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고비 넘긴 ‘기적의 승리’…3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

입력 2019.06.09 (21:02) 수정 2019.06.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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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기적같은 승리였습니다.

​두 차례나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습니다.

먼저 치열했던 8강전 세네갈과의 경기 내용을 폴란드 현지에서 하무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네갈에 먼저 골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17분 이강인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세네갈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한 대표팀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9분이 끝나기 직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올리자 수비수 이지솔이 헤딩 버저비터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연장 전반 6분 조영욱의 통렬한 역전포로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김정민과 조영욱의 연이어 실축하면서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두 번째 탈락 위기의 순간 이번에는 수문장 이광연의 선방이 빛났습니다.

2대 2로 맞선 가운데 등장한 마지막 키커 오세훈의 대포알 슛이 골망을 갈랐습니다.

그리고 세네갈의 마지막 실축으로 기적의 역전승은 마무리됐습니다.

두 번이나 지옥의 문턱까지 갔다가 부활한 대표팀은 끝내 36년 만에 세계 4강 신화를 재현해 냈습니다.

[이지솔/20세 이하 축구국가대표 : "다시 태어나도 (이런 경기는) 못할 것 같습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경기였습니다. 일본전도 그랬는데 이건 더 말도 안 되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꾸역꾸역 (올라가는) 팀'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팀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절대 쉽게 지지 않는다는 것, 그게 우리 팀인 것 같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끈질긴 투혼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21명의 태극 전사들은 사흘 뒤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비엘스코비아와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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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번 고비 넘긴 ‘기적의 승리’…3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
    • 입력 2019-06-09 21:04:11
    • 수정2019-06-09 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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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기적같은 승리였습니다.

​두 차례나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습니다.

먼저 치열했던 8강전 세네갈과의 경기 내용을 폴란드 현지에서 하무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네갈에 먼저 골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17분 이강인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세네갈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한 대표팀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9분이 끝나기 직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올리자 수비수 이지솔이 헤딩 버저비터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연장 전반 6분 조영욱의 통렬한 역전포로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김정민과 조영욱의 연이어 실축하면서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두 번째 탈락 위기의 순간 이번에는 수문장 이광연의 선방이 빛났습니다.

2대 2로 맞선 가운데 등장한 마지막 키커 오세훈의 대포알 슛이 골망을 갈랐습니다.

그리고 세네갈의 마지막 실축으로 기적의 역전승은 마무리됐습니다.

두 번이나 지옥의 문턱까지 갔다가 부활한 대표팀은 끝내 36년 만에 세계 4강 신화를 재현해 냈습니다.

[이지솔/20세 이하 축구국가대표 : "다시 태어나도 (이런 경기는) 못할 것 같습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경기였습니다. 일본전도 그랬는데 이건 더 말도 안 되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꾸역꾸역 (올라가는) 팀'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팀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절대 쉽게 지지 않는다는 것, 그게 우리 팀인 것 같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끈질긴 투혼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21명의 태극 전사들은 사흘 뒤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비엘스코비아와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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