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평행선 달리는 여야…‘국회 정상화’ 여전히 난항

입력 2019.05.27 (15:59) 수정 2019.05.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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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장이 호텔방 잡지 않고 만나는 것 자체가 과거보다 많이 민주화됐다는 의미"
- "의심 받는 것 당연하지만 지인들 함께 만나 저녁하는 것 큰 문제될 것 없어"
- "양정철,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 되는 것은 당연…행동 조심해야"
- "정상 간 대화가 유출되는데 어느 나라 정상이 전화하려 하겠나…분명한 잘못"
- "강효상, 욕심으로 고등학교 후배 신세망치고 나라 망신도 시킨 꼴"
- "외교관에게 파면 가까운 징계해야 하고 강효상 의원에게도 책임 물어야"
- "민주당은 야당에게 명분 주고 대통령도 황교안 만나야"
- "패스트트랙 철회 요구는 무리…황교안, 국회로 들어와야 국민들 지지 받을 것"

■ 프로그램명:사사건건
■ 코너명: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5월27일(월)16:00~17:00 KBS1
■ 출연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양정철 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만났다는데, 서훈 국정원장과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서 베이징에 비밀리에 함께 갔던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만난 건 문제없어 보입니까?

▶박지원 저는 문제없다고 보는데요. 그게 양정철 원장의 얘기에 의거하면 몇 사람이 함께 자기가 이제 외국에서 돌아와서 환영, 축하연이라고 했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그리고 제가 아는 서훈 국정원장은요. 과거 서기관 때부터 지금 원장까지 국내 정치에 개입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을 거다. 그렇다면 환영연 해 주는 것이 뭐가 나쁘고, 만약 4시간 동안 보도된 대로 두 분이 얘기를 했다고 하면 왜 밖에 나와서 또 얘기하겠어요?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김원장 양비와 양정철.. 흔히 양비라고 하죠? 양정철 원장과 국정원장이 그러면 반대로 정치 이야기 안 하면 무슨 이야기합니까? 프로야구나 뭐..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만약에 두 분이..

▷김원장 봉준호 감독, 이런 이야기합니까?

▶박지원 두 분이 만났다고 하면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라고 추측을 할 수 있을 건데, 다수의 몇 분이 함께했다고 하면 저는 그 참석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거기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정치 얘기를 꺼낼, 그런 분이 아니에요. 그리고 양정철 비, 양비도 거기에서 그런 얘기를 할 만한..

▷김원장 총선 관련해서 민감한 얘기 못 나눴을 것이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못 나누죠. 두 분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데, 극비리에. 왜 거기서 구태여 얘기했겠냐. 거듭 말씀드리지만 두 분이 거기에서 4시간 동안 얘기를 했으면 왜 밖에 나와서 또 귓속말을 하고 있겠어요?

▷김원장 사적인 이야기는 거기서 잠깐.. 그런 이야기는 거기는 잠깐?

▶박지원 아니, 뭐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데 나는 그 양정철 원장이 잘못한 게, 내가 민간인인데 왜 기자가 미행을 하고 취재를 하느냐? 이것은..

▷김원장 네, 오늘 그런 입장을 냈죠.

▶박지원 옳지 않아요. 제가 볼 때는 좀 너무 논리적 비약 같습니다만 지금 현재 양 원장의 여러 가지 일거수일투족은 기자들이 볼 때 아마 문재인 대통령 다음으로 취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기자가 따라다니면서 취재하는 것은 기자의 본업 아니에요? 이것은 얘기할 필요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인터넷 매체 더 팩트에서 보도했는데 그 영상이 들어와 있습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세단 차량이, 식당 앞이고요. 식사가 마무리되고 나가면서 화면에 잡혔습니다. 두 사람이 나와서.. 네, 나왔고요. 왼쪽이 서훈 국정원장으로 보입니다. 오른쪽이 양비고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고요. 나와서 저렇게 차에 타기 전에 두 사람이 이야기를 좀 나누고요. 그리고 차에 오릅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고.. 네, 양정철 원장이 고개를 많이 숙여서 인사를 하는군요, 서훈 원장에게. 그리고.. 차량이 두어 대 움직이죠? 국정원장 수행원들인 것 같고요. 그리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택시 타고 이동했답니다. 퇴근하면서 지하철 탔나 봐요, 양정철 원장이.

▶박지원 그렇대요.

▷김원장 그래서 아마 더 팩트의 기자가 따라붙은 것 같습니다. 본인은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가 아니었다, 박 의원님 말씀처럼.

▶박지원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사적인 지인 모임이었다. 이게 공적 얘기나 이런 데 대한 보도가 아니고, 이건 이제 양 원장이 오늘 낸 입장입니다. 다음 장도 볼까요? 기자 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 이게 기자 정신에 어긋나는 건 아니다. 앞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로 제가 이해했어요.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들 입장에서 양정철 원장은 매우 중요한 취재원입니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총선 다가오면서 더욱이나요. 특히나..

▶박지원 아, 저 같은 사람 따라다니겠어요, 지금 기자가? 양 원장이니까 따라다니죠.

▷김원장 뵙죠? 국정원장 사적으로 뵈신 적 있죠?

▶박지원 그런 얘기는 안 하는 겁니다. 그리고요. 저 자체가 굉장히 민주화된 상징입니다. 과거에는요. 국정원장은 저런 대중 식당을 안 갑니다. 호텔에, 중요한 호텔에 국정원에서 사용하는 방이 있어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외부 인사를 만날 때는 룸서비스로 음식을 시키고 심지어 출입하는 CCTV까지 그 순간에는 꺼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그러한 호텔, 방 사용하는 것을 전부 없앴기 때문에 저러한 것이 잡혔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오히려 과거처럼 국정원장은 그런 호텔 같은 곳에 방이 있어야 된다.

▷김원장 보안이 유지돼야 한다는 거죠?

▶박지원 그렇죠. 그런데 이걸 또 얘기하면 구 정치다, 라고 하는데 정치라고 하는 것은 공개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는 겁니다.

