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관세 품목 공개…중국 “최고 25% 보복 관세”

입력 2019.05.14 (17:12) 수정 2019.05.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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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인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이 먼저 불을 지핀 관세 폭탄에 중국 역시 관세 인상으로 맞대응한 데 이어, 미국이 예고한 3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가 25%의 고율 관세가 붙을 약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의류와 신발 등 소비재 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이 포함됐는데, 사실상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가 붙는 셈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한 건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을)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고, 그것이 매우 유익한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 중 관세 전쟁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자 트럼프 특유의 '치고 빠지기'식 강온 양면 전략이란 풀이가 나옵니다.

중국도 맞불 작전에 나섰습니다.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늘은 관영 매체와 싱크탱크들이 총동원돼 중국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맞불 관세는 미국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중국 사회과학원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실제 거의 부담하게 되는 건 미국 소비자와 소매상 등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신중국 70주년을 맞은 시진핑 주석 모두 정치적으로 그리고 국가이익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관세 인상이 실제 적용되기까지 미·중 모두 사실상 유예 기간을 두면서, 추가 협상을 통한 합의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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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추가 관세 품목 공개…중국 “최고 25% 보복 관세”
    • 입력 2019-05-14 17:14:16
    • 수정2019-05-14 17: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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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인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이 먼저 불을 지핀 관세 폭탄에 중국 역시 관세 인상으로 맞대응한 데 이어, 미국이 예고한 3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가 25%의 고율 관세가 붙을 약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의류와 신발 등 소비재 뿐 아니라,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이 포함됐는데, 사실상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가 붙는 셈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한 건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을)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고, 그것이 매우 유익한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 중 관세 전쟁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자 트럼프 특유의 '치고 빠지기'식 강온 양면 전략이란 풀이가 나옵니다.

중국도 맞불 작전에 나섰습니다.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늘은 관영 매체와 싱크탱크들이 총동원돼 중국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맞불 관세는 미국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중국 사회과학원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실제 거의 부담하게 되는 건 미국 소비자와 소매상 등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신중국 70주년을 맞은 시진핑 주석 모두 정치적으로 그리고 국가이익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관세 인상이 실제 적용되기까지 미·중 모두 사실상 유예 기간을 두면서, 추가 협상을 통한 합의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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