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주변 차 에어백까지 터져

입력 2019.06.13 (21:15) 수정 2019.06.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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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르웨이에서는 수소충전소가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노르웨이 다른 수소충전소 10곳도 문을 닫았고, 일본 도요타의 수소차 판매도 중단됐습니다.

최근엔 미국에서도 차에 수소를 충전하던중에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야겠지만, 미래 산업인 수소 경제에 의문이 제기될 상황입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15km 떨어진 산드비카의 한 자동차 수소 충전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저장된 수소에 불이 붙은 듯 붉은 불꽃도 쉴새없이 새어 나옵니다.

수소 충전소가 폭발한 건 현지시각으로 10일 오후 5시 30분, 폭발 당시의 강한 충격으로 근처에 있는 차량의 에어백이 터졌습니다.

이 때문에 차량에 있던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추가 폭발 위험 때문에 한 때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소방당국을 인용해 일단 수소 저장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이 때문에 수소 공급사 '넬 하이드로젠' 측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다른 수소 충전소 10곳의 영업을 일단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수소차를 팔고 있는 도요타도 판매를 일시 중단했지만 수소 탱크는 총으로 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판매를 중단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현대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에는 미국 산타클라라의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 중이던 트럭에서 수소가 새나오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강릉에서 발생한 수소 탱크 폭발은 수소 생산시설의 문제라며 충전소는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연이은 폭발과 화재 사고로 수소 충전소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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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주변 차 에어백까지 터져
    • 입력 2019-06-13 21:16:44
    • 수정2019-06-14 08:56:20
    뉴스 9
[앵커] 노르웨이에서는 수소충전소가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노르웨이 다른 수소충전소 10곳도 문을 닫았고, 일본 도요타의 수소차 판매도 중단됐습니다. 최근엔 미국에서도 차에 수소를 충전하던중에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야겠지만, 미래 산업인 수소 경제에 의문이 제기될 상황입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15km 떨어진 산드비카의 한 자동차 수소 충전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저장된 수소에 불이 붙은 듯 붉은 불꽃도 쉴새없이 새어 나옵니다. 수소 충전소가 폭발한 건 현지시각으로 10일 오후 5시 30분, 폭발 당시의 강한 충격으로 근처에 있는 차량의 에어백이 터졌습니다. 이 때문에 차량에 있던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추가 폭발 위험 때문에 한 때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소방당국을 인용해 일단 수소 저장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이 때문에 수소 공급사 '넬 하이드로젠' 측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다른 수소 충전소 10곳의 영업을 일단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수소차를 팔고 있는 도요타도 판매를 일시 중단했지만 수소 탱크는 총으로 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판매를 중단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현대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에는 미국 산타클라라의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 중이던 트럭에서 수소가 새나오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강릉에서 발생한 수소 탱크 폭발은 수소 생산시설의 문제라며 충전소는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연이은 폭발과 화재 사고로 수소 충전소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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