선교 등 종교활동 목적의 여행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부르키나파소'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고 인접국 베냉도 여행경보 발령 국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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