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노린 불법 대부업’ 240% 이자 뜯어내…협박·감금까지
입력 2019.05.16 (19:24)
수정 2019.05.16 (2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에까지 돈을 빌려주고 고액의 이자를 뜯어낸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에 쩔쩔매던 학생들은 협박과 감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간판도 없는 한 불법 대부업체를 들이닥칩니다.
["차용증이 없어요. 다 찢어 버려서."]
또 다른 불법 대부업체.
SNS에 현금다발이 찍힌 사진을 올려놓고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당장 용돈이 필요한 10대 청소년들이 주 고객층이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에, '돌려막기'를 하며 갖은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차에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불법 대부업자 통화 내용/음성변조 : "너 나한테 백30장 빌렸지? 너 백30장 이자는 2백30이야. 하루 지날 때마다 이자는 20만 원이야."]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들이지만, 부모를 협박하면 돈을 뜯어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주변에 조폭들이 있으니까 허튼 수작하지 말아라... 애기를 데려가겠다고 제 앞에서 협박을 하더라고요."]
법정 최고금리는 연 24퍼센트지만, 이들은 최소 연 240퍼센트가 넘는 초고금리를 적용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넉 달 동안 이런 식으로 돈을 뜯긴 피해자만 31명.
원금 1억 원에, 챙긴 이자만 3천만 원이 넘습니다.
한 고등학생은 2백만 원을 빌렸다가 나흘 만에 6백만 원을 갚기도 했습니다.
[박정근/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2팀장 : "SNS상에서 조직적으로 대부 광고를 하거나 불법대출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 단속할…."]
경찰은 대부업법 위반과 감금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에까지 돈을 빌려주고 고액의 이자를 뜯어낸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에 쩔쩔매던 학생들은 협박과 감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간판도 없는 한 불법 대부업체를 들이닥칩니다.
["차용증이 없어요. 다 찢어 버려서."]
또 다른 불법 대부업체.
SNS에 현금다발이 찍힌 사진을 올려놓고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당장 용돈이 필요한 10대 청소년들이 주 고객층이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에, '돌려막기'를 하며 갖은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차에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불법 대부업자 통화 내용/음성변조 : "너 나한테 백30장 빌렸지? 너 백30장 이자는 2백30이야. 하루 지날 때마다 이자는 20만 원이야."]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들이지만, 부모를 협박하면 돈을 뜯어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주변에 조폭들이 있으니까 허튼 수작하지 말아라... 애기를 데려가겠다고 제 앞에서 협박을 하더라고요."]
법정 최고금리는 연 24퍼센트지만, 이들은 최소 연 240퍼센트가 넘는 초고금리를 적용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넉 달 동안 이런 식으로 돈을 뜯긴 피해자만 31명.
원금 1억 원에, 챙긴 이자만 3천만 원이 넘습니다.
한 고등학생은 2백만 원을 빌렸다가 나흘 만에 6백만 원을 갚기도 했습니다.
[박정근/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2팀장 : "SNS상에서 조직적으로 대부 광고를 하거나 불법대출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 단속할…."]
경찰은 대부업법 위반과 감금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대 노린 불법 대부업’ 240% 이자 뜯어내…협박·감금까지
-
- 입력 2019-05-16 19:44:12
- 수정2019-05-16 20:05:58
[앵커]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에까지 돈을 빌려주고 고액의 이자를 뜯어낸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에 쩔쩔매던 학생들은 협박과 감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간판도 없는 한 불법 대부업체를 들이닥칩니다.
["차용증이 없어요. 다 찢어 버려서."]
또 다른 불법 대부업체.
SNS에 현금다발이 찍힌 사진을 올려놓고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당장 용돈이 필요한 10대 청소년들이 주 고객층이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에, '돌려막기'를 하며 갖은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차에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불법 대부업자 통화 내용/음성변조 : "너 나한테 백30장 빌렸지? 너 백30장 이자는 2백30이야. 하루 지날 때마다 이자는 20만 원이야."]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들이지만, 부모를 협박하면 돈을 뜯어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주변에 조폭들이 있으니까 허튼 수작하지 말아라... 애기를 데려가겠다고 제 앞에서 협박을 하더라고요."]
법정 최고금리는 연 24퍼센트지만, 이들은 최소 연 240퍼센트가 넘는 초고금리를 적용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넉 달 동안 이런 식으로 돈을 뜯긴 피해자만 31명.
원금 1억 원에, 챙긴 이자만 3천만 원이 넘습니다.
한 고등학생은 2백만 원을 빌렸다가 나흘 만에 6백만 원을 갚기도 했습니다.
[박정근/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2팀장 : "SNS상에서 조직적으로 대부 광고를 하거나 불법대출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 단속할…."]
경찰은 대부업법 위반과 감금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에까지 돈을 빌려주고 고액의 이자를 뜯어낸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에 쩔쩔매던 학생들은 협박과 감금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안승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간판도 없는 한 불법 대부업체를 들이닥칩니다.
["차용증이 없어요. 다 찢어 버려서."]
또 다른 불법 대부업체.
SNS에 현금다발이 찍힌 사진을 올려놓고 사람들을 끌어모읍니다.
당장 용돈이 필요한 10대 청소년들이 주 고객층이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에, '돌려막기'를 하며 갖은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차에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불법 대부업자 통화 내용/음성변조 : "너 나한테 백30장 빌렸지? 너 백30장 이자는 2백30이야. 하루 지날 때마다 이자는 20만 원이야."]
돈벌이가 없는 청소년들이지만, 부모를 협박하면 돈을 뜯어낼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음성변조 : "주변에 조폭들이 있으니까 허튼 수작하지 말아라... 애기를 데려가겠다고 제 앞에서 협박을 하더라고요."]
법정 최고금리는 연 24퍼센트지만, 이들은 최소 연 240퍼센트가 넘는 초고금리를 적용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넉 달 동안 이런 식으로 돈을 뜯긴 피해자만 31명.
원금 1억 원에, 챙긴 이자만 3천만 원이 넘습니다.
한 고등학생은 2백만 원을 빌렸다가 나흘 만에 6백만 원을 갚기도 했습니다.
[박정근/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2팀장 : "SNS상에서 조직적으로 대부 광고를 하거나 불법대출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 단속할…."]
경찰은 대부업법 위반과 감금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