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힘차게 날아오른 ‘황금 왼발’ 슛돌이 이강인!

입력 2019.06.13 (08:26) 수정 2019.06.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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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종현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두 분 혹시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훨훨 날고 있는 ‘이강인 선수’, 낯익지는 않으셨나요?

네, 맞습니다!

KBS에서 방송됐던 ‘날아라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요,

2007년이죠,

3기 멤버였는데, 당시 ‘축구 신동’의 모습을 보여줬던 어린이가 이렇게 훌쩍 자란 겁니다.

오늘은 늠름한 국가대표로 돌아온 이강인 선수의 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함께 확인하시죠.

[리포트]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20세 이하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이 멋진 승부의 일등공신이 있죠?

바로 빠른 발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 대표팀 막내 이강인 선수인데요.

국제축구연맹은 물론, 이강인 선수가 뛰고 있는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지만 대표팀의 주축이 되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요.

마치 연기를 하듯 눈치를 살피더니 빈틈을 향해 자연스럽게 우리 선수에게 어시스트 해 결승 골을 만들어낸 이강인 선수!

대회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준희/해설위원 : "이강인의 지네딘 지단 선수를 연상케 하는 멋진 턴을 봤습니다."]

발기술로 상대 선수를 제치는 마르세유 턴부터!

골문 앞의 선수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넣는 택배 크로스까지!

[이재후/아나운서 : "들어갔어요!"]

[한준희/해설위원 : "이것은 예술, 이것은 감격! 이것이 대한민국 축구입니다."]

이강인 선수의 왼발 슛에 대한민국이 함께 환호했는데요.

어린 나이에도 한결같은 의젓함으로 팀을 이끌어 막내 형’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이강인 : "이렇게 형들과 좋은 경기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진짜 경기 안 뛴 형들도 그렇고 경기 뛴 형들도 그렇고 코칭 스태프분들도 그렇고 진짜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 여기까지 와주셔서 응원 크게 해주신 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하지만 이강인 선수의 이런 모습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건 아닌데요.

지난 2005년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KBS의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이강인 선수는 2007년 이 프로그램 세 번째 시즌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강인 : "안녕하세요. 전 이강인이에요."]

[유상철 : "잘 하는 거? 특기가?"]

[이강인 : "축구밖에 없어요."]

당시 일곱 살 어린 아이었지만 오디션에서부터 비범한 실력을 뽐내 슛돌이 팀의 에이스로 꼽혔는데요.

평소엔 또래 아이들처럼 영락없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유상철 : "볼도 잘 차고, 말도 잘 듣고, 귀엽고. 뭐가 흠이야?"]

[이강인 : "네?"]

[유상철 : "말 잘 듣지, 볼 잘 차지."]

[이강인 : "볼이 뭐예요?"]

본격적인 시합이 시작되면 실력을 숨기지 못했던 축구 신동!

일곱 살 꼬마의 발놀림이라고는 믿기 힘든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병진 : "슛돌이 3기의 모든 공격은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이 돼요."]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멋진 왼발 슛은 이미 12년 전에 시작됐는데요.

[최승돈 : "진짜 왼발잡이가 여기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이강인 선수입니다."]

보는 어른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한 이강인 어린이.

[이정 : "강인이 없으면 어떻게 해?"]

[유상철 : "혼자 다 하네, 혼자 다 해."]

당시 이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특별한 분을 만나봤습니다.

전 국가대표 수문장 김병지 선수!

2007년 ‘날아라 슛돌이’에서 이강인 선수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는데요.

[김병지/전 축구선수 : "우리 둘째 아이가 슛돌이 멤버였어요. 이강인 선수와 훈련이라든지 경기라든지 많이 챙겨 봤죠. (강인이는) 차분하면서도 동생들의 애교들, 장난을 다 받아줬었어요. 그러면서도 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또 경기에 들어가면 리더로서의 모습들을 경기장에서 다 보여줬었어요. (강인이가) 볼을 가지고 갈 때, 방향 전환만 하면 나머지 선수들 라인이 다 무너져요.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느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날아라 슛돌이’가 종영한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에 들어간 이강인 군은 박지성 선수와 함께 한 광고에 출연해 훌쩍 자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러던 2011년, 자신의 기량을 좀 더 쌓고자 했던 이강인 군은 스스로 최고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가진 스페인 행을 택합니다.

그리고 치열한 입단 테스트 끝에 스페인의 강호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하게 되는데요.

[이강인/2014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 활동 당시 : "TV에서만 보던 선수를 실제로 보니 신기했고 열심히 해서 그 선수들이랑 같이 경기하고 싶어요."]

그 후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최연소로 유럽 프로 축구 공식 경기에 데뷔하고 유럽 5대 리그에 출전하는 등 새로운 기록들을 써나간 이강인 선수.

스페인 지역 매체에 따르면 발렌시아 구단이 이강인 선수의 최소 이적료를 천억 원으로 책정할 만큼 그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은 엄청난데요.

그리고 2019년.

이강인 선수는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홀로 빛나는 축구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며 11명의 선수가 함께하는 진짜 축구를 보여준 이강인 선수.

그에겐 어릴 적부터 가져온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강인/2014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 활동 당시 : "저는 국가대표가 돼서 월드컵 우승하고 싶어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꿨던 14살 소년은 그 꿈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그 꿈이, 이강인 선수의 왼발에서 실현되는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현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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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힘차게 날아오른 ‘황금 왼발’ 슛돌이 이강인!
    • 입력 2019-06-13 08:35:02
    • 수정2019-06-13 08: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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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종현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두 분 혹시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훨훨 날고 있는 ‘이강인 선수’, 낯익지는 않으셨나요?