▷김원장 만약에 양정철 원장 주장처럼 정말 사적인 자리였다면 저 자리가 맞는 것 같고요. 저기서 진짜 국가사를 논의했다면 그건 적절치 않아 보이는데..

▶박지원 아니요. 사적인 자리에도..

▷김원장 국정을 논의했다면 그거는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박지원 사적인 자리에서도 국정원장은.. 노출을 안 시키는 것이 원칙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서기관 때부터 서훈 원장을 알지만 국내 정치에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는 분이에요. 지금 여러 문건이 외교부나 환경부나 심지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공개되고 있지만 국정원은요, 과거에 보면 초창기부터 많은 문건이 유출되고 있어요. 정치 개입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서훈 원장이 부임해서 2년이 넘도록 아무런 사고가 없었잖아요. 이것은 국정원이 실제로 정치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저도 목포가 지역구입니다만 과거에는 국정원 IO들이 와서 인사도 하고 뭐도 물었어요. 그러면 저도 호통 쳤어요. 그런데 지금은 모든, 한국당 의원들이 너무나 잘 알 겁니다. 국정원 IO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요.

▷김원장 정보관이라고 하죠, IO. 저희 회사 출입하는 정보관도, 제도가 없어졌으니까요.

▶박지원 그렇게 되는데 만약에 사적으로 두 분이 나눌 얘기가 있었으면 저는 저렇게 안 만났을 거라고 봅니다.

▷김원장 양정철 원장, 이 논란이 불거지고 기자들이 논란을 직접.. 저 입장을 직접 물어봤나 봅니다. 그 영상을 잠깐 보겠습니다.

[양정철] 문자로 제가, 그 설명하는 문자 보냈으니까 참조하시면 됩니다. 문자 보시고 질문하신 거 아니잖아요. 제가 보냈으니까 그걸 보시고.. 독대가 아니고 지인들하고 같이 일행들하고 만난 식사 자리였고요.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하게 얘기가 나올 수 있겠어요. 그건 아니고요.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렇게 하는 건 아니죠. 너무하지 않습니까?
[기자]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시나요?
[양정철] 그건 다 각자 판단하시는 거죠.
[기자] 원장 업무수행과 관련이 있는 일인가요?
[양정철] 가겠습니다.
[기자] 사적인 친분이 있으시더라도 두 분 다 책임자신데 그렇게 만나시는 거에 대해서 좀 어떤 비판이 나올 거라는 예상 안 하셨나요?
[양정철] 자, 수고들 하세요. 가보겠습니다.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정보위 열어서.. (비명)
[양정철] 괜찮으세요?
[기자] 정보위 열어서 국정원장한테 보고 받아야 된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양정철] 일단 그거까지 제가.. 가겠습니다.

▶박지원 KBS 정유진 기자인데.. 저기 걸리면 여지없습니다. 그런데 양 원장이 억울할 거예요.

▷김원장 왜죠?

▶박지원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창업 공신으로 2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외국 나가 있다가 이제 당으로 복귀를 했는데, 청와대도 아니고. 나는 민간인 신분인데 왜 이렇게 기자들이 나한테 관심을 갖느냐? 이런 얘기지만 한 사람의 저 같은 정치인, 국민 입장에서 보더라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양비.. 양 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행에 대해서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 다음으로 정치부 기자들이 관심이 많을 거예요.

▷김원장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 그렇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저렇게 묻는데 자기는 사적으로 몇 사람이 만나서 저녁 먹은 것도 문제가 된다고 하면 나는 뭐냐? 이런 억울함이 있겠지만 참아야죠.

▷김원장 앞서 2년 동안 아무 자리도 맡지 않았고 외국에도 많이 나가 있었죠. 그만큼 언론이 관심을 가졌던 인사입니다. 창업 공신이고 문재인의 복심이다. 그러면 어떤 자리를 줄까, 해서 그게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보면 불이익을 받았던 사람이고 돌아온 자리가 저 자리입니다. 내년 총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는데, 민주연구원장이. 당연히 기자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민주연구원장이 되면서 부원장이 임명이 됐는데요. 부원장 보십시오. 김영진 의원, 이재정 의원, 이철희 의원.. 원장은 전 비서관인데 부원장들이 다 현역 의원들입니다. 이게 양정철 원장이 얼마나 실세라는 걸 보여주지 않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얘기예요.

▷김원장 그런 사람이.. 총선, 물론 1년 정도 남았지만 국정원장과 아무리 사적인 자리라도 자리에 같이 앉아서 4시간 동안 한 자리를 했다면 흔히 우리가 오얏나무 밑에서 갓 끈 고치지 말라고 하는 그 사례 아닙니까?

▶박지원 그래서 두 분이 그러한 자리를 갖고 얘기를 했다고 하면 당연히 의심스럽지만 양 원장이 얘기한 대로 몇 사람이 함께 모여서 자기의 환영 및 축하 저녁 자리를 가진 것이 저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앞서 서훈 원장이 절대 또 그런 데서, 하긴 우리가 지금 지난 국정원의 정치 개입으로 얼마나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까? 그렇죠? 우리 정부가, 그렇죠? 지난 정부가. 사법 처리도 많이 받고 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지원 그래서 제가 서훈 국정원장을 물었을 때 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 국정원이 전혀 정치 개입을 하지 않고 이렇게 2년 이상 하는 것도 서훈 원장의 리더십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이 거기에 있는 것 같다. 만약 정치 개입에 걸리면 저부터 서훈 원장 물러가라고 했을 거예요. 제가 과거에, 지금 뭐 말씀드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일곱 건을 제가 정보위원회에서 밝히고 언론에 공개를 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다른 부처에서는 문건이 나오지만 국정원에서는 안 하지 않느냐, 이거죠.

▷김원장 혹시 서훈 원장과 두 분이 사석에서 만나도 정치 이야기는 안 하십니까?

