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2만 중동 파병설’ 부인…美-이란 긴장 증폭 속 ‘우발 충돌’ 경고

입력 2019.05.15 (06:47) 수정 2019.05.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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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최대 12만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들이 공격을 받은 데 대해선 이란의 소행을 의심하는 듯한 경고장을 날려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연안 해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으로부터 공격받은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소행을 의심하는 듯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무슨 짓을 하든 크게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이란이 도발할 경우 군사행동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봅시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겁니다. 이란에 대한 짧은 소식들을 듣고 있는데, 그들이 무언가를 한다면 크게 고통받을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최대 12만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면서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런 계획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등 상선 4척이 받은 공격의 이란 연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자국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마지드 타크트-라반치/유엔 주재 이란 대사 : "이 지역과 워싱턴의 몇몇 인물들은 거짓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혐의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항공모함 전단에 대해 "타격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달리 핵 합의에 남아있는 유럽국가들은 양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우발적인 충돌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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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2만 중동 파병설’ 부인…美-이란 긴장 증폭 속 ‘우발 충돌’ 경고
    • 입력 2019-05-15 06:48:23
    • 수정2019-05-15 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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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최대 12만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들이 공격을 받은 데 대해선 이란의 소행을 의심하는 듯한 경고장을 날려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연안 해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으로부터 공격받은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소행을 의심하는 듯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무슨 짓을 하든 크게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이란이 도발할 경우 군사행동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봅시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겁니다. 이란에 대한 짧은 소식들을 듣고 있는데, 그들이 무언가를 한다면 크게 고통받을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최대 12만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면서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런 계획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등 상선 4척이 받은 공격의 이란 연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자국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마지드 타크트-라반치/유엔 주재 이란 대사 : "이 지역과 워싱턴의 몇몇 인물들은 거짓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혐의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항공모함 전단에 대해 "타격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달리 핵 합의에 남아있는 유럽국가들은 양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우발적인 충돌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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