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검찰 과오, 과거사 피해자들께 사과”

입력 2019.06.26 (06:30) 수정 2019.06.2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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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거나 부실하게 처리한 건에 대해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앞으로 용산참사 등 각 사건 피해자들에게도 직접 사과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은 검찰이 과거에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공정한 수사를 하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장자연 사건 등 17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잘못을 지적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문무일/검찰총장/어제 : "늦었지만 이제라도 큰 고통을 당하신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문 총장은 국가 권력이 인권을 유린한 사건의 실체가 축소·은폐 된 일, 가혹행위에 따른 허위 자백, 조작된 증거를 걸러내지 못하거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내지 못한 일 등을 언급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어제 :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지 못해 사법적 판단이 끝난 후에도 논란이 지속되게 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특히 김학의 전 차관 사건에 대해 1,2차 수사 때 진상을 밝히지 못해 부끄럽고 안타깝다면서 "검사로서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용산참사 등 각 사건 피해자들에게 따로 사과를 할 지에 대해, 문 총장은 "어떤 방식으로 할 지 결정해서 임기 안에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총장은 "앞으로 권한을 남용하거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공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도와 절차를 개선해나가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검찰은 대검찰청 검찰역사관 안에 문제가 된 과거사를 기록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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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무일 검찰총장 “검찰 과오, 과거사 피해자들께 사과”
    • 입력 2019-06-26 06:31:24
    • 수정2019-06-26 0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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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거나 부실하게 처리한 건에 대해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앞으로 용산참사 등 각 사건 피해자들에게도 직접 사과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무일 검찰총장은 검찰이 과거에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공정한 수사를 하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장자연 사건 등 17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잘못을 지적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문무일/검찰총장/어제 : "늦었지만 이제라도 큰 고통을 당하신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문 총장은 국가 권력이 인권을 유린한 사건의 실체가 축소·은폐 된 일, 가혹행위에 따른 허위 자백, 조작된 증거를 걸러내지 못하거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내지 못한 일 등을 언급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어제 :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지 못해 사법적 판단이 끝난 후에도 논란이 지속되게 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특히 김학의 전 차관 사건에 대해 1,2차 수사 때 진상을 밝히지 못해 부끄럽고 안타깝다면서 "검사로서 책무를 다 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용산참사 등 각 사건 피해자들에게 따로 사과를 할 지에 대해, 문 총장은 "어떤 방식으로 할 지 결정해서 임기 안에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총장은 "앞으로 권한을 남용하거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공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도와 절차를 개선해나가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검찰은 대검찰청 검찰역사관 안에 문제가 된 과거사를 기록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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