▶박지원 저는 그런 얘기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 그래도 외교부.. 외교관 문건 유출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가 박지원이는 매일 걸려야 된다고 하는데. (웃음)

▷김원장 그거 잠시 후에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7월 국정원 업무 보고 받으면서 국정원이 절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걸 여러 번 강조했었죠?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닙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입니다.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김원장 이번 정부는 최소한의, 이번 정부 국정원은 최소한의 정치에 대한 개입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믿는 국민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죠? 그런 과정에서 저런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더 관심이 모아지는 겁니다.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인사수석이, 민정수석이 인사를 해가지고 검증을 하잖아요. 그런데 저만 하더라도 국정원, 경찰청, 기무사, 국세청, 병무청 다 여기에서 자료를 받아 보니까 검증이 돼요. 그런데 지금은 국정원에서도 경찰청에서도 기무사에서도 검찰에서도 그러한 신상 정보를 파악해서 보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검증이 오히려 지금 허술한 거예요. 그걸 보더라도 분명한 것은 민주국가로 진전되고 있는 건 사실인데.

▷김원장 그만큼 이 정권과 국정원이 거리를 분명히 두고 있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저는 분명히 두고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양 원장께 조언을 좀 해 주시면요? 왜 이런 내 사생활을 보장 안 해 주느냐는데..

▶박지원 아니, 저는 그건 그러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어차피 향후 1년간은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을 탓하지 말고 본인이 조심해서 행동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두 정상 간의 통화 내용 유출 문제, 기밀 유출 문제 여쭤보겠습니다. 그전에 여야의 입장 먼저 들어볼까요?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효상 의원을 지킬 것인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고위 외교관 당사자의 정보 제공도 분명히 문제지만 강효상 의원의 요구에 의한 정보 제공이었다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가 금도를 넘어선 아주 무책임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실이 아니라면 기밀이 아닐 것이고 기밀이라면 그 기강 해이, 강경화 장관, 그리고 조윤제 주미대사부터 책임을 물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

▷김원장 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장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이 아니라면 기밀이 아닐 것이고 그다음에 만약 사실이라면 외교부, 특히 강경화 장관이나 주미대사부터 책임을 뭐야 한다. 왜냐하면 외교부 직원이 누설했기 때문에.

▶박지원 맞는 말씀이에요. 맞는 말씀이고 이인영 원내대표의 말씀도 맞고. 만약 말이죠. 김태우 전 청와대 행정관, 그러한 문건을 유출해서 문제가 됐을 때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벌백계해서 없애야 된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수사하고 뭐 기소하고 이렇게 하는 거예요. 계속 문건이 나오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보십시오. 세상에 정상, 한미 정상끼리 통화한 내용을 외교 뭐.. 관계자들이 돌려 보고. 그건 어떻게 됐든 외교부 공무원이에요. 그리고 강효상 의원한테 유출시켰다고 하면 누가 대한민국 대통령하고 다른 나라 정상이 전화하려고 하겠습니까? 이건 잘못이에요. 잘못이면..

▷김원장 그 기강 해이를 지적한 건 분명히 맞다.

▶박지원 잘못이면 거기에 응분의 조치를 취해 주고 또 강효상 의원도 의정 활동의 차원에서 했다기보다는 그걸 가지고 기자회견을 했어요. 대정부질문을 한 것도 아니고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에서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의 국가기밀을 자기가 비합법적으로 입수해서 발표를 했다고 하면 거기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특히 한국당은 보수 아니에요? 보수는 미국과 함께 궤를 같이합니다. 한미 정상들이 통화한 내용을 어떻게 한국당 의원이 폭로를 하고 그것을 옹호하는가, 이건 보수의 가치를 무시하는 당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상임위에서 이야기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강효상 의원은 외통위 위원도 아닙니다. 그렇죠?
왜 이걸 폭로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그러니까 뭐.. 보도에 의하면 또 그전에도 보면 강효상 의원이 여러 차례 그러한 일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특히 기자 출신이고 워싱턴 특파원이니까 미국에도 여러 채널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기가 사랑하는 고등학교 후배, 신세 망친 거 아니에요? 나라 망신은 망신대로 시키고.

▷김원장 그 외교관은 귀국을 했고 아마 조만간 중징계가 내려질 것 같습니다.

▶박지원 중징계가 아니라 가차없이 진짜 파면에 가까운 그런 징계를 내려주지 않으면 국가 기강이 서지 않습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비서실장 하면서 보건복지부 과장을 그렇게 징계를 해가지고 김대중 정부만이 문건 유출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만약 지금 3년이 남아 있는데, 아니 정상 간의 대화록도 공개를 해버리고 유출된다고 하면 문재인 정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가혹하게 처벌을 해서, 또 강효상 의원에게도 책임을 물어서 이러한 것은 없어야 나라가 살고 문재인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다. 또 공무원들도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국가 기강이 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앞서 홍준표 전 대표였다고 그러셨어요? 박지원 의원은 정말 처벌 많이 받아야 한다고. 정보를 정말 많이, 특히 외교 안보 관련돼서 수많은 정보를, 심지어 야당 의원이실 때도 많이 알고 계셨잖아요.

▶박지원 예. 그렇지만 저는 어떤 뭐 정보 유출 가지고는 안 했어요. 또 정부에서 유출되는 문건은 반드시 국회에서 증거와 함께 제출을 했기 때문에 저 처벌 못 했어요.

▷김원장 그 정보도 결국 공무원이 유출한 거 아닙니까? 유출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박지원 아니, 그러한 것은 공익적인 목적입니다. 가령 총리실의 공직기강 비서관이 민간인 사찰을 한다. 청와대에서 대포폰을 만들어가지고 청와대 총리실에 준다. 이러한 것을 제가 입수해서 이건 하지 말아야 될 일이라고 한 거죠. 그러나 지금..

▷김원장 그건 누가 들어도, 누가 들어도 공익적이네요.

▶박지원 그렇죠. 지금 이건 보면 한미 정상이 통화한 것을 하면 앞으로 대한민국 대통령하고 어느 나라 정상이 전화하려고 하겠습니까?

