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꽃, 베를린 예술정원에서 함께 피어나다

입력 2019.05.24 (12:34) 수정 2019.05.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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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통일의 꿈을 꽃들이 먼저 이뤄냈습니다.

독일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에 남북한의 야생화로 꾸민 정원이 만들어졌는데요.

베를린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일 전 베를린 장벽을 마주보고 있던 쿨투어포럼의 성 마테우스 교회 앞, 남북한의 식물을 한 데 모은 예술 정원이 탄생했습니다.

주로 남한에서 자라는 두루미꽃과 노루귀, 북한에서 자생하는 바람꽃 등이 어울려 자태를 뽑냅니다.

백두대간의 기암괴석 사이로 안개가 흐르고, 남북의 야생화 45종이 같은 정원에서 숨을 쉽니다.

[호르스트 체자/베를린 시민 : "정원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자신의 역사를 떠올릴 수 있으니까요."]

정원은 백두대간의 지리적 모습을 토대로 겸재 정선의 산수화에서 영감을 받아 재현됐습니다.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은 베를린시의 도움을 받고, 남북한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성악가 조수미 씨가 특별 공연을 통해 정원에 완연한 봄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

[조수미/소프라노 : "음악과 평화가 함께 공존하는 멋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행복하고 기념할만한 저녁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전 세계 후원자 160여 명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정원 조성 비용 4천여만 원을 모아줬습니다.

유명 배우와 가수, 교수 등 사회 각계 인사들도 응원 영상을 보냈습니다.

통일과 공생의 염원을 표현한 백두대간 정원은 오는 11월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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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의 꽃, 베를린 예술정원에서 함께 피어나다
    • 입력 2019-05-24 12:36:09
    • 수정2019-05-24 13:13:56
    뉴스 12
[앵커]

한반도 통일의 꿈을 꽃들이 먼저 이뤄냈습니다.

독일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에 남북한의 야생화로 꾸민 정원이 만들어졌는데요.

베를린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일 전 베를린 장벽을 마주보고 있던 쿨투어포럼의 성 마테우스 교회 앞, 남북한의 식물을 한 데 모은 예술 정원이 탄생했습니다.

주로 남한에서 자라는 두루미꽃과 노루귀, 북한에서 자생하는 바람꽃 등이 어울려 자태를 뽑냅니다.

백두대간의 기암괴석 사이로 안개가 흐르고, 남북의 야생화 45종이 같은 정원에서 숨을 쉽니다.

[호르스트 체자/베를린 시민 : "정원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자신의 역사를 떠올릴 수 있으니까요."]

정원은 백두대간의 지리적 모습을 토대로 겸재 정선의 산수화에서 영감을 받아 재현됐습니다.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은 베를린시의 도움을 받고, 남북한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성악가 조수미 씨가 특별 공연을 통해 정원에 완연한 봄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

[조수미/소프라노 : "음악과 평화가 함께 공존하는 멋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행복하고 기념할만한 저녁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전 세계 후원자 160여 명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정원 조성 비용 4천여만 원을 모아줬습니다.

유명 배우와 가수, 교수 등 사회 각계 인사들도 응원 영상을 보냈습니다.

통일과 공생의 염원을 표현한 백두대간 정원은 오는 11월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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