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사고’ 선장, 두 달 전에도 사고”…해당 크루즈 측 부인

입력 2019.06.07 (17:04) 수정 2019.06.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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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의 선장은 지금 구속돼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불과 두 달전에도 유조선을 들이받는 사고와 연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선 안으로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들어갑니다.

배 옆부분은 종잇장처럼 찟겨져서 큰 구멍이 생겨났습니다.

실내도 엉망진창.

바닥에는 떨어지고 부서진 파편들로 가득합니다.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난 크루즈선과 유조선 충돌 사고입니다.

어디선가 여러 번 충돌을 경고하는 무전이 들려왔지만 크루즈선 선장은 그대로 배를 몰다 유조선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를 낸 크루즈선은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와 같은 회사인 '바이킹 크루즈'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당시 크루즈선을 몰았던 선장이 바로 이번 사고를 일으킨 우크라이나인 선장이라고 헝가리 검찰이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선장이 대형 사고를 내고도 특별한 처분 없이 또다시 배를 몰다가 두 달도 안 돼 또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헝가리 'TV2' 뉴스 : "(네덜란드 사고를 낸 지) 몇 주 후에 선장은 다뉴브 강 호텔 크루즈를 운항했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침몰시켰습니다."]

하지만 '바이킹 크루즈' 측은 검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두 달 전 사고를 낸 크루즈 선에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이 타고는 있었지만 선장 임무를 맡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한편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 인멸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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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람선 침몰 사고’ 선장, 두 달 전에도 사고”…해당 크루즈 측 부인
    • 입력 2019-06-07 17:06:39
    • 수정2019-06-07 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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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크루즈선의 선장은 지금 구속돼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불과 두 달전에도 유조선을 들이받는 사고와 연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선 안으로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들어갑니다.

배 옆부분은 종잇장처럼 찟겨져서 큰 구멍이 생겨났습니다.

실내도 엉망진창.

바닥에는 떨어지고 부서진 파편들로 가득합니다.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난 크루즈선과 유조선 충돌 사고입니다.

어디선가 여러 번 충돌을 경고하는 무전이 들려왔지만 크루즈선 선장은 그대로 배를 몰다 유조선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를 낸 크루즈선은 허블레아니 호를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와 같은 회사인 '바이킹 크루즈'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당시 크루즈선을 몰았던 선장이 바로 이번 사고를 일으킨 우크라이나인 선장이라고 헝가리 검찰이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선장이 대형 사고를 내고도 특별한 처분 없이 또다시 배를 몰다가 두 달도 안 돼 또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헝가리 'TV2' 뉴스 : "(네덜란드 사고를 낸 지) 몇 주 후에 선장은 다뉴브 강 호텔 크루즈를 운항했고,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있던 허블레아니를 침몰시켰습니다."]

하지만 '바이킹 크루즈' 측은 검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두 달 전 사고를 낸 크루즈 선에 바이킹 시긴 호 선장이 타고는 있었지만 선장 임무를 맡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한편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 인멸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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