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참석 공연에 가수 ‘비’ 공연…‘한한령’ 풀리는 청신호?

입력 2019.05.16 (12:31) 수정 2019.05.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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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도 참석한 초대형 공연이 열렸는데, 한류스타, 가수 비가 초청돼 노래했습니다.

중국의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야심차게 기획한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를 축하하는 초대형 공연.

중국이 초대한 40여개 나라가 하나하나 호명되고.

["한국, 대한민국!"]

태극기와 함께 한국도 입장합니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고 베이징 올림픽경기장을 꽉 채운 3만여 관객들의 열기가 고조될 즈음, 우리나라 가수 비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 "이번에 나오는 분들은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춘 가수 5명입니다. 한국 영화배우 비!"]

비는 중국, 싱가포르 등의 톱가수들과 함께 노래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 이후 한류 연예인이 중국의 공식 행사에 초청된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한한령의 존재를 부인해 왔지만 사드 이후 한국 드라마의 방영이나 아이돌 공연 등은 중국에서 모두 막힌 상태입니다.

2시간 가까이 중국 전역으로 생방송 된 이번 공연에는 시진핑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이례적으로 참석해 축사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인은 예로부터 어진 이를 가까이하고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나라의 보배라고 여겨왔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행사에 한류스타가 공식 초청된 것은 한한령 해소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의 무대가 단독 공연이 아니었고 아직 단체관광객의 방한도 부분적으로만 풀리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조심스런 반응도 여전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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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참석 공연에 가수 ‘비’ 공연…‘한한령’ 풀리는 청신호?
    • 입력 2019-05-16 12:33:18
    • 수정2019-05-16 12: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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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도 참석한 초대형 공연이 열렸는데, 한류스타, 가수 비가 초청돼 노래했습니다.

중국의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야심차게 기획한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를 축하하는 초대형 공연.

중국이 초대한 40여개 나라가 하나하나 호명되고.

["한국, 대한민국!"]

태극기와 함께 한국도 입장합니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고 베이징 올림픽경기장을 꽉 채운 3만여 관객들의 열기가 고조될 즈음, 우리나라 가수 비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 "이번에 나오는 분들은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춘 가수 5명입니다. 한국 영화배우 비!"]

비는 중국, 싱가포르 등의 톱가수들과 함께 노래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 이후 한류 연예인이 중국의 공식 행사에 초청된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한한령의 존재를 부인해 왔지만 사드 이후 한국 드라마의 방영이나 아이돌 공연 등은 중국에서 모두 막힌 상태입니다.

2시간 가까이 중국 전역으로 생방송 된 이번 공연에는 시진핑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이례적으로 참석해 축사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중국인은 예로부터 어진 이를 가까이하고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나라의 보배라고 여겨왔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행사에 한류스타가 공식 초청된 것은 한한령 해소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의 무대가 단독 공연이 아니었고 아직 단체관광객의 방한도 부분적으로만 풀리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조심스런 반응도 여전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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