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장에서 2명 추락사…안전규정 무시

입력 2019.06.07 (21:18) 수정 2019.06.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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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규정이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노동자 2 명이 승강기 통로로 떨어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황급히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두 명 모두 숨졌습니다.

승강기 통로에서 공사 잔해를 청소하다가 밟고 있던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지하 2층, 13m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나무 합판으로 된 구조물이 작업자들 무게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유사시 공중에서 몸을 지탱해주는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작업장에는 안전 난간이나 방호막 등을 설치해야 합니다.

공사장 구조상 방호막을 설치하지 못할 경우 안전대를 반드시 착용하게 돼 있습니다.

[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추락했을 때 안전대가 안전벨트처럼 걸이가 있으면 추락을 하더라도 사람이 추락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조치가 없었다. 없었기 때문에 추락으로 사망 재해까지 발생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공사측은 작업전에 노동자들에게 안전대를 착용하도록 교육만 했었다고 말합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발판을 사람이 딛고 들어가면 안 되거든요. 안 되는데 아침에도 현장소장이 매번 안전 조회를 하고, 그날의 작업장 할 때 고지를 하는데 본인의 부주의죠."]

그러나 관련법엔 작업전에 노동자들이 안전대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또 착용한 안전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까지 일일이 확인하도록 돼 있습니다.

공사장 안전규정이 실제론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겁니다.

당국은 즉각 해당 공사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공사 책임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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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공사장에서 2명 추락사…안전규정 무시
    • 입력 2019-06-07 21:20:15
    • 수정2019-06-08 10:42:55
    뉴스 9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규정이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노동자 2 명이 승강기 통로로 떨어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황급히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두 명 모두 숨졌습니다. 승강기 통로에서 공사 잔해를 청소하다가 밟고 있던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지하 2층, 13m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나무 합판으로 된 구조물이 작업자들 무게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유사시 공중에서 몸을 지탱해주는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작업장에는 안전 난간이나 방호막 등을 설치해야 합니다. 공사장 구조상 방호막을 설치하지 못할 경우 안전대를 반드시 착용하게 돼 있습니다. [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추락했을 때 안전대가 안전벨트처럼 걸이가 있으면 추락을 하더라도 사람이 추락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조치가 없었다. 없었기 때문에 추락으로 사망 재해까지 발생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공사측은 작업전에 노동자들에게 안전대를 착용하도록 교육만 했었다고 말합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발판을 사람이 딛고 들어가면 안 되거든요. 안 되는데 아침에도 현장소장이 매번 안전 조회를 하고, 그날의 작업장 할 때 고지를 하는데 본인의 부주의죠."] 그러나 관련법엔 작업전에 노동자들이 안전대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또 착용한 안전대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까지 일일이 확인하도록 돼 있습니다. 공사장 안전규정이 실제론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겁니다. 당국은 즉각 해당 공사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공사 책임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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