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득 격차 축소…저소득층 근로 소득은 ‘최대폭 감소’

입력 2019.05.23 (21:42) 수정 2019.05.23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소득 격차가 1년 전보다 약간 줄어들어, 소득 분배 지표가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벌이가 나빠졌고, 정부 지원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 계층의 소득은 또 나빠졌습니다.

한 달 평균 번 돈이 125만 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5% 줄어든 겁니다.

이 가운데, 이들이 일해서 번 돈, 근로 소득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임금이 적은 초단시간 일자리가 많아 일할 곳도, 벌이도 시원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소득이 덜 준 건 정부 보조금 등의 이전소득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소득이 전체 소득의 절반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정부가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서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고요, 시장의 소득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보입니다)."]

고소득층 소득도 비슷하게 줄었습니다.

소득 상위 20%는 상여금 등이 줄어 한 달 평균 992만 원을 벌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구원 수를 반영했을 때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5.8배로 집계돼 격차가 1년 전보다 소폭 축소됐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소득 격차가) 1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낮아졌단 말씀을 (드립니다)."]

전체 가구 소득의 증가율도 1년 전보다 낮아졌는데, 연금과 이자 비용 등은 늘어 당장 쓸 수 있는 돈은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분배는 개선됐지만,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민간 일자리를 만들어 소득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분기 소득 격차 축소…저소득층 근로 소득은 ‘최대폭 감소’
    • 입력 2019-05-23 21:46:54
    • 수정2019-05-23 22:02:55
    뉴스 9
[앵커]

소득 격차가 1년 전보다 약간 줄어들어, 소득 분배 지표가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벌이가 나빠졌고, 정부 지원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 계층의 소득은 또 나빠졌습니다.

한 달 평균 번 돈이 125만 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5% 줄어든 겁니다.

이 가운데, 이들이 일해서 번 돈, 근로 소득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임금이 적은 초단시간 일자리가 많아 일할 곳도, 벌이도 시원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소득이 덜 준 건 정부 보조금 등의 이전소득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소득이 전체 소득의 절반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정부가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서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고요, 시장의 소득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보입니다)."]

고소득층 소득도 비슷하게 줄었습니다.

소득 상위 20%는 상여금 등이 줄어 한 달 평균 992만 원을 벌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구원 수를 반영했을 때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5.8배로 집계돼 격차가 1년 전보다 소폭 축소됐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소득 격차가) 1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낮아졌단 말씀을 (드립니다)."]

전체 가구 소득의 증가율도 1년 전보다 낮아졌는데, 연금과 이자 비용 등은 늘어 당장 쓸 수 있는 돈은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분배는 개선됐지만,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 민간 일자리를 만들어 소득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