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통령 하야하라”…교단 안팎 비난 잇따라

입력 2019.06.11 (19:17) 수정 2019.06.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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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나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회장이 오늘은 기자회견에 이어 청와대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 진격' 등 각종 막말을 쏟아낸 전 회장에 대해 교단 내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만 하고 누가 뭐라하기 전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와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의 과격한 발언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연합회장 : "제 느낌에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이거 없어지지 않겠나."]

기자회견장 안팎에선 전 목사 기자회견에 항의하는 일부 목사와 교인 사이에 실랑이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마세요. 여기서 뭐요 하지마시라고. (목사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해. 이거는 목사가 할 일이 아니고)."]

전 목사는 지난 5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친 시국선언문과 성명서에 이어 대통령 하야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 "정치적? 난 대한민국 국민이거든. 목사가 정치적 행위 하게 돼 있어."]

기자회견을 마친 전 목사는 청와대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교단 내에서도 반지성적이고 반기독교적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전 목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최형묵/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위원장 : "굉장히 억지주장을 근거도 없고 선동적인 그런 막말에 가까운 의견을 계속 터치해내니까 "이건 아니다." 하고 선을 그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내부에서도 긴급 성명서를 발표해 한기총을 이념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대표회장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기독교 단체들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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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훈 “대통령 하야하라”…교단 안팎 비난 잇따라
    • 입력 2019-06-11 19:22:08
    • 수정2019-06-11 19: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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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나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회장이 오늘은 기자회견에 이어 청와대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 진격' 등 각종 막말을 쏟아낸 전 회장에 대해 교단 내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만 하고 누가 뭐라하기 전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와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의 과격한 발언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연합회장 : "제 느낌에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이거 없어지지 않겠나."]

기자회견장 안팎에선 전 목사 기자회견에 항의하는 일부 목사와 교인 사이에 실랑이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마세요. 여기서 뭐요 하지마시라고. (목사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해. 이거는 목사가 할 일이 아니고)."]

전 목사는 지난 5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친 시국선언문과 성명서에 이어 대통령 하야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 "정치적? 난 대한민국 국민이거든. 목사가 정치적 행위 하게 돼 있어."]

기자회견을 마친 전 목사는 청와대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교단 내에서도 반지성적이고 반기독교적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전 목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최형묵/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위원장 : "굉장히 억지주장을 근거도 없고 선동적인 그런 막말에 가까운 의견을 계속 터치해내니까 "이건 아니다." 하고 선을 그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내부에서도 긴급 성명서를 발표해 한기총을 이념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대표회장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기독교 단체들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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