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100년 뒤 출간 원고 전달…“삶과 죽음 사유”
입력 2019.05.26 (21:24)
수정 2019.05.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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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100년 뒤에 출간될 소설을 지금 쓴다면 어떤 이야기를 쓰시겠습니까?
소설가 한강 씨가 노르웨이의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돼, 100년 뒤에 세상에 나올 소설을 전달했습니다.
오슬로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문비 나무가 울창한 숲 길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갑니다.
맨 앞에서 흰 천을 끌며 인도하는 사람은 소설가 한강 씨,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상을 받은 한강 씨가, 최근 집필을 마친 작품의 제목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출간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해마다 한 명씩 세계 저명 작가들의 원고를 받아 보관한 뒤,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2014년으로부터 100년 뒤인 2114년에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사업입니다.
한강 씨가 다섯번째 작가,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선정돼 원고를 전달했습니다.
[케이티 패터슨/'미래도서관' 기획자 : "제 생각에 그녀는 인류에 대해 명확하고 아름답게 이야기합니다. 실존, 존재, 아름다움, 상실과 슬픔에 대해 얘기합니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사라질 100년 뒤의 세계...
[한강/소설가 :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든지, 시간이라든지, 우리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 것인지, 모든 불확실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책에 쓰일 종이는 새로 심은 나무 천 그루로 만듭니다.
한강 씨의 작품은 오로지 작가만 그 내용을 안 채 100년 동안 비밀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한 세기 뒤 미래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무슨 생각에 잠길까요?
오슬로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여러분은 100년 뒤에 출간될 소설을 지금 쓴다면 어떤 이야기를 쓰시겠습니까?
소설가 한강 씨가 노르웨이의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돼, 100년 뒤에 세상에 나올 소설을 전달했습니다.
오슬로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문비 나무가 울창한 숲 길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갑니다.
맨 앞에서 흰 천을 끌며 인도하는 사람은 소설가 한강 씨,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상을 받은 한강 씨가, 최근 집필을 마친 작품의 제목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출간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해마다 한 명씩 세계 저명 작가들의 원고를 받아 보관한 뒤,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2014년으로부터 100년 뒤인 2114년에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사업입니다.
한강 씨가 다섯번째 작가,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선정돼 원고를 전달했습니다.
[케이티 패터슨/'미래도서관' 기획자 : "제 생각에 그녀는 인류에 대해 명확하고 아름답게 이야기합니다. 실존, 존재, 아름다움, 상실과 슬픔에 대해 얘기합니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사라질 100년 뒤의 세계...
[한강/소설가 :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든지, 시간이라든지, 우리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 것인지, 모든 불확실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책에 쓰일 종이는 새로 심은 나무 천 그루로 만듭니다.
한강 씨의 작품은 오로지 작가만 그 내용을 안 채 100년 동안 비밀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한 세기 뒤 미래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무슨 생각에 잠길까요?
오슬로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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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6 21:26:53
- 수정2019-05-26 2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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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100년 뒤에 출간될 소설을 지금 쓴다면 어떤 이야기를 쓰시겠습니까?
소설가 한강 씨가 노르웨이의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돼, 100년 뒤에 세상에 나올 소설을 전달했습니다.
오슬로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문비 나무가 울창한 숲 길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갑니다.
맨 앞에서 흰 천을 끌며 인도하는 사람은 소설가 한강 씨,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상을 받은 한강 씨가, 최근 집필을 마친 작품의 제목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출간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해마다 한 명씩 세계 저명 작가들의 원고를 받아 보관한 뒤,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2014년으로부터 100년 뒤인 2114년에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사업입니다.
한강 씨가 다섯번째 작가,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선정돼 원고를 전달했습니다.
[케이티 패터슨/'미래도서관' 기획자 : "제 생각에 그녀는 인류에 대해 명확하고 아름답게 이야기합니다. 실존, 존재, 아름다움, 상실과 슬픔에 대해 얘기합니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사라질 100년 뒤의 세계...
[한강/소설가 :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든지, 시간이라든지, 우리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 것인지, 모든 불확실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책에 쓰일 종이는 새로 심은 나무 천 그루로 만듭니다.
한강 씨의 작품은 오로지 작가만 그 내용을 안 채 100년 동안 비밀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한 세기 뒤 미래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무슨 생각에 잠길까요?
오슬로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여러분은 100년 뒤에 출간될 소설을 지금 쓴다면 어떤 이야기를 쓰시겠습니까?
소설가 한강 씨가 노르웨이의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돼, 100년 뒤에 세상에 나올 소설을 전달했습니다.
오슬로에서 유광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문비 나무가 울창한 숲 길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갑니다.
맨 앞에서 흰 천을 끌며 인도하는 사람은 소설가 한강 씨,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상을 받은 한강 씨가, 최근 집필을 마친 작품의 제목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바로 출간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미래도서관' 프로젝트, 해마다 한 명씩 세계 저명 작가들의 원고를 받아 보관한 뒤,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2014년으로부터 100년 뒤인 2114년에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사업입니다.
한강 씨가 다섯번째 작가,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선정돼 원고를 전달했습니다.
[케이티 패터슨/'미래도서관' 기획자 : "제 생각에 그녀는 인류에 대해 명확하고 아름답게 이야기합니다. 실존, 존재, 아름다움, 상실과 슬픔에 대해 얘기합니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사라질 100년 뒤의 세계...
[한강/소설가 :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이라든지, 시간이라든지, 우리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 것인지, 모든 불확실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책에 쓰일 종이는 새로 심은 나무 천 그루로 만듭니다.
한강 씨의 작품은 오로지 작가만 그 내용을 안 채 100년 동안 비밀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한 세기 뒤 미래 독자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무슨 생각에 잠길까요?
오슬로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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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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