네, 맞습니다!

KBS에서 방송됐던 ‘날아라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요,

2007년이죠,

3기 멤버였는데, 당시 ‘축구 신동’의 모습을 보여줬던 어린이가 이렇게 훌쩍 자란 겁니다.

오늘은 늠름한 국가대표로 돌아온 이강인 선수의 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지금 함께 확인하시죠.

[리포트]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20세 이하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이 멋진 승부의 일등공신이 있죠?

바로 빠른 발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 대표팀 막내 이강인 선수인데요.

국제축구연맹은 물론, 이강인 선수가 뛰고 있는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지만 대표팀의 주축이 되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요.

마치 연기를 하듯 눈치를 살피더니 빈틈을 향해 자연스럽게 우리 선수에게 어시스트 해 결승 골을 만들어낸 이강인 선수!

대회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준희/해설위원 : "이강인의 지네딘 지단 선수를 연상케 하는 멋진 턴을 봤습니다."]

발기술로 상대 선수를 제치는 마르세유 턴부터!

골문 앞의 선수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넣는 택배 크로스까지!

[이재후/아나운서 : "들어갔어요!"]

[한준희/해설위원 : "이것은 예술, 이것은 감격! 이것이 대한민국 축구입니다."]

이강인 선수의 왼발 슛에 대한민국이 함께 환호했는데요.

어린 나이에도 한결같은 의젓함으로 팀을 이끌어 막내 형’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이강인 : "이렇게 형들과 좋은 경기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진짜 경기 안 뛴 형들도 그렇고 경기 뛴 형들도 그렇고 코칭 스태프분들도 그렇고 진짜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 여기까지 와주셔서 응원 크게 해주신 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하지만 이강인 선수의 이런 모습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건 아닌데요.

지난 2005년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KBS의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이강인 선수는 2007년 이 프로그램 세 번째 시즌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강인 : "안녕하세요. 전 이강인이에요."]

[유상철 : "잘 하는 거? 특기가?"]

[이강인 : "축구밖에 없어요."]

당시 일곱 살 어린 아이었지만 오디션에서부터 비범한 실력을 뽐내 슛돌이 팀의 에이스로 꼽혔는데요.

평소엔 또래 아이들처럼 영락없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유상철 : "볼도 잘 차고, 말도 잘 듣고, 귀엽고. 뭐가 흠이야?"]

[이강인 : "네?"]

[유상철 : "말 잘 듣지, 볼 잘 차지."]

[이강인 : "볼이 뭐예요?"]

본격적인 시합이 시작되면 실력을 숨기지 못했던 축구 신동!

일곱 살 꼬마의 발놀림이라고는 믿기 힘든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병진 : "슛돌이 3기의 모든 공격은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이 돼요."]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멋진 왼발 슛은 이미 12년 전에 시작됐는데요.

[최승돈 : "진짜 왼발잡이가 여기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이강인 선수입니다."]

보는 어른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한 이강인 어린이.

[이정 : "강인이 없으면 어떻게 해?"]

[유상철 : "혼자 다 하네, 혼자 다 해."]

당시 이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특별한 분을 만나봤습니다.

전 국가대표 수문장 김병지 선수!

2007년 ‘날아라 슛돌이’에서 이강인 선수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는데요.

[김병지/전 축구선수 : "우리 둘째 아이가 슛돌이 멤버였어요. 이강인 선수와 훈련이라든지 경기라든지 많이 챙겨 봤죠. (강인이는) 차분하면서도 동생들의 애교들, 장난을 다 받아줬었어요. 그러면서도 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또 경기에 들어가면 리더로서의 모습들을 경기장에서 다 보여줬었어요. (강인이가) 볼을 가지고 갈 때, 방향 전환만 하면 나머지 선수들 라인이 다 무너져요.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느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날아라 슛돌이’가 종영한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에 들어간 이강인 군은 박지성 선수와 함께 한 광고에 출연해 훌쩍 자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러던 2011년, 자신의 기량을 좀 더 쌓고자 했던 이강인 군은 스스로 최고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가진 스페인 행을 택합니다.

그리고 치열한 입단 테스트 끝에 스페인의 강호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하게 되는데요.

[이강인/2014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 활동 당시 : "TV에서만 보던 선수를 실제로 보니 신기했고 열심히 해서 그 선수들이랑 같이 경기하고 싶어요."]

그 후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최연소로 유럽 프로 축구 공식 경기에 데뷔하고 유럽 5대 리그에 출전하는 등 새로운 기록들을 써나간 이강인 선수.

스페인 지역 매체에 따르면 발렌시아 구단이 이강인 선수의 최소 이적료를 천억 원으로 책정할 만큼 그에 대한 구단의 기대감은 엄청난데요.

그리고 2019년.

이강인 선수는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홀로 빛나는 축구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며 11명의 선수가 함께하는 진짜 축구를 보여준 이강인 선수.

그에겐 어릴 적부터 가져온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강인/2014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 활동 당시 : "저는 국가대표가 돼서 월드컵 우승하고 싶어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꿨던 14살 소년은 그 꿈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그 꿈이, 이강인 선수의 왼발에서 실현되는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현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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