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홍콩의 ‘임을 위한 행진곡’…30년 전부터 전파

입력 2019.06.17 (21:40) 수정 2019.06.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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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17일)은 소식은 홍콩사태와 연관이 있죠?

[기자]

오늘(17일) 홍콩 발생 소식은 앞서 안양봉 특파원이 전해드렸는데, 저희가 준비한 게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원본인데요,

홍콩 도심 시위 과정에 이 노래가 울려 퍼져서 화제가 됐었죠.

[앵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홍콩 사태에서 울려 퍼졌다고 하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기자]

지난 금요일 밤이었죠, 집회 이름은 어머니의 집회였다고 하는데요,

일단 그때 상황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앞부분 광둥어로 부르다가, 후반부엔 우리말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저 노래를 부른 사람은 노래를 소개할 때 '광주의 노래'라고 말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이나 2016년 촛불집회 얘기도 언급을 했습니다.

[앵커]

저 노래를 통해서 이른바 민주화 운동 정신이 흘러간 건데, 이 노래를 저쪽에서 어떻게 알았을까요?

[기자]

뒤 보시면, 1989년 한겨레신문 기산데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동남아에서 민중의 노래로 애창되고 있다, 이렇게 제목이 돼 있습니다.

[앵커]

이 기사가 30년 전 기산데, 그때 이미 다른 나라에도 알려졌다는 얘긴가요?

[기자]

기사 내용을 보면, 당시 아시아에서 빈민운동을 하던 활동가들이 서울에 모였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올 때 콧노래로 따라불렀다, 일부 국가 운동가들에겐 익숙한 상황이었다고 전했거든요.

[앵커]

이번에 광둥어로 불린 노래도 흥미로웠는데, 다른 나라에선 어떻게 불렸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기자]

그렇지 않아도 저희가 몇 가지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직접 보겠습니다.

지금은 중국어 버전인데요,

밴드가 부르고 있고, 좀 더 경쾌하면서도 강하게 편곡돼 있죠?

이 부분은 캄보디아어 버전인데, 원곡과도 또 다른 분위깁니다.

[앵커]

멜로디가 조금씩은 다른데,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어떤 과정에서 다른 나라로 전파됐을까요?

[기자]

논문이 있더라고요,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2015년에 낸 논문인데, 87년 6월 항쟁 직후에 학생이나 노동자 연대 교류가 활발했었다고 합니다.

그때 많이 전파됐는데, 제목이나 내용도 좀 바뀝니다.

타이완에선 '노동자전가' 라고 바뀌었는데 가사가 좀 더 전투적이었다고 하고요,

홍콩에선 '사랑의 출정', 임을 위한 행진곡 원래의 제목에 가깝지만 노동운동가였다고 합니다.

저희가 정근식 교수와도 직접 얘기를 나눠봤는데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중국에도 전파가 됐다고 하고요.

노래가 갖고 있는 연대의 힘? 이런 게 좀 새삼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앵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렇게 해외에서 전파되고 있는 사이에, 반대로 몇 년 전 국내에서는 이 노래를 공식 추모식에서 불러선 안된다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알겠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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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홍콩의 ‘임을 위한 행진곡’…30년 전부터 전파
    • 입력 2019-06-17 21:46:36
    • 수정2019-06-17 22:15:01
    뉴스 9
[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17일)은 소식은 홍콩사태와 연관이 있죠?

[기자]

오늘(17일) 홍콩 발생 소식은 앞서 안양봉 특파원이 전해드렸는데, 저희가 준비한 게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원본인데요,

홍콩 도심 시위 과정에 이 노래가 울려 퍼져서 화제가 됐었죠.

[앵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홍콩 사태에서 울려 퍼졌다고 하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기자]

지난 금요일 밤이었죠, 집회 이름은 어머니의 집회였다고 하는데요,

일단 그때 상황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앞부분 광둥어로 부르다가, 후반부엔 우리말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저 노래를 부른 사람은 노래를 소개할 때 '광주의 노래'라고 말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이나 2016년 촛불집회 얘기도 언급을 했습니다.

[앵커]

저 노래를 통해서 이른바 민주화 운동 정신이 흘러간 건데, 이 노래를 저쪽에서 어떻게 알았을까요?

[기자]

뒤 보시면, 1989년 한겨레신문 기산데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동남아에서 민중의 노래로 애창되고 있다, 이렇게 제목이 돼 있습니다.

[앵커]

이 기사가 30년 전 기산데, 그때 이미 다른 나라에도 알려졌다는 얘긴가요?

[기자]

기사 내용을 보면, 당시 아시아에서 빈민운동을 하던 활동가들이 서울에 모였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올 때 콧노래로 따라불렀다, 일부 국가 운동가들에겐 익숙한 상황이었다고 전했거든요.

[앵커]

이번에 광둥어로 불린 노래도 흥미로웠는데, 다른 나라에선 어떻게 불렸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기자]

그렇지 않아도 저희가 몇 가지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직접 보겠습니다.

지금은 중국어 버전인데요,

밴드가 부르고 있고, 좀 더 경쾌하면서도 강하게 편곡돼 있죠?

이 부분은 캄보디아어 버전인데, 원곡과도 또 다른 분위깁니다.

[앵커]

멜로디가 조금씩은 다른데,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어떤 과정에서 다른 나라로 전파됐을까요?

[기자]

논문이 있더라고요,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2015년에 낸 논문인데, 87년 6월 항쟁 직후에 학생이나 노동자 연대 교류가 활발했었다고 합니다.

그때 많이 전파됐는데, 제목이나 내용도 좀 바뀝니다.

타이완에선 '노동자전가' 라고 바뀌었는데 가사가 좀 더 전투적이었다고 하고요,

홍콩에선 '사랑의 출정', 임을 위한 행진곡 원래의 제목에 가깝지만 노동운동가였다고 합니다.

저희가 정근식 교수와도 직접 얘기를 나눠봤는데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중국에도 전파가 됐다고 하고요.

노래가 갖고 있는 연대의 힘? 이런 게 좀 새삼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앵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렇게 해외에서 전파되고 있는 사이에, 반대로 몇 년 전 국내에서는 이 노래를 공식 추모식에서 불러선 안된다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알겠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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