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됐다가 또 부활…동남권 신공항 16년의 역사

입력 2019.06.21 (21:19) 수정 2019.06.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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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권 신공항, 이 문제의 쟁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공항을 ​새로 지을 것이냐,​ 아니면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할 것이냐..

새로 짓는다면 ​어디에 지을 것이냐를 두고 각 지역에다 정치권까지 가세해 논란을 벌여왔던 건데요,

지난 16년간의 쟁점과 추진 과정을 신지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민들의 숙원인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토에 나서며 본격화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신공항 건설 계획은 더욱 속도를 냅니다.

35곳 중 가덕도와 밀양을 최종 후보지로 좁혔는데, 부산은 가덕도를, 대구, 울산, 경남북은 밀양을 지지하면서 지역 간 대결이 치열했습니다.

[김정훈/前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 :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유승민/前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 : "백지화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승복할 수 없는…."]

그러나 타당성 조사 결과는 두 곳 모두 부적합, 논의는 백지화됐습니다.

[박창호/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2011년 3월 : "현 시점에서 사업 추진 여건이 적합치 않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주춤했던 사업은 박근혜 전 대통령 공약으로 다시 추진됩니다.

프랑스 업체에 의뢰한 결과, 정부는 새 공항 대신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추가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강호인/前 국토교통부 장관/2016년 6월 :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평가 결과를 수용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매듭 짓나 싶던 신공항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으로 새 국면을 맞습니다.

"영남 광역단체들의 합의가 우선"이라며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부산, 울산, 경남 단체장들이 김해공항 확장안을 취소하라며 국토부에 맞서면서, 16년을 끌어온 동남권 신공항의 결론은 총리실로 넘어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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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화 됐다가 또 부활…동남권 신공항 16년의 역사
    • 입력 2019-06-21 21:22:23
    • 수정2019-06-21 21: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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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권 신공항, 이 문제의 쟁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공항을 ​새로 지을 것이냐,​ 아니면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할 것이냐..

새로 짓는다면 ​어디에 지을 것이냐를 두고 각 지역에다 정치권까지 가세해 논란을 벌여왔던 건데요,

지난 16년간의 쟁점과 추진 과정을 신지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민들의 숙원인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토에 나서며 본격화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신공항 건설 계획은 더욱 속도를 냅니다.

35곳 중 가덕도와 밀양을 최종 후보지로 좁혔는데, 부산은 가덕도를, 대구, 울산, 경남북은 밀양을 지지하면서 지역 간 대결이 치열했습니다.

[김정훈/前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 :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유승민/前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 : "백지화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승복할 수 없는…."]

그러나 타당성 조사 결과는 두 곳 모두 부적합, 논의는 백지화됐습니다.

[박창호/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2011년 3월 : "현 시점에서 사업 추진 여건이 적합치 않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주춤했던 사업은 박근혜 전 대통령 공약으로 다시 추진됩니다.

프랑스 업체에 의뢰한 결과, 정부는 새 공항 대신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추가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강호인/前 국토교통부 장관/2016년 6월 :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평가 결과를 수용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매듭 짓나 싶던 신공항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으로 새 국면을 맞습니다.

"영남 광역단체들의 합의가 우선"이라며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부산, 울산, 경남 단체장들이 김해공항 확장안을 취소하라며 국토부에 맞서면서, 16년을 끌어온 동남권 신공항의 결론은 총리실로 넘어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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