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여성 100인의 삭발 호소

입력 2019.06.17 (19:16) 수정 2019.06.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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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식조리원과 방과후교실 강사 등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100명이 단체로 삭발을 했습니다.

현 정부가 약속했던대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달라는 것과 임금인상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인 100명의 여성들.

삭발식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이들은 모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급식조리원 현은정씨.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겪는 부당한 사례가 적지 않지만, 호소할 곳도 없다고 말합니다.

[현은정/급식조리원 : "병원에 가야 되는데 그러면 대체인력을 원래는 학교에서 다 준비가 돼 있어야 되는데 저희가 직접 구해야 돼요."]

방과후 돌봄 교사인 안종화씨는 월급이 오르기는 커녕 줄었다고 합니다.

[안종화 /돌봄전담사 : "최저임금법을 개악해서 저희가 복리후생 수당으로 받고 있는 급식비가 13만원이고요. 교통비가 6만원인데 그 19만원을 다 최저임금에 포함시키겠다..."]

이들은 임금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합니다.

또, 불안정한 지위와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호소합니다.

[박금자/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20년, 30년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학교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름도 없는 아직도 유령입니다."]

정부는 상생적인 관계로 합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돌파구를 찾지못하는 상황입니다.

35만명에 이르는 학교비정규직.

해결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달 3일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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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비정규직 여성 100인의 삭발 호소
    • 입력 2019-06-17 19:17:52
    • 수정2019-06-17 19: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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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식조리원과 방과후교실 강사 등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100명이 단체로 삭발을 했습니다.

현 정부가 약속했던대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달라는 것과 임금인상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사랑채 앞에 모인 100명의 여성들.

삭발식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이들은 모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급식조리원 현은정씨.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겪는 부당한 사례가 적지 않지만, 호소할 곳도 없다고 말합니다.

[현은정/급식조리원 : "병원에 가야 되는데 그러면 대체인력을 원래는 학교에서 다 준비가 돼 있어야 되는데 저희가 직접 구해야 돼요."]

방과후 돌봄 교사인 안종화씨는 월급이 오르기는 커녕 줄었다고 합니다.

[안종화 /돌봄전담사 : "최저임금법을 개악해서 저희가 복리후생 수당으로 받고 있는 급식비가 13만원이고요. 교통비가 6만원인데 그 19만원을 다 최저임금에 포함시키겠다..."]

이들은 임금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합니다.

또, 불안정한 지위와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호소합니다.

[박금자/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20년, 30년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학교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름도 없는 아직도 유령입니다."]

정부는 상생적인 관계로 합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돌파구를 찾지못하는 상황입니다.

35만명에 이르는 학교비정규직.

해결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달 3일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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