▷김원장 이 와중에 정청래 전 의원이 한 종편에 지난해 1월에 출연해서, 보도 보셨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방송에서 이렇게, 제가 이제 로데이터 자료를 다 받아 봤다. 여기 있어요, 하면서 자신의 핸드폰에 그 자료가 있다는 것을 조금 이렇게 보여주듯이 자랑하듯이 언급한 거. 자유한국당에서는 이거야말로 정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폭로한 거 아니냐, 그런데 이건 탓하지 않느냐, 이런 입장이에요.

▶박지원 그런데 정청래 의원 얘기에 의거하면 청와대에서 정상 간에 대화하는 것은 녹취록을 풀거든요? 그리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것을 다운 받아가지고 얘기한 것이다. 이건 이미 공개된 거다. 그렇기 때문에 강효상 의원 건과는 문제가 다르다. 만약 정청래 의원이 청와대 홈페이지나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청와대로부터 입수해서 했다고 하면 정청래 의원도 처벌받아야죠.

▷김원장 중요한 건 그러니까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은, 국민이.. 대중이 알아서는 안 되는 내용을 정청래 전 의원이 그때 방송에서 이야기했느냐, 안 했느냐, 이 부분이거든요.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저도 그.. 나중에 보니까 그 방송국에서 이것은 발표한 내용이라고 자막을 넣었더라고요. 제가 청와대 공보수석을 하고 대변인을 해봐서 한미 정상 간에나 어떤 정상 간에 통화를 했으면 그 내용을 걸러가지고 국가 기밀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개를 해줘요. 그 공개한 내용을 정청래 의원이 발표를 했기 때문에 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저희가 비교를 간단하게 해봐도.. 그때 당시 이제 두 정상 간, 한미 정상 간 대화 내용이 연합.. 군사 한미 연합 훈련 하지 않는다, 이런 거였는데 정청래 전 의원은 방송에서 훈련 연기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두 정상이 했다. 또 100%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한다, 이런 브리핑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100% 지지한다고 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했고. 한국 국회에서 연설해서 참 영광이다,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 연설 진짜 좋았다. 바꿔 말하면 청와대 브리핑을 좀 정청래 의원이 마치 본인이 정보를 많이 얻으신 것처럼 약간 재미있게 표현하신 것 같아요.

▶박지원 저하고도 방송 많이 해봤는데요. 자기가 방송하기 전에 청와대의 자료를 검색하고 확인해보니까 이런 게 있더라,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원장 그랬어요? 알겠습니다. 강효상 의원으로 돌아와서, 오늘 이 건이 민주당에서 강효상 의원을 기밀 누출.. 직무상 행한 발언과 관련돼서 기밀 누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게 아마 중앙지검에 배당이 된 것 같습니다. 법적 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그건 검찰과 사법부에서 할 일이지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중대한 잘못은 사실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이건 이제 형법 2항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강효상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에 배당이 된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민생 대장정, 장외 집회도 일단 일단락은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 잠깐 준비됐으면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국회가 이렇게 열리지 못하게 그렇게 한 것은 누구 책임인가.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 아닙니까. 우리를 국회에 못 들어가게 만든 거 아닙니까.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이에 대한 사과를 한다면 저희는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챙기는 일을 보다 가열차게.. 국회가 국회답지 못하게 되고 민주적이지 못한 그런 상태에서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김원장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계속 장외에 있을 수는 없고요. 그런데 명분을 좀 만들어줘야 되는데 그는 명분 중의 하나가 패스트트랙 철회입니다. 그랬더니 민주당에서는 아니, 패스트트랙 철회하라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그걸 들어주느냐, 이런 분위기 같아요.

▶박지원 좀 과도한 요구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지는 당이 이깁니다. 국민들은 국회 안 열고 싸우는 것에 지겨운 거예요. 황교안 대표도 만약에 거듭 민생 문제나 대북 문제 같은 것으로 접근을 했으면 훨씬 더 야, 새로운 정치인이다, 라고 했을 건데 처음 오자마자 국회에 드러눕고 광화문으로, 전국으로 돌아다니니까 당신도 똑같은 구 정치인이다, 하는데. 들어줄 것을 요구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집권 여당, 민주당이 야당에게 명분을 줘야 되고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님한테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1:1로 한 번 만나서 황교안 대표 얘기 들어보고 알겠다. 내가 참고하겠다. 이런 식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지 서로 이기려고 하고 지금 황교안 대표도요. 어떻게 패스트트랙 상정해놓은 것을 철회합니까? 이런 것은 무리하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나 민주당이 지금은 이기려고 하지 말고 져라. 그래서 국회로 들어오는 당이 국민 지지 받는다, 이렇게 저는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마지막으로 황교안 대표가 주말에 SNS에 올린 민심 대장정 소회와 관련해서, 현장은 지옥과 같았다. 시민들은 살려달라고 절규한다. 이 종교적 색채가 짙은 단어를 씁니다. 천사, 지옥, 악마, 이런 단어, 황 대표 입에서 자주 나옵니다.

▶박지원 기독교 근본주의자 같아요. 그래서 또 저기 빠졌는데 어떻게 군은, 정부와 달라야 한다.
생각이 달라야 한다. 이건 군 통수권자는요, 대통령이에요. 중요한, 그러면 쿠데타란 말이에요? 저렇게 막말을 하면 황교안답지 않다니까요?

▷김원장 국민들이 현장은 지옥와 같았다. 살려달라고 절규한다, 이 부분은 국민들이 민생이 많이 어렵다는 걸 아마 강조한 것 같은데.

