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불로 백여 명 대피…“스프링클러 없어 하마터면 큰일날 뻔”

입력 2019.06.26 (19:26) 수정 2019.06.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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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불이 났습니다.

학교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학교 건물까지 번졌는데, 방과 후 수업을 듣던 학생 백여 명이 교사들과 함께 대피하는 등 자칫 큰 인명피해로 번질뻔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학교 건물을 덮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에 분주하게 투입됩니다.

오늘(26일) 오후 4시쯤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학교에선 방과 후 수업 10개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곳은 지상에 위치한 쓰레기집하장.

이어 학교 주차장으로 번지면서 차량 11대가 모두 타고, 8대가 그을렸습니다.

불길이 잡히기까지 40여 분 동안 불이 5층짜리 학교 건물로 번지면서 학생 백여 명과 교사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서울 은명초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주차장 쪽에서 불이 엄청 위로 올라와서, 주차장 쪽 봤는데 거기가 엄청 타고 차가 계속 터지고 그랬어요."]

다행히 학생들과 교사들은 대피했지만, 화장실에 있다 뒤늦게 구조된 30대 여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소방장비 80여 대와 소방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최규태/서울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처음에 신고받을 때는 굉장히 많은 학생이 방과 후 학습 중이었다고 신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대응1단계로 총력대응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현장 조사에서 스프링클러가 학교 건물 일부에만 설치돼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상 작동 여부 등 소방시설 설치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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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불로 백여 명 대피…“스프링클러 없어 하마터면 큰일날 뻔”
    • 입력 2019-06-26 19:28:08
    • 수정2019-06-26 21:36:34
    뉴스 7
[앵커]

오늘 오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불이 났습니다.

학교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학교 건물까지 번졌는데, 방과 후 수업을 듣던 학생 백여 명이 교사들과 함께 대피하는 등 자칫 큰 인명피해로 번질뻔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학교 건물을 덮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에 분주하게 투입됩니다.

오늘(26일) 오후 4시쯤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학교에선 방과 후 수업 10개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곳은 지상에 위치한 쓰레기집하장.

이어 학교 주차장으로 번지면서 차량 11대가 모두 타고, 8대가 그을렸습니다.

불길이 잡히기까지 40여 분 동안 불이 5층짜리 학교 건물로 번지면서 학생 백여 명과 교사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서울 은명초등학교 학생/음성변조 : "주차장 쪽에서 불이 엄청 위로 올라와서, 주차장 쪽 봤는데 거기가 엄청 타고 차가 계속 터지고 그랬어요."]

다행히 학생들과 교사들은 대피했지만, 화장실에 있다 뒤늦게 구조된 30대 여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소방장비 80여 대와 소방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최규태/서울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처음에 신고받을 때는 굉장히 많은 학생이 방과 후 학습 중이었다고 신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대응1단계로 총력대응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현장 조사에서 스프링클러가 학교 건물 일부에만 설치돼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상 작동 여부 등 소방시설 설치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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