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아이 안고 있었다”…잠수사·인양선 선장 단독 인터뷰
입력 2019.06.13 (06:29)
수정 2019.06.13 (0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유람선 인양 과정에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는데요.
6살 여아가 외할머니의 품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타까움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데요.
인양하면서 배 안을 수색했던 헝가리 잠수사와 이 배를 끌어올린 크레인선의 선장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양 작업이 끝난 뒤 만난 헝가리 민간 잠수사 서트마리 졸트 씨.
선체 안은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선장실(조타실)도 파손이 많이 돼 있었고 난파선은 모든 게 뒤죽박죽인 상태였고..."]
시신을 수습하면서 침몰 당시의 상황이 그려지는 듯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여성이) 아이를 배 안에서 안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어떤 식으로 이 아이를 보호하려 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급박했던 사고 순간, 외할머니가 손녀를 끌어안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졸트 씨는 집에 돌아가서도 이 아픈 기억들을 좀체 지우지 못할 거라며 힘겨워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기술적 문제가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비극과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린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의 선장도 선체를 보며 사고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선박에는 충돌에 의한 흔적이 보였고 사고에 의한 여러 파손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5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는 작업을 할 때가 가장 긴장됐지만, 역시 몸보다는 마음이 힘들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아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돌아가신 분들과 숨진 우리의 동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어제 유람선 인양 과정에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는데요.
6살 여아가 외할머니의 품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타까움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데요.
인양하면서 배 안을 수색했던 헝가리 잠수사와 이 배를 끌어올린 크레인선의 선장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양 작업이 끝난 뒤 만난 헝가리 민간 잠수사 서트마리 졸트 씨.
선체 안은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선장실(조타실)도 파손이 많이 돼 있었고 난파선은 모든 게 뒤죽박죽인 상태였고..."]
시신을 수습하면서 침몰 당시의 상황이 그려지는 듯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여성이) 아이를 배 안에서 안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어떤 식으로 이 아이를 보호하려 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급박했던 사고 순간, 외할머니가 손녀를 끌어안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졸트 씨는 집에 돌아가서도 이 아픈 기억들을 좀체 지우지 못할 거라며 힘겨워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기술적 문제가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비극과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린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의 선장도 선체를 보며 사고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선박에는 충돌에 의한 흔적이 보였고 사고에 의한 여러 파손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5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는 작업을 할 때가 가장 긴장됐지만, 역시 몸보다는 마음이 힘들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아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돌아가신 분들과 숨진 우리의 동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성이 아이 안고 있었다”…잠수사·인양선 선장 단독 인터뷰
-
- 입력 2019-06-13 06:33:26
- 수정2019-06-13 07:37:04
[앵커]
어제 유람선 인양 과정에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는데요.
6살 여아가 외할머니의 품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타까움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데요.
인양하면서 배 안을 수색했던 헝가리 잠수사와 이 배를 끌어올린 크레인선의 선장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양 작업이 끝난 뒤 만난 헝가리 민간 잠수사 서트마리 졸트 씨.
선체 안은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선장실(조타실)도 파손이 많이 돼 있었고 난파선은 모든 게 뒤죽박죽인 상태였고..."]
시신을 수습하면서 침몰 당시의 상황이 그려지는 듯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여성이) 아이를 배 안에서 안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어떤 식으로 이 아이를 보호하려 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급박했던 사고 순간, 외할머니가 손녀를 끌어안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졸트 씨는 집에 돌아가서도 이 아픈 기억들을 좀체 지우지 못할 거라며 힘겨워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기술적 문제가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비극과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린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의 선장도 선체를 보며 사고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선박에는 충돌에 의한 흔적이 보였고 사고에 의한 여러 파손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5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는 작업을 할 때가 가장 긴장됐지만, 역시 몸보다는 마음이 힘들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아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돌아가신 분들과 숨진 우리의 동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어제 유람선 인양 과정에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는데요.
6살 여아가 외할머니의 품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타까움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데요.
인양하면서 배 안을 수색했던 헝가리 잠수사와 이 배를 끌어올린 크레인선의 선장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양 작업이 끝난 뒤 만난 헝가리 민간 잠수사 서트마리 졸트 씨.
선체 안은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합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선장실(조타실)도 파손이 많이 돼 있었고 난파선은 모든 게 뒤죽박죽인 상태였고..."]
시신을 수습하면서 침몰 당시의 상황이 그려지는 듯했다고 전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여성이) 아이를 배 안에서 안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어떤 식으로 이 아이를 보호하려 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급박했던 사고 순간, 외할머니가 손녀를 끌어안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졸트 씨는 집에 돌아가서도 이 아픈 기억들을 좀체 지우지 못할 거라며 힘겨워했습니다.
[서트마리 졸트/헝가리 민간 잠수사 : "기술적 문제가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 비극과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린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의 선장도 선체를 보며 사고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선박에는 충돌에 의한 흔적이 보였고 사고에 의한 여러 파손의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5번째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는 작업을 할 때가 가장 긴장됐지만, 역시 몸보다는 마음이 힘들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게네이 줄러/'클라크 아담' 선장 : "아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돌아가신 분들과 숨진 우리의 동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
허효진 기자 her@kbs.co.kr
허효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