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신청

[앵커]

경찰이 경내 진입 등 '국회 앞 시위'를 주도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 정책에 반대해온 노동자 세력을 굴복시키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제 울타리를 밧줄로 묶어 당기자 울타리가 부서집니다.

지난 4월, '탄력근로제 확대'를 반대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한 민주노총의 시위 현장입니다.

경찰은 4월 시위를 포함해 네 차례 열린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증 자료와 압수물 분석 결과,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가 상당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게 경찰의 영장 신청 이윱니다.

앞서 같은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민주노총 간부 6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 가운데 3명은 구속된 상탭니다.

민주노총은 영장 신청은 노동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형석/민주노총 대변인 : "구속영장 신청을 한 것은 정부의 의지라고 보고 있고요. 저희는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그런 저임금, 장시간 노동 정책에 반대해왔던 민주노총의 투쟁을 굴복시키기 위한 탄압이라고..."]

검찰은 내일쯤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만 조합원을 이끄는 민주노총의 수장이 구속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