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사랑은 남몰래’…스타들의 비밀 연애 노하우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종현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연인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이른바 ‘로즈데이’인데요.

사랑은 표현하는 만큼 더 커지는 법이지만, 만인의 주목을 받은 스타들은 애정표현을 하고 싶어도 남들 앞에서는 티 내지 못하고 비밀 연애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타들은 어떻게 남몰래 사랑을 전하는지 비밀 연애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연하의 직장 후배와 비밀스러운 사내 연애를 시작한 김소연 씨!

그녀가 이토록 실감 나게 연기할 수 있는 이유, 바로 실제로도 비밀 연애를 했기 때문인데요.

2017년 결혼한 배우 이상우 씨와 남몰래 연애를 하던 시절, 혹독한 비밀 데이트를 즐겼다고 합니다.

[김소연 : "제가 데이트할 때 너무 힘들었던 게 아침 7시에 데이트를 시작하는 거예요."]

[유재석 : "아침 7시요?"]

[조세호 : "모닝 데이트네요."]

[김소연 : "여자는 또 7시면 데이트 초반이면 좀 꾸미고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엄마가 “넌 50부작 드라마 찍은 것보다 지금이 더 얼굴이 상했다”고 (하더라고요)."]

[유재석 : "데이트를 아침 7시에 어딜 가요?"]

[김소연 : "기사 식당도 많이 갔고요."]

[유재석 : "24시간 하시니까!"]

남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사람들의 눈을 피해 기사 식당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

그런데 이런 전략은 모두 남편인 이상우 씨에게서 나온 거라고 하는데요.

[엄현경 : "비밀 연애할 때도 소연 씨한테 허름하게 입고 다니라고 얘기를 했다고."]

[이상우 : "‘좀 평범하게 입어라’, ‘색깔도 너무 튀면 안 된다’, ‘마스크도 하지 마라’, ‘약간 구부정하게 (다니자).’"]

의상부터 자세까지 철저하게 실행됐던 이상우 씨의 비밀 연애법!

[이상우 : "표정도 ‘시선이 조금 오면 바꿔라’."]

[유재석 : "어떻게 바꿔요?"]

[이상우 : "약간 이렇게 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한동안 팬들의 눈을 속였으니 성공한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지난해 ‘한은정’에서 ‘한다감’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한다감 씨도 자신만의 비밀 연애법을 연구했다는데요.

[한다감 : "어딜 다니면 사람들이 목소리 때문에 바로 알아봐요. ‘연애할 때는 목소리를 보이면 안 되겠다!’ 그래서 모든 걸 보디랭귀지로 (얘기해요)."]

유난히 높은 톤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탓에 신분을 숨기기 위해 ‘말하기’를 포기한다는 한다감 씨!

보디랭귀지로 어떻게 이야기할지 정말 궁금한데요.

[한다감 :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얼음을 많이 넣어서 포인트를 적립해라’ 이거를."]

[유재석 : "그게 된다고요?"]

[한다감 : "(저한테) 얘기해 보세요."]

[전현무 : "뭐 마실래?"]

이게 커피 주문하는 동작이라고요?

[조세호 : "무슨 ‘가족 오락관’도 아니고!"]

[한다감 :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 넣어서 투 샷으로, 카드 긁고 포인트."]

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연인이라면,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겠죠?

그런가 하면, 아이돌 1호 부부인 문희준, 소율 커플은 몰래 데이트를 하기 위해 아예 꼭꼭 숨어버렸다고 합니다!

[조세호 : "정말 대단한 게 형수님하고 데이트할 때도 식당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유재석 : 그럼 어디서?"]

[문희준 : "식당을 가 본 적이 없죠, 극장도 가 본 적이 없고, 아무 데도 안 갔던 것 같아요. 그냥 차에서만 데이트하고."]

[전현무 : "차에서 뭐, 식사 같은 건?"]

[문희준 : "차에서 다하죠, 배달도 시켜먹고. 손이 보이거나 눈이 보일 수도 있으니까, (식당에) “(계산은) 계좌이체 하면 안 돼요?” 해서 되는 데만 계좌이체를 해서 “차 밑에다가 놓고 가라”고 해서 (먹었어요)."]

결혼식 직전, 열애 사실을 공개한 후에야 처음으로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두 사람.

남들이 보기엔 힘들어 보일지 몰라도 두 사람에겐 이마저도 행복한 추억이라고 합니다.

[문희준 : "“너무 맛있다, 신기하다. 우리가 지금은 (데이트 장소가) 좁지만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편안한 세상에서 사랑을 하자” 이런 얘기를 했었죠."]

둘만의 애틋한 비밀 연애를 하다 보니 애정이 더욱 깊어질 수 있었던 거겠죠?

2017년, 열애설도 없이 뮤지컬 배우 조성윤 씨와 깜짝 결혼 발표를 해 팬들을 놀라게 한 배우 윤소이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다해 : "초반에 성윤이가 독도에 데려가서 데이트했는데 거기서."]

[윤소이 : "울릉도, 울릉도."]

[이다해 : "아 울릉도였나? 거기서 소이의 마음을 잡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최적의 비밀 데이트 장소 울릉도!

그런데 울릉도를 택한 덴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요.

[이다해 : "(신랑이) 독도 출신 남자예요."]

[윤소이 : "출생 1호예요. ‘독도둥이’."]

알고 보니, 독도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1호 독도둥이’라는 윤소이 씨의 남편 조성윤 씨!

남편의 고향과 가장 가까운 울릉도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데이트를 즐긴 건데요.

남달랐던 경험은 결혼 결심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합니다.

[윤소이 : "사실 저는 그 친구를 한 달만 만나려고 만났어요. 그랬다가 한 달 만나고 나니 결혼하고 싶더라고, 제가 결혼하자고 했어요."]

완벽한 비밀 연애에 이어 결혼까지 골인했으니 성공적인 작전이었네요!

사랑과 재채기는 숨기지 못한다고 하죠?

대중의 시선 속에 사는 스타들인 만큼 드러내놓고 애정표현은 할 수 없었겠지만, 숨기지 못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연인에게 전달 됐나 보네요!

지금까지 김종현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