▶박지원 아, 저도 그렇습니다. 아비규환이다. 지금 민생 문제나 청년 일자리, 지금 오늘 보도를 보면 내년부터는 대학 신입생 정원 숫자보다도 고교 졸업생이 적어진다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현재 대학 교육 정책도 엄청난 큰 문제인데 국회는 버려두고 말만 저렇게 하고 다니면 국민이 납득 안 합니다. 들어와서 죽더라도 국회에 죽는다. 이런 각오로 돌아올 것을 거듭 호소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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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평행선 달리는 여야…‘국회 정상화’ 여전히 난항
    • 입력 2019-05-27 15:59:50
    • 수정2019-05-27 19:05:32
    사사건건
- "국정원장이 호텔방 잡지 않고 만나는 것 자체가 과거보다 많이 민주화됐다는 의미"
- "의심 받는 것 당연하지만 지인들 함께 만나 저녁하는 것 큰 문제될 것 없어"
- "양정철,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 되는 것은 당연…행동 조심해야"
- "정상 간 대화가 유출되는데 어느 나라 정상이 전화하려 하겠나…분명한 잘못"
- "강효상, 욕심으로 고등학교 후배 신세망치고 나라 망신도 시킨 꼴"
- "외교관에게 파면 가까운 징계해야 하고 강효상 의원에게도 책임 물어야"
- "민주당은 야당에게 명분 주고 대통령도 황교안 만나야"
- "패스트트랙 철회 요구는 무리…황교안, 국회로 들어와야 국민들 지지 받을 것"

■ 프로그램명:사사건건
■ 코너명: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5월27일(월)16:00~17:00 KBS1
■ 출연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양정철 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만났다는데, 서훈 국정원장과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서 베이징에 비밀리에 함께 갔던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만난 건 문제없어 보입니까?

▶박지원 저는 문제없다고 보는데요. 그게 양정철 원장의 얘기에 의거하면 몇 사람이 함께 자기가 이제 외국에서 돌아와서 환영, 축하연이라고 했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그리고 제가 아는 서훈 국정원장은요. 과거 서기관 때부터 지금 원장까지 국내 정치에 개입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을 거다. 그렇다면 환영연 해 주는 것이 뭐가 나쁘고, 만약 4시간 동안 보도된 대로 두 분이 얘기를 했다고 하면 왜 밖에 나와서 또 얘기하겠어요?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김원장 양비와 양정철.. 흔히 양비라고 하죠? 양정철 원장과 국정원장이 그러면 반대로 정치 이야기 안 하면 무슨 이야기합니까? 프로야구나 뭐..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만약에 두 분이..

▷김원장 봉준호 감독, 이런 이야기합니까?

▶박지원 두 분이 만났다고 하면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라고 추측을 할 수 있을 건데, 다수의 몇 분이 함께했다고 하면 저는 그 참석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거기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정치 얘기를 꺼낼, 그런 분이 아니에요. 그리고 양정철 비, 양비도 거기에서 그런 얘기를 할 만한..

▷김원장 총선 관련해서 민감한 얘기 못 나눴을 것이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못 나누죠. 두 분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데, 극비리에. 왜 거기서 구태여 얘기했겠냐. 거듭 말씀드리지만 두 분이 거기에서 4시간 동안 얘기를 했으면 왜 밖에 나와서 또 귓속말을 하고 있겠어요?

▷김원장 사적인 이야기는 거기서 잠깐.. 그런 이야기는 거기는 잠깐?

▶박지원 아니, 뭐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데 나는 그 양정철 원장이 잘못한 게, 내가 민간인인데 왜 기자가 미행을 하고 취재를 하느냐? 이것은..

▷김원장 네, 오늘 그런 입장을 냈죠.

▶박지원 옳지 않아요. 제가 볼 때는 좀 너무 논리적 비약 같습니다만 지금 현재 양 원장의 여러 가지 일거수일투족은 기자들이 볼 때 아마 문재인 대통령 다음으로 취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기자가 따라다니면서 취재하는 것은 기자의 본업 아니에요? 이것은 얘기할 필요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인터넷 매체 더 팩트에서 보도했는데 그 영상이 들어와 있습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세단 차량이, 식당 앞이고요. 식사가 마무리되고 나가면서 화면에 잡혔습니다. 두 사람이 나와서.. 네, 나왔고요. 왼쪽이 서훈 국정원장으로 보입니다. 오른쪽이 양비고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고요. 나와서 저렇게 차에 타기 전에 두 사람이 이야기를 좀 나누고요. 그리고 차에 오릅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고.. 네, 양정철 원장이 고개를 많이 숙여서 인사를 하는군요, 서훈 원장에게. 그리고.. 차량이 두어 대 움직이죠? 국정원장 수행원들인 것 같고요. 그리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택시 타고 이동했답니다. 퇴근하면서 지하철 탔나 봐요, 양정철 원장이.

▶박지원 그렇대요.

▷김원장 그래서 아마 더 팩트의 기자가 따라붙은 것 같습니다. 본인은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가 아니었다, 박 의원님 말씀처럼.

▶박지원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사적인 지인 모임이었다. 이게 공적 얘기나 이런 데 대한 보도가 아니고, 이건 이제 양 원장이 오늘 낸 입장입니다. 다음 장도 볼까요? 기자 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 이게 기자 정신에 어긋나는 건 아니다. 앞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로 제가 이해했어요.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들 입장에서 양정철 원장은 매우 중요한 취재원입니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총선 다가오면서 더욱이나요. 특히나..

▶박지원 아, 저 같은 사람 따라다니겠어요, 지금 기자가? 양 원장이니까 따라다니죠.

▷김원장 뵙죠? 국정원장 사적으로 뵈신 적 있죠?

▶박지원 그런 얘기는 안 하는 겁니다. 그리고요. 저 자체가 굉장히 민주화된 상징입니다. 과거에는요. 국정원장은 저런 대중 식당을 안 갑니다. 호텔에, 중요한 호텔에 국정원에서 사용하는 방이 있어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외부 인사를 만날 때는 룸서비스로 음식을 시키고 심지어 출입하는 CCTV까지 그 순간에는 꺼버리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그러한 호텔, 방 사용하는 것을 전부 없앴기 때문에 저러한 것이 잡혔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오히려 과거처럼 국정원장은 그런 호텔 같은 곳에 방이 있어야 된다.

▷김원장 보안이 유지돼야 한다는 거죠?

▶박지원 그렇죠. 그런데 이걸 또 얘기하면 구 정치다, 라고 하는데 정치라고 하는 것은 공개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는 겁니다.

▷김원장 만약에 양정철 원장 주장처럼 정말 사적인 자리였다면 저 자리가 맞는 것 같고요. 저기서 진짜 국가사를 논의했다면 그건 적절치 않아 보이는데..

