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목적은 ‘미국 견제? 핵 협상 촉진?’

입력 2019.06.19 (06:30) 수정 2019.06.19 (06: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점으로 보나 여러 상황으로 보나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미국에 대한 외교적인 카드를 확보할 목적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그것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냐, 아니면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냐 하는 부분이 중요할텐데요.

대화 촉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 목적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 촉진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미국 일각에서 나오는 북 중간 밀착에 따른 대북제재 균열 가능성을 일축하는 얘깁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등장한 전문가들 역시 핵협상 중재와 촉진 쪽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정지융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핵 문제 당사자들의 교착 상태를 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방북으로 중국과 미국 관계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롄구이 중앙 당교 교수는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이 북한에 섣부른 유엔 제재 완화 약속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오랫동안 미국의 중국 배후론, 책임론을 의식해 방북을 미뤄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방북 결정 배경에는 교착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예기치 못하게 홍콩 시위에 쏠렸던 국제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 무역전쟁 해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G-20 정상회담 직전에 방북이 이뤄지는 가장 큰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진핑 방북 목적은 ‘미국 견제? 핵 협상 촉진?’
    • 입력 2019-06-19 06:32:09
    • 수정2019-06-19 06:34:19
    뉴스광장 1부
[앵커]

시점으로 보나 여러 상황으로 보나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미국에 대한 외교적인 카드를 확보할 목적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그것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냐, 아니면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냐 하는 부분이 중요할텐데요.

대화 촉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 목적 가운데 하나가 한반도 비핵화 협상 촉진임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미국 일각에서 나오는 북 중간 밀착에 따른 대북제재 균열 가능성을 일축하는 얘깁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등장한 전문가들 역시 핵협상 중재와 촉진 쪽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정지융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핵 문제 당사자들의 교착 상태를 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방북으로 중국과 미국 관계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롄구이 중앙 당교 교수는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중국이 북한에 섣부른 유엔 제재 완화 약속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오랫동안 미국의 중국 배후론, 책임론을 의식해 방북을 미뤄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방북 결정 배경에는 교착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예기치 못하게 홍콩 시위에 쏠렸던 국제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 무역전쟁 해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G-20 정상회담 직전에 방북이 이뤄지는 가장 큰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