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양산도 소용없어요”…이른 폭염에 오존 비상

입력 2019.06.03 (21:34) 수정 2019.06.04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세먼지만큼이나 오존도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마스크나 양산으로도 막을 수 없어서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에 달궈진 도로에서 한여름처럼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낮 기온이 서울은 29.5도, 경북 영천은 33.2도까지 올랐습니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때 이른 폭염은 또 다른 불청객을 불렀습니다.

바로 오존입니다.

전남 광양에 사흘 연속 오존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곳곳이 오존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자외선이 자동차나 산업시설이 내뿜은 오염물질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 농도가 치솟은 겁니다.

[허국영/박사/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 "오존은 하늘이 맑아서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잔잔할 때 농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강한 일사를 동반한 폭염이 발생할 때는 오존 농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 탓에 서울의 경우 이미 지난달 초 올해 첫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0일 이상 빠릅니다.

올 들어 발령 횟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3배나 늘었습니다.

오존은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독성 물질로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 곤란이나 시력 감소 등을 불러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자외선은 양산으로, 미세먼지는 마스크로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색의 기체인 오존에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농도 오존은 폭염과 함께 모레(5일)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금요일쯤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잠시 주춤하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스크·양산도 소용없어요”…이른 폭염에 오존 비상
    • 입력 2019-06-03 21:35:10
    • 수정2019-06-04 08:29:21
    뉴스 9
[앵커] 미세먼지만큼이나 오존도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 마스크나 양산으로도 막을 수 없어서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살에 달궈진 도로에서 한여름처럼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낮 기온이 서울은 29.5도, 경북 영천은 33.2도까지 올랐습니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때 이른 폭염은 또 다른 불청객을 불렀습니다. 바로 오존입니다. 전남 광양에 사흘 연속 오존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곳곳이 오존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자외선이 자동차나 산업시설이 내뿜은 오염물질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오존 농도가 치솟은 겁니다. [허국영/박사/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 "오존은 하늘이 맑아서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잔잔할 때 농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강한 일사를 동반한 폭염이 발생할 때는 오존 농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 탓에 서울의 경우 이미 지난달 초 올해 첫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0일 이상 빠릅니다. 올 들어 발령 횟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3배나 늘었습니다. 오존은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독성 물질로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 곤란이나 시력 감소 등을 불러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자외선은 양산으로, 미세먼지는 마스크로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색의 기체인 오존에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농도 오존은 폭염과 함께 모레(5일)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금요일쯤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잠시 주춤하겠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