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비한 소비만 반등…현재 경기 지수는 14개월 만에 상승

입력 2019.06.28 (19:19) 수정 2019.06.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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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을 앞두고, 냉방 제품이나 옷을 사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달 소비가 늘었습니다.

현재 우리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1년 2개월 만에 좋아졌는데요.

하지만, 상승세를 보이던 생산과 투자 지표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서 앞으로의 경기, 여전히 좋게 보기 어렵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찌감치 여름 채비에 나선 사람들 덕에 지난달부터 에어컨 특수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여름옷 판매도 늘면서 지난달 소비는 전달보다 0.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생산과 투자는 석 달 만에 감소했습니다.

산업 생산은 석유 정제 생산 등이 크게 줄었고, 반도체도 반등하지 못해 전달보다 0.5% 줄었습니다.

설비 투자도 반도체 제조 장비와 운송 장비 등의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8.2% 하락했습니다.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출이 감소한 데다, 전달 지표가 상승했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상대적으로 3월과 4월에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나타나서 이번 달에는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3월과 4월 생산과 투자 지표가 좋아졌던 덕에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는 1년 2개월 만에 상승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경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생산 능력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만들어진 물건이 팔리지 않아 재고율은 20여 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전달 하락세를 멈췄던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다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조정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와 수출 등 경기를 끌어올릴 계획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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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대비한 소비만 반등…현재 경기 지수는 14개월 만에 상승
    • 입력 2019-06-28 19:20:58
    • 수정2019-06-28 19: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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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을 앞두고, 냉방 제품이나 옷을 사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달 소비가 늘었습니다.

현재 우리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1년 2개월 만에 좋아졌는데요.

하지만, 상승세를 보이던 생산과 투자 지표가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서 앞으로의 경기, 여전히 좋게 보기 어렵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찌감치 여름 채비에 나선 사람들 덕에 지난달부터 에어컨 특수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여름옷 판매도 늘면서 지난달 소비는 전달보다 0.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생산과 투자는 석 달 만에 감소했습니다.

산업 생산은 석유 정제 생산 등이 크게 줄었고, 반도체도 반등하지 못해 전달보다 0.5% 줄었습니다.

설비 투자도 반도체 제조 장비와 운송 장비 등의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8.2% 하락했습니다.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출이 감소한 데다, 전달 지표가 상승했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상대적으로 3월과 4월에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나타나서 이번 달에는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3월과 4월 생산과 투자 지표가 좋아졌던 덕에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는 1년 2개월 만에 상승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경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생산 능력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만들어진 물건이 팔리지 않아 재고율은 20여 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전달 하락세를 멈췄던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다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조정해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와 수출 등 경기를 끌어올릴 계획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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