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북 제재 철저히 이행해야” vs 중국 “완화 필요”

입력 2019.06.03 (06:33) 수정 2019.06.0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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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국방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방장관은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해, 한미일과는 다른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일 국방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여덟 달 만에 한 자리에 마주 앉았습니다.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현안을 놓고 두 시간 가까이 의견을 나눴습니다.

[패트릭 섀너핸/미국 국방장관 대행 : "우리는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완전히 검증된 방식으로 북한의 철저한 비핵화를 달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세 나라 국방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막기 위한 국제협력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북한이 비핵화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대화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3국의 노력을 결집해야 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중국 국방부장은 대북 제재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에 대해 응답하기를 희망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유엔 안보리 결의의 가역적인 조항이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가역적 조항"이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제재를 일부 완화하고,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를 복원하자는 '스냅백' 방식을 얘기한 겁니다.

중국 국방부장은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종전선언 추진도 희망했습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막을 내렸습니다.

새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 동맹 현안을 협의하고,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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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대북 제재 철저히 이행해야” vs 중국 “완화 필요”
    • 입력 2019-06-03 06:35:37
    • 수정2019-06-03 0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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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국방장관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방장관은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해, 한미일과는 다른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일 국방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여덟 달 만에 한 자리에 마주 앉았습니다.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현안을 놓고 두 시간 가까이 의견을 나눴습니다.

[패트릭 섀너핸/미국 국방장관 대행 : "우리는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완전히 검증된 방식으로 북한의 철저한 비핵화를 달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세 나라 국방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막기 위한 국제협력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북한이 비핵화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대화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3국의 노력을 결집해야 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중국 국방부장은 대북 제재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에 대해 응답하기를 희망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유엔 안보리 결의의 가역적인 조항이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가역적 조항"이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제재를 일부 완화하고,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를 복원하자는 '스냅백' 방식을 얘기한 겁니다.

중국 국방부장은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종전선언 추진도 희망했습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막을 내렸습니다.

새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 동맹 현안을 협의하고,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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