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농민에 160억 달러 지원”…“대중 관세, 결국 소비자 피해”

입력 2019.05.24 (07:26) 수정 2019.05.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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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농민들에게 16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IMF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 대부분을 미국 기업들이 부담하고, 그 피해는 소비자들이 볼 것이란 보고서를 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농민들에게 1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9조원 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지급 대상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미국 농부들과 목축업자들에게 160억 달러(19조 원)를 지원할 것을 퍼듀 장관에게 지시했다는 것을 발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의 재원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음달 G 20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 가능성과 함께 협상 결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느 시점에서 아마 중국과 함께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성사되면 대단한 일이고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러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의 고피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관세 수입은 거의 미국 수입업체로부터 나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자는 결국 소비자들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우려와 같습니다.

[폴 와이스맨/AP 통신 기자 : "1월에 식기 세척기에 관세가 부과돼 다음 몇 달 동안 가격이 15~20% 올랐습니다. 따라서 관세는 보통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게 되죠."]

고피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머지 중국산 제품까지 관세를 매기면 경제가 더 악화돼, 글로벌 국내총생산이 0.3% 포인트 가량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중 갈등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1~1.5% 가량 급락했고, 유럽 증시는 그 하락 폭이 더욱 컸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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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농민에 160억 달러 지원”…“대중 관세, 결국 소비자 피해”
    • 입력 2019-05-24 07:27:56
    • 수정2019-05-24 07: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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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농민들에게 16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IMF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 대부분을 미국 기업들이 부담하고, 그 피해는 소비자들이 볼 것이란 보고서를 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농민들에게 1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9조원 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지급 대상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미국 농부들과 목축업자들에게 160억 달러(19조 원)를 지원할 것을 퍼듀 장관에게 지시했다는 것을 발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의 재원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음달 G 20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 가능성과 함께 협상 결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느 시점에서 아마 중국과 함께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성사되면 대단한 일이고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러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의 고피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관세 수입은 거의 미국 수입업체로부터 나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자는 결국 소비자들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우려와 같습니다.

[폴 와이스맨/AP 통신 기자 : "1월에 식기 세척기에 관세가 부과돼 다음 몇 달 동안 가격이 15~20% 올랐습니다. 따라서 관세는 보통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게 되죠."]

고피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머지 중국산 제품까지 관세를 매기면 경제가 더 악화돼, 글로벌 국내총생산이 0.3% 포인트 가량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중 갈등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1~1.5% 가량 급락했고, 유럽 증시는 그 하락 폭이 더욱 컸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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