▶박지원 아니요. 사적인 자리에도..

▷김원장 국정을 논의했다면 그거는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박지원 사적인 자리에서도 국정원장은.. 노출을 안 시키는 것이 원칙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서기관 때부터 서훈 원장을 알지만 국내 정치에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는 분이에요. 지금 여러 문건이 외교부나 환경부나 심지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공개되고 있지만 국정원은요, 과거에 보면 초창기부터 많은 문건이 유출되고 있어요. 정치 개입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서훈 원장이 부임해서 2년이 넘도록 아무런 사고가 없었잖아요. 이것은 국정원이 실제로 정치 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저도 목포가 지역구입니다만 과거에는 국정원 IO들이 와서 인사도 하고 뭐도 물었어요. 그러면 저도 호통 쳤어요. 그런데 지금은 모든, 한국당 의원들이 너무나 잘 알 겁니다. 국정원 IO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요.

▷김원장 정보관이라고 하죠, IO. 저희 회사 출입하는 정보관도, 제도가 없어졌으니까요.

▶박지원 그렇게 되는데 만약에 사적으로 두 분이 나눌 얘기가 있었으면 저는 저렇게 안 만났을 거라고 봅니다.

▷김원장 양정철 원장, 이 논란이 불거지고 기자들이 논란을 직접.. 저 입장을 직접 물어봤나 봅니다. 그 영상을 잠깐 보겠습니다.

[양정철] 문자로 제가, 그 설명하는 문자 보냈으니까 참조하시면 됩니다. 문자 보시고 질문하신 거 아니잖아요. 제가 보냈으니까 그걸 보시고.. 독대가 아니고 지인들하고 같이 일행들하고 만난 식사 자리였고요. 다른 일행이 있는데 무슨 긴밀하게 얘기가 나올 수 있겠어요. 그건 아니고요.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렇게 하는 건 아니죠. 너무하지 않습니까?
[기자] 적절한 만남이라고 보시나요?
[양정철] 그건 다 각자 판단하시는 거죠.
[기자] 원장 업무수행과 관련이 있는 일인가요?
[양정철] 가겠습니다.
[기자] 사적인 친분이 있으시더라도 두 분 다 책임자신데 그렇게 만나시는 거에 대해서 좀 어떤 비판이 나올 거라는 예상 안 하셨나요?
[양정철] 자, 수고들 하세요. 가보겠습니다.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정보위 열어서.. (비명)
[양정철] 괜찮으세요?
[기자] 정보위 열어서 국정원장한테 보고 받아야 된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양정철] 일단 그거까지 제가.. 가겠습니다.

▶박지원 KBS 정유진 기자인데.. 저기 걸리면 여지없습니다. 그런데 양 원장이 억울할 거예요.

▷김원장 왜죠?

▶박지원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창업 공신으로 2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외국 나가 있다가 이제 당으로 복귀를 했는데, 청와대도 아니고. 나는 민간인 신분인데 왜 이렇게 기자들이 나한테 관심을 갖느냐? 이런 얘기지만 한 사람의 저 같은 정치인, 국민 입장에서 보더라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양비.. 양 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행에 대해서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 다음으로 정치부 기자들이 관심이 많을 거예요.

▷김원장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 그렇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저렇게 묻는데 자기는 사적으로 몇 사람이 만나서 저녁 먹은 것도 문제가 된다고 하면 나는 뭐냐? 이런 억울함이 있겠지만 참아야죠.

▷김원장 앞서 2년 동안 아무 자리도 맡지 않았고 외국에도 많이 나가 있었죠. 그만큼 언론이 관심을 가졌던 인사입니다. 창업 공신이고 문재인의 복심이다. 그러면 어떤 자리를 줄까, 해서 그게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보면 불이익을 받았던 사람이고 돌아온 자리가 저 자리입니다. 내년 총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는데, 민주연구원장이. 당연히 기자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민주연구원장이 되면서 부원장이 임명이 됐는데요. 부원장 보십시오. 김영진 의원, 이재정 의원, 이철희 의원.. 원장은 전 비서관인데 부원장들이 다 현역 의원들입니다. 이게 양정철 원장이 얼마나 실세라는 걸 보여주지 않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얘기예요.

▷김원장 그런 사람이.. 총선, 물론 1년 정도 남았지만 국정원장과 아무리 사적인 자리라도 자리에 같이 앉아서 4시간 동안 한 자리를 했다면 흔히 우리가 오얏나무 밑에서 갓 끈 고치지 말라고 하는 그 사례 아닙니까?

▶박지원 그래서 두 분이 그러한 자리를 갖고 얘기를 했다고 하면 당연히 의심스럽지만 양 원장이 얘기한 대로 몇 사람이 함께 모여서 자기의 환영 및 축하 저녁 자리를 가진 것이 저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앞서 서훈 원장이 절대 또 그런 데서, 하긴 우리가 지금 지난 국정원의 정치 개입으로 얼마나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까? 그렇죠? 우리 정부가, 그렇죠? 지난 정부가. 사법 처리도 많이 받고 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지원 그래서 제가 서훈 국정원장을 물었을 때 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 국정원이 전혀 정치 개입을 하지 않고 이렇게 2년 이상 하는 것도 서훈 원장의 리더십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이 거기에 있는 것 같다. 만약 정치 개입에 걸리면 저부터 서훈 원장 물러가라고 했을 거예요. 제가 과거에, 지금 뭐 말씀드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일곱 건을 제가 정보위원회에서 밝히고 언론에 공개를 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다른 부처에서는 문건이 나오지만 국정원에서는 안 하지 않느냐, 이거죠.

▷김원장 혹시 서훈 원장과 두 분이 사석에서 만나도 정치 이야기는 안 하십니까?

