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파업 찬반투표 종료…‘최초’ 총파업?

입력 2019.06.24 (21:14) 수정 2019.06.24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집배원들이 소속된 전국우정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습니다. 3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 들어서만 우체국 집배원 9명이 잇따라 숨져, 과로사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파업찬반 투표의 핵심 요구도 집배원 수를 늘려달라, 노동시간을 줄여달라, 입니다. 서울 송파우체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재 기자. 최근들어 집배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오늘(24일) 투표 참여율이 꽤 높았다고요, 투표 결과 나왔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아직 개표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투표함을 개봉해 결과를 집계하고 있는데, 일러도 밤 10시를 넘겨야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4일) 투표는 전국 우체국 등 300여 곳에서 조금 전인 8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우정노조와 집배노조 등은 3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투표율 50% 이상에 찬성율이 50% 이상이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앞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조정 시한은 모레까지입니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노조 출범 이후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노조 측은 내일(25일) 오전 집계 결과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분위기로 보면, 찬성 확률이 높아보이는군요, 최초의 파업일 수 있는데요. 집배원들의 중노동, 몇차례 보도된 바 있습니다. 파업의 요구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집배원의 요구사항은 크게 두가집니다.

첫 째는 집배원을 2천 명 이상 늘려달라는 겁니다.

지난해 집배원 25명이 과로사와 업무 중 안전사고로 숨지고, 올해만 9명이 숨졌는데 더 이상 이를 지켜볼 수 없다는 겁니다.

또 토요일 업무를 없애 완전한 주5일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사실 이미 지난해 노사정의 협의체에서 권고된 내용인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게 집배원들의 주장입니다.

사실 2017년 기준, 집배원의 노동시간은 2천 7백시간이 넘어서 평균 임금노동자보다 690시간정도가 많습니다.

반면 우정본부는 올해 예상 적자만 2천 억원으로 인력 충원은 어렵고 예산이 필요해 혼자 결정할 수 없다는 문제라 서로 입장차가 큰 상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정노조 파업 찬반투표 종료…‘최초’ 총파업?
    • 입력 2019-06-24 21:17:23
    • 수정2019-06-24 22:15:04
    뉴스 9
[앵커]

집배원들이 소속된 전국우정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습니다. 3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 들어서만 우체국 집배원 9명이 잇따라 숨져, 과로사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파업찬반 투표의 핵심 요구도 집배원 수를 늘려달라, 노동시간을 줄여달라, 입니다. 서울 송파우체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재 기자. 최근들어 집배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오늘(24일) 투표 참여율이 꽤 높았다고요, 투표 결과 나왔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아직 개표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투표함을 개봉해 결과를 집계하고 있는데, 일러도 밤 10시를 넘겨야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24일) 투표는 전국 우체국 등 300여 곳에서 조금 전인 8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우체국 직원들로 구성된 우정노조와 집배노조 등은 3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투표율 50% 이상에 찬성율이 50% 이상이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앞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조정 시한은 모레까지입니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노조 출범 이후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노조 측은 내일(25일) 오전 집계 결과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분위기로 보면, 찬성 확률이 높아보이는군요, 최초의 파업일 수 있는데요. 집배원들의 중노동, 몇차례 보도된 바 있습니다. 파업의 요구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집배원의 요구사항은 크게 두가집니다.

첫 째는 집배원을 2천 명 이상 늘려달라는 겁니다.

지난해 집배원 25명이 과로사와 업무 중 안전사고로 숨지고, 올해만 9명이 숨졌는데 더 이상 이를 지켜볼 수 없다는 겁니다.

또 토요일 업무를 없애 완전한 주5일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사실 이미 지난해 노사정의 협의체에서 권고된 내용인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게 집배원들의 주장입니다.

사실 2017년 기준, 집배원의 노동시간은 2천 7백시간이 넘어서 평균 임금노동자보다 690시간정도가 많습니다.

반면 우정본부는 올해 예상 적자만 2천 억원으로 인력 충원은 어렵고 예산이 필요해 혼자 결정할 수 없다는 문제라 서로 입장차가 큰 상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