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자들이 기부한 머리카락 수출

인도 힌두교 신자들은 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삭발을 한 뒤 자신의 가장 긴 머리카락을 사원에 바칩니다.

[사원 관계자 : "머리카락이 어디로 가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저희는 단시 사원에 기부하는 것 뿐이죠. 어서 기부함에 넣으세요."]

신자들은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면도비까지 냅니다.

그런데 사원은 기부된 머리카락을 비밀리에 팔아 넘깁니다.

가격은 길이에 따라 다른데요,

긴 머리카락은 킬로당 약 46만원 까지 받습니다.

[신자 : "(당신이 기부한 머리카락이 팔린다는 것을 알았나요?) 몰랐어요. 내 머리카락이 팔린다면 정말 나쁠거 같네요."]

팔린 머리카락은 전문업체에서 세척과 가공작업을 거친 뒤 해외로 수출됩니다.

[미용사/프랑스인 : "이 머리카락은 인도산입니다. 인도산 머리카락은 최상의 품질이죠. 머리카락을 연장하는 고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외국으로 머리카락을 수출하는 이 인도업체의 연간 매출은 92억이 넘습니다.

머리카락이 기부 당사자 몰래 수출돼 왔다는 사실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