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버려지는 종이영수증 129억 장…비용만 560억 원

입력 2019.06.10 (07:31) 수정 2019.06.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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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 결제를 하고 종이영수증은 곧바로 버리시는 분 많으실텐데요.

매년 발급되고 버려지는 종이영수증이 몇 장일까요?

지난해에만 129억 장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용은 또 얼마나 들까요?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점심시간 한 시간동안 사람들이 영수증을 얼마나 가져가는지 지켜봤습니다.

["영수증 드릴까요?"]

["아니요."]

["영수증 드릴까요?"]

["아니요 버려주세요."]

13명 중에 영수증을 가져간 사람은 단 한 명이었습니다.

[김양목/커피 전문점 직원 : "무례하게 영수증을 던져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땐 또 기분이 좋지 않고 이렇게 안 가져가실거면 굳이 영수증을 줘야될 필요가 있나..."]

소비자와 직원 모두가 번거롭지만 여전히 대부분 가게에선 자동으로 종이영수증이 뽑히는 단말기를 사용합니다.

현행법 상 의무적으로 영수증을 발급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해마다 늘어난 영수증 발급 건수는 지난해에만 129억 건에 이릅니다.

발급 비용도 560억 원이 넘습니다.

일부 대형마트 등에서 전자영수증을 도입했지만 사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데다 앱을 설치해야 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종이영수증을 줄이기 위해선 소비자 인식 전환과 함께 전자영수증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고용진/정무위원회 의원 : "전자영수증이 활성화되면 소비자의 편의가 커지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전표관리라든지 이런 업무에 있어서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 정부도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전자영수증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데 멈춰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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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버려지는 종이영수증 129억 장…비용만 560억 원
    • 입력 2019-06-10 07:54:54
    • 수정2019-06-10 07: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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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 결제를 하고 종이영수증은 곧바로 버리시는 분 많으실텐데요.

매년 발급되고 버려지는 종이영수증이 몇 장일까요?

지난해에만 129억 장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용은 또 얼마나 들까요?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

점심시간 한 시간동안 사람들이 영수증을 얼마나 가져가는지 지켜봤습니다.

["영수증 드릴까요?"]

["아니요."]

["영수증 드릴까요?"]

["아니요 버려주세요."]

13명 중에 영수증을 가져간 사람은 단 한 명이었습니다.

[김양목/커피 전문점 직원 : "무례하게 영수증을 던져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땐 또 기분이 좋지 않고 이렇게 안 가져가실거면 굳이 영수증을 줘야될 필요가 있나..."]

소비자와 직원 모두가 번거롭지만 여전히 대부분 가게에선 자동으로 종이영수증이 뽑히는 단말기를 사용합니다.

현행법 상 의무적으로 영수증을 발급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해마다 늘어난 영수증 발급 건수는 지난해에만 129억 건에 이릅니다.

발급 비용도 560억 원이 넘습니다.

일부 대형마트 등에서 전자영수증을 도입했지만 사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데다 앱을 설치해야 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종이영수증을 줄이기 위해선 소비자 인식 전환과 함께 전자영수증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고용진/정무위원회 의원 : "전자영수증이 활성화되면 소비자의 편의가 커지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전표관리라든지 이런 업무에 있어서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 정부도 논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전자영수증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데 멈춰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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