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폭발물 조사” 의회 봉쇄…미·러 평행선

입력 2019.05.15 (08:49) 수정 2019.05.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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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부가 의회를 봉쇄하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야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는 서로간의 입장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정부군이 의회 진입로를 막았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아침 정보당국이 의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위협을 이유로 의원들의 의회 진입을 막은 겁니다.

[후안 파블로/베네수엘라 야당 의원 : "독재정권이 국회 기능을 저지하기 위해 펴고 있는 쇼의 일부입니다."]

마두로 정부는 최근 반정부 시위를 진압한 뒤 야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며 국회 부의장을 반역 혐의로 체포해 군 형무소에 감금했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3명의 국회의원들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대사관 등으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외교수장들은 반정부 시위 뒤 두번째로 만났습니다.

하지만,서로에게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하며 양측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마두로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은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정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올해 초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47명이 숨졌다며 국제형사재판소와 유엔인권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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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폭발물 조사” 의회 봉쇄…미·러 평행선
    • 입력 2019-05-15 08:54:22
    • 수정2019-05-15 08: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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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부가 의회를 봉쇄하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야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는 서로간의 입장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정부군이 의회 진입로를 막았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아침 정보당국이 의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위협을 이유로 의원들의 의회 진입을 막은 겁니다.

[후안 파블로/베네수엘라 야당 의원 : "독재정권이 국회 기능을 저지하기 위해 펴고 있는 쇼의 일부입니다."]

마두로 정부는 최근 반정부 시위를 진압한 뒤 야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며 국회 부의장을 반역 혐의로 체포해 군 형무소에 감금했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3명의 국회의원들은 칠레와 아르헨티나 대사관 등으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외교수장들은 반정부 시위 뒤 두번째로 만났습니다.

하지만,서로에게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하며 양측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마두로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은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정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올해 초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47명이 숨졌다며 국제형사재판소와 유엔인권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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