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 위안화 하락…미국 기업, 화웨이와 거래 중단

입력 2019.05.20 (19:07) 수정 2019.05.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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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중국 인민은행장이 "환율 안정을 유지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미중 무역전쟁 소식을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계속 약세입니다.

미국 1달러 대비 7위안 선까지 접근한 상탭니다.

바라만 보던 중국 인민은행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어젯밤 성명을 통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안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달러당 7위안 이내에서 가치를 유지해 왔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위안화 가치 절하는 수출면에서 미국의 보복관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주목돼 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가치 하락은 자칫 외국 자본의 이탈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가운데, 실제로 구글을 비롯해 인텔과 퀄컴 등 주요 IT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당장 화웨이 휴대전화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공급이 끊길 전망입니다.

화웨이 측은 이럴때를 대비해 자체 운용 체계를 개발해놨다고 밝혔지만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중 양측 누구도 먼저 물러설 것 같지 않은 분위깁니다.

미국 협상단의 베이징 방문이 계속 늦어지면서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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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에 위안화 하락…미국 기업, 화웨이와 거래 중단
    • 입력 2019-05-20 19:08:36
    • 수정2019-05-20 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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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중국 인민은행장이 "환율 안정을 유지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미중 무역전쟁 소식을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계속 약세입니다.

미국 1달러 대비 7위안 선까지 접근한 상탭니다.

바라만 보던 중국 인민은행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어젯밤 성명을 통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안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달러당 7위안 이내에서 가치를 유지해 왔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위안화 가치 절하는 수출면에서 미국의 보복관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주목돼 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가치 하락은 자칫 외국 자본의 이탈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가운데, 실제로 구글을 비롯해 인텔과 퀄컴 등 주요 IT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당장 화웨이 휴대전화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공급이 끊길 전망입니다.

화웨이 측은 이럴때를 대비해 자체 운용 체계를 개발해놨다고 밝혔지만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중 양측 누구도 먼저 물러설 것 같지 않은 분위깁니다.

미국 협상단의 베이징 방문이 계속 늦어지면서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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