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사고 느는데…면허 자진반납률 1%

입력 2019.05.13 (21:30) 수정 2019.05.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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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돌발 상황 대처에 취약한 고령자들의 운전 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도록 각 자치단체가 유도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한데요.

그 이유를 신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찰에 들어온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현관을 뚫고 들어온 승용차가 병원 접수대를 들이받고 멈춥니다.

모두 일흔 살 이상 고령 운전자들이 일으킨 사고입니다.

2014년 2만여 건이었던 고령 운전자 사고는 지난해 3만여 건으로 5년 사이 50% 나 늘었습니다.

고령 운전자는 급정지 할 때 반응하는 속도가 일반 운전자보다 2배 이상 느립니다.

[서상언/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인지반응시간이 일반인의 2배에서 3배정도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운전시에 어떤 위험물을 발견하고 판단하는데 일반인들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운전시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자치단체들은 소액의 교통비를 지원해 주면서 고령 운전자들에게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의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314만 명 가운데 최근 5년간 면허를 자진 반납한 사람은 약 3만 천여 명.

고작 1% 수준입니다.

[이윤승/운전자/79살 : "일반 대중교통이 잘 안닿는 곳에 내가 가거든요. 절이라던가 잘 가기 때문에 저한테는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면허반납에 대한 혜택을 더 늘리고, 고령자들이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맞춤형 대중교통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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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운전자 사고 느는데…면허 자진반납률 1%
    • 입력 2019-05-13 21:33:20
    • 수정2019-05-14 08:57:40
    뉴스 9
[앵커]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돌발 상황 대처에 취약한 고령자들의 운전 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도록 각 자치단체가 유도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한데요. 그 이유를 신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찰에 들어온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현관을 뚫고 들어온 승용차가 병원 접수대를 들이받고 멈춥니다. 모두 일흔 살 이상 고령 운전자들이 일으킨 사고입니다. 2014년 2만여 건이었던 고령 운전자 사고는 지난해 3만여 건으로 5년 사이 50% 나 늘었습니다. 고령 운전자는 급정지 할 때 반응하는 속도가 일반 운전자보다 2배 이상 느립니다. [서상언/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인지반응시간이 일반인의 2배에서 3배정도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운전시에 어떤 위험물을 발견하고 판단하는데 일반인들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운전시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자치단체들은 소액의 교통비를 지원해 주면서 고령 운전자들에게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의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314만 명 가운데 최근 5년간 면허를 자진 반납한 사람은 약 3만 천여 명. 고작 1% 수준입니다. [이윤승/운전자/79살 : "일반 대중교통이 잘 안닿는 곳에 내가 가거든요. 절이라던가 잘 가기 때문에 저한테는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면허반납에 대한 혜택을 더 늘리고, 고령자들이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맞춤형 대중교통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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