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성적 높이려고”…고3 학생이 답안지 조작

입력 2019.05.14 (19:22) 수정 2019.05.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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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삼척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중간고사 답안지 조작사건은 해당 학교 학생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젯밤 부모에게 사실을 고백한 학생이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학교 측은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답안지 조작 사건의 실체는 해당 학교 학생이 실토를 하면서 밝혀졌습니다.

삼척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은 본인이 직접 서술형 답안지를 고쳤다고 부모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해 몰래 교무실에 들어가 자신을 포함한 같은 반 학생 10여 명의 영어와 국어 등 3개 과목 서술형 답안을 고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은 부모 등과 함께 경찰에 자수하고,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시험 관리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시험을 치르기 전, 교육청 측에서 학교를 방문해 시험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안내했는데도 교사들이 답안지를 잠금 장치 없이 책상 서랍에 보관했기 때문입니다.

[주순영/강원도교육청 대변인 : "서술형 답안지에 대한 문제였거든요. 그 부분은 선생님들이 채점 중이었던 사안이었기 때문에 아마 개별로 담임선생님들이 갖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학교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군의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재시험 방침에 대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척 지역 학부모/음성변조 : "재시험까지 친다는 거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거라고... 재시험을 다시 치는 거는 다른 학생들한테 피해를 주는 건데 왜 그렇게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주변에서는 평소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A군이 지나친 욕심 때문에 일탈에 빠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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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 성적 높이려고”…고3 학생이 답안지 조작
    • 입력 2019-05-14 19:24:17
    • 수정2019-05-14 19:53:00
    뉴스 7
[앵커]

최근 강원도 삼척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중간고사 답안지 조작사건은 해당 학교 학생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젯밤 부모에게 사실을 고백한 학생이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학교 측은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답안지 조작 사건의 실체는 해당 학교 학생이 실토를 하면서 밝혀졌습니다.

삼척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은 본인이 직접 서술형 답안지를 고쳤다고 부모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해 몰래 교무실에 들어가 자신을 포함한 같은 반 학생 10여 명의 영어와 국어 등 3개 과목 서술형 답안을 고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은 부모 등과 함께 경찰에 자수하고,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시험 관리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시험을 치르기 전, 교육청 측에서 학교를 방문해 시험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안내했는데도 교사들이 답안지를 잠금 장치 없이 책상 서랍에 보관했기 때문입니다.

[주순영/강원도교육청 대변인 : "서술형 답안지에 대한 문제였거든요. 그 부분은 선생님들이 채점 중이었던 사안이었기 때문에 아마 개별로 담임선생님들이 갖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학교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군의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재시험 방침에 대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척 지역 학부모/음성변조 : "재시험까지 친다는 거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거라고... 재시험을 다시 치는 거는 다른 학생들한테 피해를 주는 건데 왜 그렇게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주변에서는 평소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A군이 지나친 욕심 때문에 일탈에 빠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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