▶박지원 저는 그런 얘기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 그래도 외교부.. 외교관 문건 유출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가 박지원이는 매일 걸려야 된다고 하는데. (웃음)

▷김원장 그거 잠시 후에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7월 국정원 업무 보고 받으면서 국정원이 절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걸 여러 번 강조했었죠?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닙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입니다.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습니다.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김원장 이번 정부는 최소한의, 이번 정부 국정원은 최소한의 정치에 대한 개입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믿는 국민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죠? 그런 과정에서 저런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더 관심이 모아지는 겁니다.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인사수석이, 민정수석이 인사를 해가지고 검증을 하잖아요. 그런데 저만 하더라도 국정원, 경찰청, 기무사, 국세청, 병무청 다 여기에서 자료를 받아 보니까 검증이 돼요. 그런데 지금은 국정원에서도 경찰청에서도 기무사에서도 검찰에서도 그러한 신상 정보를 파악해서 보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검증이 오히려 지금 허술한 거예요. 그걸 보더라도 분명한 것은 민주국가로 진전되고 있는 건 사실인데.

▷김원장 그만큼 이 정권과 국정원이 거리를 분명히 두고 있다, 이 말씀이시죠?

▶박지원 저는 분명히 두고 있다고 봅니다.

▷김원장 양 원장께 조언을 좀 해 주시면요? 왜 이런 내 사생활을 보장 안 해 주느냐는데..

▶박지원 아니, 저는 그건 그러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어차피 향후 1년간은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을 탓하지 말고 본인이 조심해서 행동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두 정상 간의 통화 내용 유출 문제, 기밀 유출 문제 여쭤보겠습니다. 그전에 여야의 입장 먼저 들어볼까요?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효상 의원을 지킬 것인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고위 외교관 당사자의 정보 제공도 분명히 문제지만 강효상 의원의 요구에 의한 정보 제공이었다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가 금도를 넘어선 아주 무책임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실이 아니라면 기밀이 아닐 것이고 기밀이라면 그 기강 해이, 강경화 장관, 그리고 조윤제 주미대사부터 책임을 물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여러분?

▷김원장 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장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이 아니라면 기밀이 아닐 것이고 그다음에 만약 사실이라면 외교부, 특히 강경화 장관이나 주미대사부터 책임을 뭐야 한다. 왜냐하면 외교부 직원이 누설했기 때문에.

▶박지원 맞는 말씀이에요. 맞는 말씀이고 이인영 원내대표의 말씀도 맞고. 만약 말이죠. 김태우 전 청와대 행정관, 그러한 문건을 유출해서 문제가 됐을 때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벌백계해서 없애야 된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수사하고 뭐 기소하고 이렇게 하는 거예요. 계속 문건이 나오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보십시오. 세상에 정상, 한미 정상끼리 통화한 내용을 외교 뭐.. 관계자들이 돌려 보고. 그건 어떻게 됐든 외교부 공무원이에요. 그리고 강효상 의원한테 유출시켰다고 하면 누가 대한민국 대통령하고 다른 나라 정상이 전화하려고 하겠습니까? 이건 잘못이에요. 잘못이면..

▷김원장 그 기강 해이를 지적한 건 분명히 맞다.

▶박지원 잘못이면 거기에 응분의 조치를 취해 주고 또 강효상 의원도 의정 활동의 차원에서 했다기보다는 그걸 가지고 기자회견을 했어요. 대정부질문을 한 것도 아니고 본회의장에서, 상임위에서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의 국가기밀을 자기가 비합법적으로 입수해서 발표를 했다고 하면 거기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특히 한국당은 보수 아니에요? 보수는 미국과 함께 궤를 같이합니다. 한미 정상들이 통화한 내용을 어떻게 한국당 의원이 폭로를 하고 그것을 옹호하는가, 이건 보수의 가치를 무시하는 당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상임위에서 이야기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강효상 의원은 외통위 위원도 아닙니다. 그렇죠?
왜 이걸 폭로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그러니까 뭐.. 보도에 의하면 또 그전에도 보면 강효상 의원이 여러 차례 그러한 일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특히 기자 출신이고 워싱턴 특파원이니까 미국에도 여러 채널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기가 사랑하는 고등학교 후배, 신세 망친 거 아니에요? 나라 망신은 망신대로 시키고.

▷김원장 그 외교관은 귀국을 했고 아마 조만간 중징계가 내려질 것 같습니다.

▶박지원 중징계가 아니라 가차없이 진짜 파면에 가까운 그런 징계를 내려주지 않으면 국가 기강이 서지 않습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가 비서실장 하면서 보건복지부 과장을 그렇게 징계를 해가지고 김대중 정부만이 문건 유출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만약 지금 3년이 남아 있는데, 아니 정상 간의 대화록도 공개를 해버리고 유출된다고 하면 문재인 정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가혹하게 처벌을 해서, 또 강효상 의원에게도 책임을 물어서 이러한 것은 없어야 나라가 살고 문재인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다. 또 공무원들도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국가 기강이 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앞서 홍준표 전 대표였다고 그러셨어요? 박지원 의원은 정말 처벌 많이 받아야 한다고. 정보를 정말 많이, 특히 외교 안보 관련돼서 수많은 정보를, 심지어 야당 의원이실 때도 많이 알고 계셨잖아요.

▶박지원 예. 그렇지만 저는 어떤 뭐 정보 유출 가지고는 안 했어요. 또 정부에서 유출되는 문건은 반드시 국회에서 증거와 함께 제출을 했기 때문에 저 처벌 못 했어요.

▷김원장 그 정보도 결국 공무원이 유출한 거 아닙니까? 유출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박지원 아니, 그러한 것은 공익적인 목적입니다. 가령 총리실의 공직기강 비서관이 민간인 사찰을 한다. 청와대에서 대포폰을 만들어가지고 청와대 총리실에 준다. 이러한 것을 제가 입수해서 이건 하지 말아야 될 일이라고 한 거죠. 그러나 지금..

▷김원장 그건 누가 들어도, 누가 들어도 공익적이네요.

▶박지원 그렇죠. 지금 이건 보면 한미 정상이 통화한 것을 하면 앞으로 대한민국 대통령하고 어느 나라 정상이 전화하려고 하겠습니까?

▷김원장 이 와중에 정청래 전 의원이 한 종편에 지난해 1월에 출연해서, 보도 보셨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방송에서 이렇게, 제가 이제 로데이터 자료를 다 받아 봤다. 여기 있어요, 하면서 자신의 핸드폰에 그 자료가 있다는 것을 조금 이렇게 보여주듯이 자랑하듯이 언급한 거. 자유한국당에서는 이거야말로 정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폭로한 거 아니냐, 그런데 이건 탓하지 않느냐, 이런 입장이에요.

▶박지원 그런데 정청래 의원 얘기에 의거하면 청와대에서 정상 간에 대화하는 것은 녹취록을 풀거든요? 그리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것을 다운 받아가지고 얘기한 것이다. 이건 이미 공개된 거다. 그렇기 때문에 강효상 의원 건과는 문제가 다르다. 만약 정청래 의원이 청와대 홈페이지나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청와대로부터 입수해서 했다고 하면 정청래 의원도 처벌받아야죠.

▷김원장 중요한 건 그러니까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은, 국민이.. 대중이 알아서는 안 되는 내용을 정청래 전 의원이 그때 방송에서 이야기했느냐, 안 했느냐, 이 부분이거든요.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저도 그.. 나중에 보니까 그 방송국에서 이것은 발표한 내용이라고 자막을 넣었더라고요. 제가 청와대 공보수석을 하고 대변인을 해봐서 한미 정상 간에나 어떤 정상 간에 통화를 했으면 그 내용을 걸러가지고 국가 기밀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개를 해줘요. 그 공개한 내용을 정청래 의원이 발표를 했기 때문에 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저희가 비교를 간단하게 해봐도.. 그때 당시 이제 두 정상 간, 한미 정상 간 대화 내용이 연합.. 군사 한미 연합 훈련 하지 않는다, 이런 거였는데 정청래 전 의원은 방송에서 훈련 연기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두 정상이 했다. 또 100%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한다, 이런 브리핑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100% 지지한다고 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했고. 한국 국회에서 연설해서 참 영광이다,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 연설 진짜 좋았다. 바꿔 말하면 청와대 브리핑을 좀 정청래 의원이 마치 본인이 정보를 많이 얻으신 것처럼 약간 재미있게 표현하신 것 같아요.

▶박지원 저하고도 방송 많이 해봤는데요. 자기가 방송하기 전에 청와대의 자료를 검색하고 확인해보니까 이런 게 있더라,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원장 그랬어요? 알겠습니다. 강효상 의원으로 돌아와서, 오늘 이 건이 민주당에서 강효상 의원을 기밀 누출.. 직무상 행한 발언과 관련돼서 기밀 누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게 아마 중앙지검에 배당이 된 것 같습니다. 법적 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그건 검찰과 사법부에서 할 일이지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중대한 잘못은 사실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이건 이제 형법 2항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강효상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에 배당이 된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민생 대장정, 장외 집회도 일단 일단락은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 잠깐 준비됐으면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국회가 이렇게 열리지 못하게 그렇게 한 것은 누구 책임인가.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 아닙니까. 우리를 국회에 못 들어가게 만든 거 아닙니까.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이에 대한 사과를 한다면 저희는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챙기는 일을 보다 가열차게.. 국회가 국회답지 못하게 되고 민주적이지 못한 그런 상태에서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김원장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계속 장외에 있을 수는 없고요. 그런데 명분을 좀 만들어줘야 되는데 그는 명분 중의 하나가 패스트트랙 철회입니다. 그랬더니 민주당에서는 아니, 패스트트랙 철회하라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그걸 들어주느냐, 이런 분위기 같아요.

▶박지원 좀 과도한 요구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지는 당이 이깁니다. 국민들은 국회 안 열고 싸우는 것에 지겨운 거예요. 황교안 대표도 만약에 거듭 민생 문제나 대북 문제 같은 것으로 접근을 했으면 훨씬 더 야, 새로운 정치인이다, 라고 했을 건데 처음 오자마자 국회에 드러눕고 광화문으로, 전국으로 돌아다니니까 당신도 똑같은 구 정치인이다, 하는데. 들어줄 것을 요구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집권 여당, 민주당이 야당에게 명분을 줘야 되고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님한테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1:1로 한 번 만나서 황교안 대표 얘기 들어보고 알겠다. 내가 참고하겠다. 이런 식으로 풀어주는 것이 좋지 서로 이기려고 하고 지금 황교안 대표도요. 어떻게 패스트트랙 상정해놓은 것을 철회합니까? 이런 것은 무리하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나 민주당이 지금은 이기려고 하지 말고 져라. 그래서 국회로 들어오는 당이 국민 지지 받는다, 이렇게 저는 말씀드립니다.

▷김원장 마지막으로 황교안 대표가 주말에 SNS에 올린 민심 대장정 소회와 관련해서, 현장은 지옥과 같았다. 시민들은 살려달라고 절규한다. 이 종교적 색채가 짙은 단어를 씁니다. 천사, 지옥, 악마, 이런 단어, 황 대표 입에서 자주 나옵니다.

▶박지원 기독교 근본주의자 같아요. 그래서 또 저기 빠졌는데 어떻게 군은, 정부와 달라야 한다.
생각이 달라야 한다. 이건 군 통수권자는요, 대통령이에요. 중요한, 그러면 쿠데타란 말이에요? 저렇게 막말을 하면 황교안답지 않다니까요?

▷김원장 국민들이 현장은 지옥와 같았다. 살려달라고 절규한다, 이 부분은 국민들이 민생이 많이 어렵다는 걸 아마 강조한 것 같은데.

▶박지원 아, 저도 그렇습니다. 아비규환이다. 지금 민생 문제나 청년 일자리, 지금 오늘 보도를 보면 내년부터는 대학 신입생 정원 숫자보다도 고교 졸업생이 적어진다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현재 대학 교육 정책도 엄청난 큰 문제인데 국회는 버려두고 말만 저렇게 하고 다니면 국민이 납득 안 합니다. 들어와서 죽더라도 국회에 죽는다. 이런 각오로 돌아올 것을 거듭 호소합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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